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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단아

일본의 이단아

: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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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152*223*30mm
ISBN13 9791159054723
ISBN10 11590547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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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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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재일조선인, 재일한국인들은 스스로 ‘자이니치在日’라고 칭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인이 아니고, 한국인(또는 조선인)이지만 한국인도 아닌, 어머니의 뱃속에서 잉태되는 순간, 사회적 ‘차별 속으로’ 탄생한다. 이들에게 실제적인 정책적 배려 없이 ‘재일’조선한국인으로 지명하는 것은, 지정학 혹은 행정적 의미만 담고 있거나 대상을 한국인의 잣대로 정리하겠다는 행정적 용어가 아닐까 싶다. 차라리 그들 스스로를 지명하는 ‘자이니치’라는 용어가 차별과 소외를 표상하는 디아스포라의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용어가 아닐까.
--- 「들어가며」 중에서

이렇게 자이니치 작가들이 활동하는 것은 외로운 이방인의 길이다. 영어로 번역해서알리고 싶어도 이들은일본인이 아니기에 무라카미 하루키처럼일본이나 한국 정부의국가적 후원을 받지못한다. 여권에 한국인이라고 도장이 찍혀 있지만한국번역원에서 진행하는 영어번역 작품의 대상이 되지못한다. 한편 ‘일본속의 북한’이라는 특성을 지니는조총련 문예동의 작품은, 그들이 북한 해외 지부에 해당하는 종속기관이라는 점 때문에 우리문단과 교류하기조차 어렵고, 물론 문예동의 작품미학 자체가 한국적 미학과 너무도다르다.
당연히 작가는 작품으로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 이들은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지금까지 곤란한 존재인 ‘틈입자’로 치부되어 왔다. 제1세대의 작가들은 제대로 조명조차 받지 못하고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지만, 앞서 양석일, 유미리, 현월 등이 보여주듯이, 이후 세대들의 작품은 일본에서 ‘감추어진 그늘을 드러내는’ ‘반가운 틈입자’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문예동의 작품도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한계와는 다른 제3의 공간에서 차별받고 있는 상황은 오히려 문예동 소속 작가들에게 전위적 통찰을 제시할 수 있고, 국내적으로는 남북한 작가의 민족적 통합을 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자이니치 작가들의 작품은, 그것이 일본어 작품이건 조선어 작품이건, 침입자가 아닌 ‘반가운 틈입자’로서 더욱 환영받을 것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이 책은 한 민족어를 단위로하는 문학사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사이의 문제를 펼쳐나가는 ‘디아스포라문학사’를 위한 서술이다. 이영역도 한국문학사의 한줄기라고 나는 말하고싶다. 이제까지 한국문학사에서변방으로 여겨 왔던 영역의 확장이라 할수 있겠다. 나아가 한국문학을 아시아문학 나아가 세계문학과 비교해 보는 문학사 서술이라고도 생각해본다.
--- 「마무리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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