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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서러운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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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사람 서정시선-06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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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7쪽 | 180g | 130*210*8mm
ISBN13 9788956655581
ISBN10 895665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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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현 시인의 주요시적 주제는 자연이다. 설사 인간의 집조차 “세월 속에 스러지는 집”으로 모든 것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섭리에 순응하여 자연에 귀의하는 “지상에서 가장 낮은 집”을 눈물나게 공감한다.
한편 나무, 꽃, 햇빛, 바람, 담쟁이, 안개, 고양이, 염소 등 자연의 움직임을 내밀하게 관찰하여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시인의 독특한 시선에 의해 새로운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는데 능숙하다. 결국 그의 시는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여 온기가 가득하다. 이러한 그의 시적 전략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색을 이끌어낸다.
- 강경호 (시인)
“엔젤트럼펫”이 울려주는 ‘천사의 나팔’소리를 꿈꾸었을 법한 이번 서승현 시의 해낭 속으로는, 춘화, 풍경, 나팔꽃, 햇살화살, 초록이 기운자리, 편백나무 숲에 들다, 나비 문을 닫는다. 명옥헌 오후, 꽃 무릇 번제. 등으로 제시된 제목만을 보더라도, 그가 추구하거나 발원하려는 시음(詩吟)의 가치가 만물상생과 조화자연들에게로 띠를 두르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나아가, 시인 서승현이 측량산 벌목나무 나이테에서 팽목 항 앞바다 죽음의 물꽃무늬를 떠올리며, 시적 전복의 세계를 마련하여 내보일 때. 우리는 그가 한갓 자연의 나비 날개짓들과 나팔꽃 넝쿨 같은 것에게로 발목이 메인 곱단이 서정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쩌면 “순록이 있는 초원”으로부터 그의 시가 왔다.
- 정윤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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