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의 힘, 문장의 맛
금정연 ― 어느 술주정뱅이의 독창적인 반노동 찬가 『우체국』 김민식 ― 인간답게 살긴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 자『제노사이드』 김봉석 ― 아프다, 도망치고 싶다, 그러나 매혹적이다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김지수 ― 우리를 구원할 야성의 문장이 여기 있다 『불을 지피다』 남승원 ― 광활한 몽골의 역사에 숨을 불어넣다 『조드』 윤원화 ― 이야기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 『이력서들』 조영일 ― ‘국민 작가’ 세이초의 정수를 맛보다 『잠복』 인문 다시 구하는 온고지신의 지혜 강인규 ― 유연한 여성, 마초의 종말을 선언하다 『남자의 종말』 김성희 ― 소크라테스를 배반한 아테네의 역사를 생중계하다 『아테네의 변명』 목수정 ― 늑대, 야성의 사랑을 철학자에게 건네다 『철학자와 늑대』 배병삼 ― 식민 교양의 현주소를 읽다 『속물 교양의 탄생』 변정수 ― 미완으로 남은 ‘언어학 대중화’ 시도 『말들의 풍경』 이권우 ― 난세, 유교를 읽어야 할 시간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 이명호 ― 죽어 가는 언어들에게 바치는 애도사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장동석 ―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동안 우리가 잃은 것들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정여울 ― 몰래 청강하고 싶은 대가의 수업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하지현 ― 분노와 복수의 메커니즘을 풀다 『화풀이 본능』 황희경 ― 투쟁과 생존의 철학으로 ‘손자’를 읽다 『전쟁은 속임수다』 경제ㆍ경영 지속 가능한 세상을 꿈꾸며 김용섭 ― 가난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얼마나 합리적인가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김은섭 ― 장사의 시대, 창업의 새로운 교과서 『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 김인수 ― 직원들의 삶에 관심 가져야 ‘진짜 리더십’이 나온다 『터치포인트』 박병률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영 이야기 『이야기 경영학』 박정호 ― 경제민주화? 동반 성장? ‘머크’를 보라 『머크웨이』 정승일 ― 파괴적 신자유주의, 대안은 있다 『행복의 경제학』 문화ㆍ예술 아름다움이 내게로 왔다 김남시 ― 어둠 속에서 빛나는‘진리의 미광’을 찾아 『반딧불의 잔존』 김용언 ― 감춰 두고 혼자 읽고 싶은 범죄소설 백과사전 『블러디 머더』 박용기 ― 대륙의 끝 불모의 땅에서 만난 사람들 『파타고니아』 이진숙 ― ‘눈의 오르가슴’ 느끼게 한 풍경화의 비밀 『다시, 그림이다』 차우진 ― 음악이 숨긴 것들, 과학이 보여 주는 것들 『과학으로 풀어 보는 음악의 비밀』 사회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 김진호 ― 한국 교회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 『다시 프로테스탄트』 노정태 ― 거리의 철학자, 오늘의 자본주의를 묻다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 엄기호 ― ‘같이’ 사람으로 살자 『사람인 까닭에』 오창익 ― 이것은 단지 미국 대통령의 배신담이 아니다 『세계를 팔아 버린 남자』 윤기돈 ― 정치를 외면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초대장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이원석 ― 어쩐지 뜨끔한 미국인 취향 가이드 『아메리칸 스타일의 두 얼굴』 이진우 ― 아프리카 소년병의 머리를 겨누는 온실가스의 위협 『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 장석준 ― 동아시아인 공동의 고투를 확인하다 『모택동 시대와 포스트 모택동 시대』 정민승 ― 교육의 본질 찾기에 대한 한 개구리의 대답 『페페의 희망 교육』 정희진 ― 섹스 없는 여성 동성 결혼이 보여 주는 상상력 『보스턴 결혼』 하승우 ― 재난 유토피아의 가능성을 찾아 『이 폐허를 응시하라』 홍순철 ― 우리 식탁 위에 놓인 기아의 비극 『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과학 인간을 보다, 윤리를 말하다 강양구 ― 양자물리학으로 포장한 수다 예찬 『얽힘의 시대』 김명남 ― 과학으로 불멸하는 여인의 이야기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예병일 ― 인문의 창으로 의학을 보다 『의학, 가슴으로 말하라』 이명현 ― 뇌, 마음을 만나다 『뇌과학, 경계를 넘다』 이정모 ― 산소 농도로 읽어 낸 탄생과 멸종의 파노라마 『진화의 키, 산소 농도』 장성익 ― 암, 석유 문명의 저주?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것들의 반란』 편집자가 뽑은 우리 출판사 아까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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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자기 계발서와 스타 강사들이 설교하는 그 모든 답, 답, 답들. 우리는 그저 틀리지 않기 위해, 남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실패하지 않기 위해 견딜 뿐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질문이다. 세상이 우리를 목구멍 속으로 집어삼키지 않도록. 부코스키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답게 산다는 건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은 그의 묘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쓰지 마라.(Don’t try.)”--- p.22 금정연, 「어느 술주정뱅이의 독창적인 반노동 찬가」, 『우체국』
바우만은 독특한 제목의 글들, 즉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기’ ‘계산할 수 없는 것을 계산하기’ ‘공포에 대한 공포’ 등의 글을 통해 현대인들의 고뇌를 잘 보여 준다. 흥미로운 것은 “미래란 완전히 결정 불가능한 것”이라는 바우만의 말은 오늘의 삶에 충실해야만 한다는 일종의 선언처럼 들린다는 사실이다. 결국 유동하는 근대 세계를 이겨 내는 지름길은 지금, 여기의 삶에 천착하는 것이다.--- p.142 장동석,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동안 우리가 잃은 것들」,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은 촐촐한 오후 4시에 먹는 초콜릿 세 조각같이 ‘각성’을 준다. 되지도 않는 책상물림들이 저마다 ‘창업 전문가’라며 대박집, 쪽박집 운운하며 예비 창업자들을 우롱하는 창업 관련서들 사이에서 군계일학처럼 돋보인다. 이 책을 덮으면서는 창업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정말 내가 한번 저지르고 싶었던 그 일’에 대한 열정이 새로 점화됨을 느낄 것이다.--- p.186 김은섭, 「장사의 시대, 창업의 새로운 교과서」, 『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 장 뤽 낭시의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은 바로 지금까지도 내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청강의 유혹에 불을 지핀 책이다. 말 그대로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공개강좌를 펼친 내용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낭시는 타인을 향한 ‘열림’과 ‘어루만짐’ 속에서 우리 안의 가장 아름다운 가치, 사랑의 빛을 발굴한다. 이 아름다운 강의록 속에서 우리는 위대한 철학자의 멋진 강의를 몰래 청강하는 은밀한 기쁨을 한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p.152 정여울, 「몰래 청강하고 싶은 대가의 수업」,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한국은 미국 레이거노믹스의 가장 충실한 추종자였다. 규제 완화 등 각종 정책과 용어, 데이터와 빈약하기 짝이 없는 논거들이 모두 레이건에게서 왔다. 책을 읽으며 덜컥 겁이 났다. 레이건과 가장 비슷한 이명박의 유산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지금 당장이 아니라 10년 후 20년 후에 맞닥뜨릴 위험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 박정희의 유산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형편에 새로 쌓여 가는 적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 p.296 오창익, 「이것은 단지 미국 대통령의 배신담이 아니다」, 『세계를 팔아 버린 남자』 |
‘힐링’ ‘멘토링’ 책 물결을 당당히 거스르는 눈부신 ‘아까운 책’들에 주목하시라
해마다 4만여 종의 신간이 국내 출판 시장에 쏟아진다. 하지만 재빨리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대다수는 금세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자취를 감춘다. 이 가운데 놓쳐서는 안 될 좋은 책을 찾아내 다시 한 번 알리고 그 의미를 조명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기획이 ‘아까운 책’ 시리즈다. 『아까운 책 2013』을 내놓는 지금, 부키 편집부는 당당하게 말하겠다. “여기 실린 책들은 삼류다.”라고. 베스트와 독점의 위치에 오른 책을 일류라 한다면, 그 반열에 끼고자 애를 쓴 온갖 미투(Me too) 전략의 결과물들을 이류라 한다면, 차라리 여기 실린 책들은 일류와 이류의 흐름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추구함으로써 지식 생태계의 종 다양성을 늘린 ‘삼류’들이다. ‘힐링’과 ‘멘토링’ 책이 주류였던 작년 한 해 베스트셀러 목록 속에서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내 인생의 책’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여전히 삶이 피로하고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아까운 책 2013』 속의 눈부시게 ‘당당한 삼류들’에 주목하시라. 이름난 탐서가 47인, 출판계를 대표하는 편집자 42인이 가려낸 지난 한 해의 숨은 명저 이번 책에는 김지수, 목수정, 엄기호, 정여울, 정승일, 하지현 등 각 분야의 이름난 탐서가 47명과 우리나라 대표 출판사의 편집자 42명이 참여했다. 필자들은 지난 한 해 출간된 책 가운데 아깝게 묻혔으나 재조명할 가치가 충분한 문제작을 한 권씩 선정하고 심도 있는 서평으로 소개했다. 문학, 인문, 경제ㆍ경영, 문화ㆍ예술, 사회, 과학 등 총 6개 분야에서 47권의 추천작을 가려냈고, 더불어 필자가 추천하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안내한다. 책을 만든 편집자가 꼽은 42권의 ‘아까운 책’과 출간 과정의 자세한 속사정도 들을 수 있다. 『아까운 책 2013』 의 작업에 참여한 필자들은 충분히 조명받지 못한 책을 우선한다는 기준으로,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2012년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 100위 내에 들지 못한 책들 가운데 서너 권을 추천했고, 최종적으로 다른 필자들과 겹치지 않은 한 권씩의 아까운 책을 골라내는 방식으로 선정 작업이 이루어졌다. 패션 잡지의 에디터, 드라마 PD, 의사, 학자, 번역가, 정치가, 전문 서평가 등 다채로운 이력의 필자들이 참여한 만큼, 깊이 있는 전문성과 색다른 사유가 가득한 서평들이 독자들을 숨은 보석으로 가득한 책 읽기의 장으로 이끈다. 이제 다시 책에서 투쟁과 생존의 지혜를 구할 때 작년 말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2012년 베스트셀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셀러의 키워드는 ‘힐링’과 ‘멘토링’이었다고 한다. 바야흐로 깊이 감추었던 생의 아픔과 고민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치유받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시대가 당도했다. 47명의 필자들 역시 시대의 요구에 답하며, 독자에게 위안을 주고, 삶의 새로운 길을 여는 책들을 소개한다. 『보그』의 피처디렉터 김지수는 잭 런던의 『불을 지피다』에서 일상을 ‘혁명가’와 ‘모험가’로서 살아 내야 함을 주장한다. “우리의 삶이 접속사로 이어지는 긴 문장이라면, 그 어떤 서술어가 쳐들어와도 스스로 주어의 자리에 가서 서겠다는 결기”를 잭 런던의 글 갈피에서 읽어 낸다. 도서 평론가 이권우는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를 통해 난세일수록 유교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정신으로 다시 유교를 들여다보며 “그 맑은 사상의 샘물을 건져 올려 이 시대의 사막을 건너갈 힘으로 삼자”는 그의 간절한 제안이 닫힌 가슴을 두드린다. 한편으로 돈을 더 많이 벌고, 성공하고, 최신 유행의 전도사가 되라고 강요하는 파괴적인 신자유주의 속에서 『행복의 경제학』을 권하는 이도 있다.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ㆍ운영위원은 “인간의 가치와 환경,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고, 책을 더 많이 읽고, 텔레비전을 덜 보며, 시선을 세계로 돌리는 사람들”과 함께 ‘대안적 경제체제’를 만들어 가자며 손을 내민다. 의대 지망생을 늘어 가는데, 좋은 의사는 줄어 가는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그 대안으로 『의학, 가슴으로 말하라』를 권하는 의사 예병일의 목소리와 헬라세포에서 현대 의학의 비윤리성을 읽어 내는 과학 전문 번역가 김명남의 나직하지만 묵직한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