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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들의 헐렁한 수다 : 포항편

인문학자들의 헐렁한 수다 : 포항편

: 인문학, 포항을 이야기하다

지역 인문학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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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92g | 140*190*20mm
ISBN13 9788968178535
ISBN10 8968178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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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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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우리의 토포필리아(Topo Philia, 場所愛) : 기분이 울적할 때 내가 찾는 곳은 바로 시장이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다양한 물건들이 나를 부르는 시장통을 싸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열이 오르고 활기가 생긴다. 시장통에선 격식을 차리며 눈치 볼 것도 없다. 자유롭게 구경하고, 흥정하고, 지칠 때까지 걸을 수 있다. 나는 그런 시장을 사랑한다. 돌이켜보면 나는 어릴 때부터 시장을 참 좋아했다. 그 시절 내가 살던 집 근처에 시장이 있었고, 그래서 친구들과 놀던 장소도 늘 시장 주변이었다. 막내였던 나를 늘 데리고 다니셨던 어머니를 따라 아침저녁으로 시장 보러 가던 길이 기억난다. 시장으로 가던 그 길이 무척이나 즐거웠던 기억. 특히 설날이나 추석 명절 때 세뱃돈과 용돈을 받아 온 시장 안을 뛰어다니며 군것질거리 사 먹는 재미로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놀곤 했었다.

이런 즐거운 기억은 유독 나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시장에 관한 이런 기억 몇 개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에 대해 인간이 지니는 이러한 정서적 연계성은 무엇일까? 이푸 투안(Yi-fu Tuan)이라는 지리학자는 인간과 장소의 정서적 연계성을 토포필리아(TopoPhilia, 場所愛)로 설명한다. 특정한 장소에 살고 있는 사람의 의식과 경험을 반영하여 그 의미를 지니게 되는 ‘장소’(Topos)에 주목함으로써 장소를 통해 인간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소는 획일적이고 등질적인 ‘공간’과는 달리, 고유성, 개체성, 역사성을 지닌다.

이푸 투안의 논의를 따르지 않더라도, 시장이라는 장소는 인간의 관계 행태, 감정과 사고에 대한 연구 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시장이라는 환경과 그곳을 매개로 한 인간의 경험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인간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울한 날에, 심심하고 따분한 날에, 혹은 아주 흥겨운 날에도 시장을 떠올리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철의 도시 포항에서 죽도시장이 가장 좋다. 처음 들렀던 순간부터 나의 마음속에 ‘팍’ 하고 꽂힌 것도 아마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죽도시장을 처음 만나게 된 날을 기억한다. 이십대 때부터 포항에 자주 놀러 왔었다. 친구들과 북부해수욕장에서 놀며 싱싱한 횟거리에 소주로 밤을 새우던 젊은 날에는 죽도시장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젊음의 뒤안길에 섰다고 해야 할까? 오십을 바라보던 즈음, 아내와 포항에 자주 오게 되었다. 포항에서 정기적으로 강의를 하던 아내를 위해 기꺼이 운전사를 자청하면서 나에게 포항은 낯설지 않은 도시가 되었다. 아내를 강연장에 내려주고 몇 시간 동안 할 일이 없었기에 내 안에 잠재된 본능이 자연스럽게 발동하는 것을 즐길 수 있었다. 시장에 대한 사랑, 토포필리아! 내 몸은 어느새 죽도시장으로 향한다.

죽도시장, 갈대섬에 세운 장터 : 죽도시장은 포항 시내에 위치해 포항의 중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전통시장이다.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으로, 어시장과 곡물시장이 함께 있어 수산물과 농산물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오늘날 포항 지역에는 등록하지 않은 시장을 포함해 모두 60개의 시장이 개설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 중심 시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 죽도시장이다. 죽도시장은 2,500여 개의 점포를 가진 대형시장으로 거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죽도어시장은 포항의 특산물인 과메기, 물회, 고래고기 등 다양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죽도시장이 개설된 죽도동은 원래 섬이었다. 죽도교가 세워지기 전에 형산강 입구에는 대도와 상도, 해도, 송도, 죽도 등 5개의 섬이 있었다. 이 중 죽도는 늪지대로 갈대가 우거져 갈대섬이라고 부르다가 줄여서 대섬이 되었고, 한자로 표기하면서 죽도가 되었다. 죽도는 칠성천과 양학천 등 주변의 하천이 복개되면서 육지가 되었다. 이렇게 복개된 죽도에는 30여 가구가 살았는데, 그 후 주민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죽도시장이 형성되었다. 특히 주변에 포항제철(현, 포스코)이 건설되면서 주변 인구가 증가하고, 그 과정에서 농토가 주택과 상가로 전환되기 시작하였다.
---「시장통 골목길을 걷다: 죽도시장 탐방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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