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계에서 상습적으로 가해지는 학대를 알아차리기가 어려운 이유는 학대하는 남자 대부분이 정말 학대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친절함, 다정다감함, 유머 등 특히 만남의 초기 단계일 때 훌륭한 성품을 많이 보여준다. 학대하는 남자는 친구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는 사회적으로도 성공했으며 마약이나 음주 문제도 전혀 없을 것이다. 그에게서 잔인하고 위협적인 성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녀관계가 삐걱댈 때, 여자는 자기 연인이 학대하는 남자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여자들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학대 징후란 이런 것들이다. 무시하는 일이 잦아진다. 초기에 보여줬던 관대함이 점차 이기심으로 변해간다. 짜증이 나거나 자기주장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때 거친 언어가 폭발한다. 불만의 화살이 여자 쪽으로 돌아와서 모든 것이 여자의 잘못인 것 같다. 무엇이 최선인지를 그가 더 잘 알고 있다는 태도가 심해진다. 그리고 많은 관계에서 드러나는 것인데, 두려움과 위협감이 증가한다. 그러나 동시에 여자는 때때로 남자친구가 배려심이 많고 애정이 깊은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한다. 그래서 그가 왜 화를 내는지 알고 싶어하고, 그럼으로써 그가 심한 감정 기복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복잡한 그의 내면세계로 들어가서 단서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정교한 퍼즐을 맞추려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 pp.32-33

학대자의 실체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그가 일으킨 혼란과 엇갈리는 메시지, 기만 등을 겹겹이 벗겨내야 한다.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듯이 학대하는 남자들은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감추려고 무진 애를 쓴다. 학대하는 남자가 타인이 자신을 직시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은 가학적인 행동의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상대를 설득하거나 최소한 조금이라도 비난을 돌리는 것이다. 그러나 학대는 잘못된 관계 구조의 산물이 아니다. 여자가 다르게 행동하거나 남자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도록 그녀가 노력한다고 해서 상황을 호전시킬 수 없다. 학대는 전적으로 학대하는 남자에게 내재된 문제다. 오랫동안 학대하는 남자들과 그 애인들을 상담해오면서, 수수께끼 같은 학대자의 이면에 감춰진 현실이 점차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에 관한 전체적인 그림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p.46

학대하는 남자는 마술사 같이 말하고 행동한다. 그가 부리는 속임수의 성패는 잘못된 방향을 바라보도록 그녀의 주의를 흐트러뜨림으로써 그의 행동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게 하는 데 달려 있다. 혼란스러운 그의 감정 세계에 집중하도록 유도해 가학성의 진짜 원인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는 그녀를 뒤얽힌 미로로 안내해서 그와의 관계를 뒤엉키게 만든다. 그는 그녀가 그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고 파악하려고 노력하기를 원한다. 원래는 아주 근사한 사람이었지만, 어떤 문제가 생겨 망가진 기계처럼 되었으니 그녀가 고장난 부분을 찾아 다시 예전의 완벽한 모습으로 고쳐주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그녀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해서 그의 행동 양식과 논리, 즉 광란 이면에 있는 진짜 생각을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pp.50-51

화를 잘 내고 통제가 심한 남자가 과거에 만난 여자들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주장한다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적용해보기를 권한다. ‘ 만약 당신을 학대하기 위한 변명으로 과거 이야기를 둘러댄다면, 그것은 진실을 왜곡한 것이다.’ 여자와의 관계에서 진짜 학대를 당한 남자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잘못을 모면하기 위해서 자신이 학대당한 과거 경험을 이용하지 않는다. 잠시 그 반대의 상황을 생각해보자. 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학대했기 때문에 현재 남자친구를 학대한다고 말하는 여자를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지난 15년 동안 학대 관련 분야에서 일해 오면서 이런 변명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학대하는 남자와 헤어진 여자가 다른 남자를 믿지 못하겠다는 사례는 본 적이 있지만 여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녀의 과거 경험은 그녀의 감정에 대해서는 설명해주지만 행동에 대한 변명은 되지 못한다. 이 사실은 남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p.59

학대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고 육체노동자일 것이라는 사회적 편견은 혼란을 가중한다. “학대는 근육질의 난폭한 남자나 사회적으로 계급이 낮은 사람들에게나 어울린다.”는 생각은 잘못된 방정식이다. 이런 생각은 노동자 계급인 남자들에 대한 부당한 편견일 뿐만 아니라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대학을 졸업한 남자들도 다른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자를 학대할 가능성을 똑같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성공한 기업인, 대학교수, 항해사는 온몸에 문신을 한 거친 사내의 이미지와는 잘 어울리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들도 얼마든지 폭력적인 남자가 될 수 있다. 사회 특권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계급과 인종적 편견 덕분에 학대가 다른 사람들의 문제인 양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은 이렇다. “대학도못나온건설노동자들이나그런짓을하는거야. 라틴계 남자들이 그럴 거야. 건달이나 그런 짓을 하는 거야. 우리 마을, 우리 이웃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어. 우리는 마초(macho)가 아니잖아.” 그러나 학대받는 여자들은 특정 부류나 배경에 있는 남자들이 학대를 하는 게 아니라 모든 남자가 그럴 개연성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때로 학대하는 남자가 배운 사람일수록 여자들의 생각을 지배하는 데 더욱 능숙하고, 모든 것을 그녀 탓으로 돌리기를 더 잘하고, 그녀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더욱 능수능란하다.--- p.64

학대받는 여자들과 상담하면서 내가 세운 첫 번째 목표는 여자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즉 자기 자신의 인식에 의지하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학대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진실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가학적인 그는 당신의 경험을 부인하고 싶어한다. 그는 당신의 현실적인 시각을 당신 머릿속에서 빼내버리고 그 안에 자신의 생각을 대체하기를 원한다. 누군가 오랜 시간 동안 정체성을 침해했다면, 균형감각을 잃기 시작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학대하는 남자는 그녀를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기 위해서 많은 오해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앞에서 우리는 근거 없는 잘못된 믿음들을 떨쳐냈으므로, 이제 당신은 그의 강압적인 태도의 뿌리에 관심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이 그 뿌리를 알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p.86

학대하는 남자들의 상담사로서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들의 매력적인 인성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단체 모임에서 수다 떨고 농담하는 모습을 보면 잔인함과 이기심은 남의 이야기 같다. 이 남자가 정말 그렇게 야비할까? 그가 자신의 행동을 인정한 후에도 그 사실을 믿기가 힘들 정도다. 이러한 대조적인 모습 덕분에 학대하는 남자들이 그동안 처벌받지 않고 모면할 수 있었다. 내가 상담했던 남자들 중에는 외과 의사, 사장이나 대기업 임원, 변호사, 라디오 방송 유명인사, 성직자, 유명한 운동선수들이 있었다. 폭력문제로 상담을 받은 한 남자는 지난 10년 동안 추수감사절마다 무료급식소에서 봉사를 해온 사람이다. 또 다른 한 명은 국제인권단체의 주요 임원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들이 언제든지 보여줄 수 있는 잔혹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주위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p.114

학대하는 남자를 구성하는 자질은 마치 요리의 재료와 같다. 기본적인 것들은 항상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그 총량 속에 포함되는 상대적인 양은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어떤 남자는 너무 심하게 통제적이어서 그녀는 그와 상의하지 않고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집안일과 육아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 또 다른 어떤 남자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오고 갈 수 있게 해주고, 심지어 아내가 남자와 우정을 나누는 것도 허락한다. 그러나 그녀가 수족처럼 완벽하게 남자의 시중을 들지 못하거나 그에게 뒷정리를 해달라고 부탁이라도 하면 그녀는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공공연한 통제나 특권의식이 적은 학대자들이라고 해도 그들의 생각은 몹시 왜곡되어 있어서 배우자를 심하게 조종한다.--- p.123

이성과 사귀다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고함을 지를 때가 있다. 남자든 여자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혹 연인에게 욕을 하거나 이기적이고 몰지각하게 행동할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상처를 주는 나쁜 행동이므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 행동들이 모두 다 학대는 아니며, 모두 다 똑같은 정신적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모든 행동이 학대의 양상을 띠고 있다면 가학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존경할 만한 애인에게 고함을 들으면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학대하는 사람이 고함을 쳤을 때처럼 냉랭하고 추악한 분위기는 만들지 않는다. ‘학대’는 ‘힘’에 관한 것이다. 학대란 한 사람이 힘의 불균형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을 착취하고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남자와 여자 사이, 성인과 아이 사이,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사이 그 어디에 힘의 불균형이 존재하든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학대를 정의하는 시점은 남자가 여자를 다치게 하거나 남자가 여자에게 권한을 행사하기 시작할 때다.--- pp.180-181

학대하는 남자와의 삶은 신 나는 행복한 시간과 대화, 신체적·성적 폭력이 난무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오가는 현기증 나는 롤러코스터다. 관계가 오래 지속되면 될수록 긍정적인 시기는 점점 줄어들고 멀어진다. 만약 당신이 학대하는 남자와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왔다면 이미 좋은 시절은 다 갔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제 그는 변하지 않는 비참함의 원천일 뿐이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주기에 이어서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그가 점점 짜증을 내는 시기가 온다.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오래지 않아서 갖은 모욕이 쏟아져 나온다.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변명이 늘어나면서 비난과 짜증이 계속된다. 많은 여자들은 긴장이 고조되는 이 시기 동안 남자의 기분을 파악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그의 분노가 폭발하는 시점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마침내 한계점에 이르렀을 때(대개는 아주 사소한 문제 때문이다), 그는 고함을 지르거나 상처를 주는 역겨운 말을 쏟아내거나 위협적으로 공격하며 폭발한다. 만약 그가 폭력적인 학대자라면 그는 의자를 집어던지려 하든가,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주먹으로 벽을 쳐서 구멍을 내거나, 그녀를 직접적으로 공격하거나 잔뜩 겁을 준다. 분노를 다 풀어낸 후, 그는 잔인함이나 폭력에 대해서 창피해하거나 후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것도 관계의 초기에만 그렇다.--- p.210

학대 문제를 인정하고 그것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전념해야 하는 복잡하고도 힘든 과정이다.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녀에 대한 사고방식을 재고해야 하고, 그녀에게 많은 상처를 준 것을 인정해야 한다. 비록 중독에서 회복되는 것이 남자가 가하는 학대에 충분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할지라도, 그것은 필요조건이다. 그가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기꺼이 다룰 의사가 있다면(실제로 많은 남자들이 술도 안 마시고 존경도 받는 배우자가 되기를 갈망했다), 그는 그녀에게 더이상 고통과 스트레스의 원천이 되지 않을 수 있다.--- p.286

어떤 경우에도 남자가 처음 학대했을 때 헤어지는 여자는 없다(결국 헤어지지 않은 것이 잘못일 수도 있다). 여자가 관계를 정리할 때는 오랫동안 언어폭력과 통제를 겪었으며, 그동안 수없이 멸시하고 위협하는 행동을 그만두라고 요구한 후다. 대부분의 경우 그녀는 술을 그만 마시라거나, 상담을 받아보라거나,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라거나, 도움을 받는 조취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대개 그녀는 몇 차례 그와 헤어졌었거나, 최소한 헤어질 준비를 했거나, 헤어졌다가 다시 그와 재결합하곤 했다. 그녀 입장에서는 가정을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 아닐까? 이 정도면 그녀가 충분히 노력했으니 이제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지 않을까? 학대하는 남자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p.298

학대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대해 당신이 걱정한다는 사실 자체가 벌써 당신이 그의 불안하고 위협적인 면을 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대받는 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도움을 받고 학대 전문가와 안전 조치를 세우자. 안전 조치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단계가 있다. 첫째, 그와 함께 살면서 안전을 강화하는 것. 둘째, 그와 헤어지기로 결심한 단계에서 안전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다. 학대하는 남자와 헤어지는 과정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면 다양한 예방책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둬야 한다. 전문가들의 보고에 따르면, 이별에 성공한 여자들은 거의 대부분 헤어지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워놓는다고 한다.--- p.309

학대하는 남자들을 상담해온 15년 동안 내가 얻은 한 가지가 있다. 변화를 위한 지름길은 없으며, 하룻밤에 갑자기 기적처럼 변하는 일도 없고, 쉬운 해결책도 없다는 것이다. 변화는 어렵고 불편하다. 상담사로서의 나의 일은 학대하는 남자의 사고를 형성하는 정교하게 꼬인 실타래 속으로 뛰어 들어가 매듭을 푸는 것이다. 만약 남자가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가망이 없는 일은 아니지만 워낙 복잡하고 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여러 가지 면에서 그냥 학대하는 남자로 남는 것이 쉽다. 그러나 일부 남자들은 내면으로 파고들어가 가학적인 행동의 원인이 되는 가치관을 뿌리 뽑고, 배우자와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고 결심하는 남자들도 있다. 학대받는 여자가 풀어야 할 과제는 그가 진심으로 학대를 극복하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pp.447-448

학대하는 남자는 죄책감을 느낀다거나, 술이나 약물을 남용하지 않는다거나, 신앙을 찾았다는 이유로 변하지는 않는다. 그는 아이들의 눈에서 공포를 보거나, 아이들이 그에게서 멀어졌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 그녀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갑자기 깨닫게 되지 않는다. 당신을 통제함으로써 그가 얻는 많은 보상과 더불어 그의 이기심 때문에, 학대하는 남자는 그가 원할 때만 변한다. 따라서 학대하는 남자의 변화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른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 그를 처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가학적인 행동이 변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일단 학대하는 남자가 상당한 발전을 보였다면 그가 계속 그 변화를 유지하게 하는 동기는 내면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최초의 자극은 항상 외부에서 온다. 변화하지 않으면 떠나겠다는 그녀의 요구나 변화하지 않으면 수감시키겠다는 법원의 요구가 바로 외부 자극에 해당한다.

<b>남자의 내면을 이해하는 최고의 바이블</b><br/>전 세계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독일, 일본, 중국, 태국 등 3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이 책은 학대하는 남자들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었으며, 가학적인 남녀관계를 벗어날 수 있는 출구를 제시한 기념비적인 저작이다. 17년 동안 가정폭력과 학대하는 남자의 행동을 연구해온 미국 최고의 전문가인 저자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여자를 학대하는 남자의 내면세계를 파헤치고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의 목적은 여자들이 학대하는 남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남자와의 관계에서 언제 통제당하고 무시당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과 가학적이고 강압적인 남자들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무엇이 남자를 가학적으로 만드는가’에 관한 이 책의 흥미로운 연구는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이 책은 어려운 주제를 솔직하게 다룸으로써 관련 분야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학대 피해자들에게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학대하는 남자들에 관한 책들 중 가장 유익하고 유용한 책이다. 이 책에서 얻은 통찰력으로 무장한 여자들은 자신의 삶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br/><br/>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학대하는 남자’는 구타를 하는 남자이기도 하고, 그녀에게 위협하거나 공포를 느끼게 하는 남자, 혹은 위협을 하지는 않지만 그녀를 모욕하거나 무시하고 이용하는 남자를 모두 포함해 지칭한다. 어떤 남자는 교활하고 교묘한 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자는 그 남자가 어떤 종류의 학대를 하는지 파악하기는커녕 어떤 사람인지조차 알기가 어렵다. 학대하는 남자의 심리는 복잡하고 그 유형도 다양하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과 해결책에 대해서 전문가들조차 각기 다른 의견을 제시할 만큼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지난 15년 동안 학대하는 남자를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수백 명을 성공적으로 회복의 길로 안내해온 저자는 학대하는 남자에 대한 낯선 단서 조각들을 이용해 훌륭한 퍼즐을 완성했다. 학대하는 남자는 친절함, 다정다감함, 유머 등 훌륭한 성품을 보이고 평소에는 위협적인 성향이 없기 때문에 남녀관계에서 이뤄지는 학대를 파악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미국의료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3명 중 1명은 살면서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가하는 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경험을 한다고 한다. 복잡하게 뒤엉킨 학대하는 남자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다 보면, 학대하는 남자를 알아차리기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든든한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br/><br/><b>화를 잘 내는 강압적인 남자들의 내면세계</b><br/>이 책에는 수백 명의 학대하는 남자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사사건건 아내를 무시하고 자존감을 짓밟는 제시, 자제력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계산하여 여자친구를 이용하는 마크, 아이들을 이용해 아내를 조종하는 톰 등 일상에서 교묘하게 여자를 이용하는 남자가 있는 반면에, 아내의 따귀를 때린 것은 모두 그녀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는 데일, 아내가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심하게 구타한 밴 등 신체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남자들도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학대하는 남자의 다양한 유형과 교묘한 수법에 당신은 놀라게 될 것이다. 학대하는 남자의 모든 것을 다룬 이 책은 학대받는 여성, 학대가 행해지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 학대 전문 상담가, 여성 인권 전문가, 심리학자 및 심리치료사, 학대 근절에 관심이 있는 사람, 여성학대 및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공부하는 학생 등 많은 이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br/><br/>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학대하는 남자의 심리 속으로 단계별로 안내한다. 전문용어에서 벗어나 현학적인 척하지 않는 이 책은 깊이 있는 정보를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흥미진진한 개인 체험담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시련을 겪은 많은 가족들에게 평온의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1부에서는 학대하는 남자에 대한 잘못된 믿음들을 바로잡은 후 학대하는 남자의 심리 및 학대의 유형을 조목조목 꼽아본다. 2부에서는 초반에는 다정다감하던 남자가 어떻게 학대를 시작하는지, 학대하는 남자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은 어떤지, 중독과 학대하는 남자의 상관관계 및 학대하는 남자와 헤어지는 방법을 알아본다. 3부에서는 학대하는 남자를 둘러싼 친구, 친척, 가족과 오늘날 사법제도가 학대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실상을 들여다본다. 4부에서는 학대하는 남자가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제안하고, 남자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br/><br/><b>추천사</b><br/><br/>‘무엇이 남자를 가학적으로 만드는가’에 관한 이 책의 흥미로운 연구는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그러나 어려운 주제를 솔직하게 다룸으로써 관련 분야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학대 피해자들에게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전문용어에서 벗어나 현학적인 척하지 않는 이 책은 깊이 있는 정보를 간단한 체크리스트로 만들어서 흥미진진한 개인 체험담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시련을 겪은 많은 가족들에게 평온의 등대가 되어줄 것이다. - 세계 최고의 출판잡지 《퍼블리셔스 위클리》<br/><br/>밴크로프트는 학대하는 남자들을 15년 동안 상담해온 베테랑이다. 그는 미국에서 매년 200만~400만 명의 여성들이 배우자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최소한 3명 중 1명의 여성이 살면서 언젠가 남편 또는 남자친구가 행하는 폭력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br/>이 책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학대 피해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므로 적극 추천한다. - 미국 유수의 서평지 《라이브러리 저널》

의심할 여지없이 이 책은 학대하는 남자들에 관한 책들 중 가장 유익하고 유용한 책이다. 이 책에서 얻은 통찰력으로 무장한 여자들은 자신의 삶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제이 G. 실버만 박사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폭력방지프로그램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