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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휘어진 그래서 지키는

책, 휘어진 그래서 지키는

: 이권우의 책읽기와 세상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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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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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89쪽 | 720g | 153*224*30mm
ISBN13 9788996457596
ISBN10 8996457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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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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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당당히 저널리즘에 속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조 사코를 말하기 위해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진가는 진작 〈팔레스타인〉에서 알아봤다. 사태를 중립의 위치에서, 그러나 냉정하게 파악하고자 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그렇다고 어중간하게 타협하지 않는다. 연역하지 않고 귀납하려 했을 뿐이다. 양쪽을 두루 만나고 현장을 가보고 최종에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믿음직했고,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읽는 이들이 차분하게 분노하도록 이끌었다.
……
문화의 다양성이 왜 중요하며 상대적으로 자본에서 자유로운 문화 장르가 왜 가치 있는지 다시 일러 준다. 하드커버인 데다 가격도 만만찮아 선뜻 읽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흥분하며, 감동하며, 분노하며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탁월한 만화니 주저하지 마시길.--- 「저널리즘 수준에 육박하는 르포 만화」

놀라운 책이다. 두 문화의 충돌을 이토록 생생하게 다룬 책을 일찍이 보지 못했다. 문화 충돌이라니, 얼마나 추상적인 주제인가. 그런데 간질을 앓다가 식물인간이 된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손에 잡힐 듯한 이야기로 빚어냈다. 글재주가 남다르리라는 것은 익히 예상하고 있었다. 〈서재 결혼시키기〉의 앤 패디먼이 지은이다.
……
이 책은 미국에서 벌어진 어느 소수 민족의 불행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당장, 개항기에 우리 선조가 서구 문명과 충돌하며 벌였을 고통스러운 저항과 힘겨운 적응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한다. 전통과 서구 문명이 맞서며 벌였던 숱한 일화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 기억이 값진 것은, 오늘 우리가 다문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슬프고 아픈 역사를 지닌 우리는, 과연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알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있는가? 이주 노동자들이 박해받고, 다문화 가정이 차별받는 현실을 직시하노라면, 새로운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가 또다른 리아를 낳고 있지는 않은가? 라고.--- 「리아, 문화 충돌의 희생양」

덴마크나 스웨덴 종교 현상의 특징은 한마디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최소한의 수준에 머물러 있고, 교회 출석률이 지독히 낮고, 종교가 확실히 목소리를 죽이고 일상생활의 변경으로 밀려나 있는 사회”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은 두 나라의 국교가 루터교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더욱이 미국인 학자 처지에서 보면 근본주의 기독교가 득세하는 미국보다 두 나라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는 현실은 상당히 큰 충격이었다.--- 「진정한 종교란 무엇인가?」

옛사람들은 우리네 삶의 잠재성을 믿었다. 한낱 물고기알만한 것이 자라 하늘을 덮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새로 변신할 거라 했다. 그렇다면 물어야 한다. 옛 철인이 말한 변신과, 근대의 문인이 말한 변신이 왜 이리 큰 차이가 있는가, 라고 말이다. 그리고 다시 장자적 상상력을 회복하는 길은 무엇인가 하는 도전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질문들이 지금 이곳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 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 터!--- 「카프카의 변신, 장자의 변신」

리영희는 말한다. “생각(사상)의 자유가 있나, 말 한마디 자유롭게 할 수 있나? 부정과 속임수는 치부의 지름길이고, 정직과 준법은 바보의 대명사인 사회를 가지고 다른 사회를 흡수해 보겠다는 생각부터가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라고.
리영희라 해 어찌 한계가 없겠는가. 그를 넘어설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 사회는 더 성숙해질 터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리영희를 다시 읽어야 한다. 핵과 미사일 위기를 다룬 그의 글을 읽노라면 리영희는 ‘미래형’이기도 하다는 점을 깨닫게 될 터다.--- 「사실에 기초해 진실을 파헤치다」

내가 빠를 비판하는 만큼이나, 나 자신은 지나치게 신념 윤리형이 아닌가 되짚고 싶어서다. 최장집이 해설편에서 공들여 설명하고 있는 것도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다.
……
베버는 왜 정치인의 윤리를 구분했을까. 그 답은 아래에서 찾을 수 있다.
“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경우 우리는 도덕적으로 의심스럽거나 위험한 수단을 택하지 않을 수 없으며, 부작용이 수반될 가능성 또는 개연성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윤리적으로 선한 목적을 갖는다고 해서 그것이 윤리적으로 위험한 수단과 부정적 결과를, 언제 그리고 어느 정도 정당화해 줄 수 있는지를 직시할 수 있는 그 어떤 윤리도 세상에는 없다.”
……
“자신이 제공하려는 것에 비해 세상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열해 보일지라도 이에 좌절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할 확신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다.”--- 「정치를 위한 변명」

다른 것은 몰라도,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상만은 막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적어도 누구에게나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것조차 없다면 그 사회에 정의는 죽은 거나 매한가지다. 〈사당동 더하기 25〉는 발전과 성장이라는 가림막에 가려 빈곤 문제를 등한시했던 우리에게 죽비를 내리친다.--- 「21세기의 새로운 잔혹극」

“내가 벼슬길에 나아가고 물러남이 앞뒤로 달라 보일 것이다. 앞에는 명령을 들으면 바로 나아갔지만, 뒤에는 임금이 불러도 꼭 사양했고, 비록 나아가더라도 구태여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무릇 자리가 낮으면 책임이 가벼우니 오히려 바로 떠날 수 있지만, 벼슬이 높아지면 맡은 일도 커지니 어찌 가벼이 나아가겠는가?”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뜻을 이루려고 나아갔다면, 더 큰 뜻을 위해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 퇴계가 혼돈의 시기에 큰 학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힘이 바로 여기에 있다. ‘출세’에만 뜻있는 이들이 반드시 새겨들을 말이다.--- 「퇴계가 전해 주는 삶의 지혜」

인터넷에만 의존하는 것은 그야말로 지식을 아웃소싱한다는 말이다. 애를 쓰고 집중하여 내 것으로 삼은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 지식은 삶을 변화시키지도 못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도 않는다. 역시 원칙대로 하는 것이 좋은 법이다. 아무리 인터넷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해도 거기에만 만족하지 말고 책을 꾸준히 읽어 나가자. 그러면 중요한 능력이 퇴화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책 읽으면 입안에 가시 돋치는 이들이 새겨들을 말이다.--- 「종이책을 위한 변명」

“교리는 딱 한 가지뿐이고 거기서 파생되는 규범은 모두 지켜져야 한다는 세계관은 상상도 못할 불관용적 태도와 끝없는 불안을 낳습니다.”
……
계의 세계에서 성장하면서 색의 세계로 넘어가는 이들을 부러워했던 지은이는 욕망의 가치를 인정하자고 말한다. 억압하려고만 하지 말고 잘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말이다. 이런 솔직한 자기 고백이 결국 남의 욕망에 대해 너그러워질 수 있다고 여기도 있다. 읽다 보면 전적으로 동의하게 된다. 그래서 맨 처음부터 이 책은 욕망이 열쇳말이 아니라 관용이 핵심어라 말했던 바이다. 아무튼 발칙하고 발랄한 이 책을 읽으며 “너무 규범에 갇히지 말고 살살 놀면서 살자.”는 지은이의 유혹에 다함께 넘어가 보자.--- 「살살 놀면서 살아보자」

어떻게 사과해야 사람들이 인정하고 용서할까? 저자들은 사과가 갖추어야 할 여섯 가지 충분조건을 제시한다. “미안해.”라는 말 뒤에 ‘하지만’이나 ‘다만’ 같은 말을 덧붙이지 말 것, 무엇이 미안한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할 것, …… 개선의 의지나 보상 의사를 표현할 것,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것, 용서를 청할 것 등이다. 사과할 때 절대 쓰지 말아야 할 세 가지 표현으로는 “상반된 내용을 이어 주는 접속 부사인 그러나, 조건부 사과, 그리고 수동태 사과”가 있다.--- 「사과하는 여섯 가지 원칙」

맹자가 오늘 우리 시대에 여전히 살아 있는 이유가 이 ‘차마’에 있을 터다. 그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것을 차마 모른 척할 수 없다는 의식이 상처받고 좌절하고 눈물 흘리는 이들과 함께 하는 힘이 되는 법이다.
……
이익만 앞세우다 만신창이가 된 나라를 걱정하며 보자. 도덕적 충만감이 우리의 기를 세워 준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자.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이 차마임을 깨닫자. 그러면 우리는 어느새 사람의 길에 올라서 있을 터!--- 「발기 부전과 호연지기」

다시 읽으면서 박완서 문학의 깊이와 넓이를 확인했다. 나이 40에 〈나목〉으로 등단해, 40년 동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만큼 작품의 스펙트럼도 넓다. 전쟁의 잔혹상을 증언한 바는 물론이고 여성 문제까지도 소설의 주제로 삼았다. 특별히 단편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비춘 거울 같다. 조금 살게 되었다고 거드름 피우는 세상을 조롱하고 비판했다.
……
너무 자주 쓰니 물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박완서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의 기쁨을 되뇌지 않을 수 없다. 고통으로 가득한 이승의 말뚝은 이제 뽑았지만, 그의 무덤 앞은 새로운 말뚝이 박혔다. 거기에는 아마 이렇게 쓰여 있을 듯싶다. 시대를 증언한 그의 문학은 계속 읽힐 것이다, 라고.--- 「다시 읽는 박완서 소설 문학의 고갱이」

이 난해하고 난삽한 주제가 만화라는 마술 상자에서 마냥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수학과 논리학을 잘 아는 이에게는 기초적인 내용으로 채워졌을지 모르지만, 그렇기 않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 여러 군데 있다. 만화라고 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럼에도 러셀이 수학을 통해 진리의 본질을 꿰뚫으려 하고, 라이프니츠를 통해 논리학에 발 딛게 되는 장면은 만화라서 더 극적으로 잘 전달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 「만화로 읽는 러셀의 삶과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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