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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0년 03월 12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06쪽 | 396g | 128*188*19mm |
| ISBN13 | 9791196965013 |
| ISBN10 | 1196965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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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그녀는 멍을 자주 때린다. 거실 의자에 앉아, 현관을 바라보며, 본인의 방 침대 위에서 등. 내 생각에 ‘하루의 반 이상’을 멍 때리 기로 보내는 거 같다. --- p.59
엉덩이로 말하나? ‘쁘뿌르윽, 응.’, ‘푸슉~ ….’, “아니 할머니, 난리가 났네 오늘?”, “아니, 방귀가 왜 이렇게 잘 나와? 어휴…. 늙어봐라. 나도 모르게 나온다. 조절이 안 돼.” --- p.86
그런, 연상이 있다. “그렇게 하면 될 거야”라고 말하며, 그렇게 해서 결과가 좋지 않았을 시엔 “나 때는 됐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연상. 만약 위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예전엔 이렇게 하면 됐어!”라고 성을 내며 얼른 매듭지으려는 그런, 연상. --- p.98
휴지는 한 칸씩. 무엇을 구매할 땐 최대한 싼 것으로. 샴푸는 한 번만 누르기. 치약은 접고 접어 안 나올 때까지 사용. 길거리에서 받은 휴지 집에서 쓰기. 폭염에도 에어컨 최대한 안 틀기. 최대한 불 안 켜기. 귀가한 손자에게 추어탕을 떠주려고 설거지통의 물에 국자 헹구기. --- p.112
나이 들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요즘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당신. 제발 보수적인 신념을 젊은 우리에게 강요하지 말길. 젊은 우리도 강요하지 않을 것이니. --- p.118
“할머니! 가위 있는데 왜 손으로 하셔.”, “이런 건 이렇게 손으로 찢어 먹어야 더 맛있는 거야. 얘가 뭘 모르네.”, “아유 더러워.”,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같이 오래 지내면 닮는다. 아니, 전염된다. 특히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 p.127
내 말은 안 듣고, 안 믿음. 나이 든 당신 말은 무조건, 듣고, 믿길 강요하면서. --- p.150
‘소확행’, 그녀에게도 소확행이 있다, 그녀만의. “난 잠잘 때가 제일 행복해.”, “왜요?”, “그때는 안 아프잖아. 24시간 아프니까 내가. 이렇게 자다 죽는 게 소원이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혹은 ‘소원’이면서 확실한 행복. 나의 연상이 가진 다소 웃픈 소확행이다. --- p.196
밥, 그녀에게 밥은 참 중요하다. 내가 만약 밥을 먹어야 할 시간에 안 먹고 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밥을 굶었다, 그냥 식사를 걸렀다면, 이 경우 난리가 난다. “왜 아직도 안 먹었냐?”부터 시작해서 “왜 못 먹은 거냐?”까지. 날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 이걸 매일 들으면 정말 고역이다. 생각해보시라, 다 큰 성인이 어련히, 알아서, ‘잘’ 먹을 텐데 같이 있을 때든 전화로든, 밥에 집착하며 말하는 것을. --- p.248
난 당신이 죽길 바란다, 매일. --- p.254
엉덩이로 말하나? ‘쁘뿌르윽, 응.’, ‘푸슉~ ….’, “아니 할머니, 난리가 났네 오늘?”, “아니, 방귀가 왜 이렇게 잘 나와? 어휴…. 늙어봐라. 나도 모르게 나온다. 조절이 안 돼.” --- p.86
그런, 연상이 있다. “그렇게 하면 될 거야”라고 말하며, 그렇게 해서 결과가 좋지 않았을 시엔 “나 때는 됐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연상. 만약 위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예전엔 이렇게 하면 됐어!”라고 성을 내며 얼른 매듭지으려는 그런, 연상. --- p.98
휴지는 한 칸씩. 무엇을 구매할 땐 최대한 싼 것으로. 샴푸는 한 번만 누르기. 치약은 접고 접어 안 나올 때까지 사용. 길거리에서 받은 휴지 집에서 쓰기. 폭염에도 에어컨 최대한 안 틀기. 최대한 불 안 켜기. 귀가한 손자에게 추어탕을 떠주려고 설거지통의 물에 국자 헹구기. --- p.112
나이 들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요즘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당신. 제발 보수적인 신념을 젊은 우리에게 강요하지 말길. 젊은 우리도 강요하지 않을 것이니. --- p.118
“할머니! 가위 있는데 왜 손으로 하셔.”, “이런 건 이렇게 손으로 찢어 먹어야 더 맛있는 거야. 얘가 뭘 모르네.”, “아유 더러워.”,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같이 오래 지내면 닮는다. 아니, 전염된다. 특히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 p.127
내 말은 안 듣고, 안 믿음. 나이 든 당신 말은 무조건, 듣고, 믿길 강요하면서. --- p.150
‘소확행’, 그녀에게도 소확행이 있다, 그녀만의. “난 잠잘 때가 제일 행복해.”, “왜요?”, “그때는 안 아프잖아. 24시간 아프니까 내가. 이렇게 자다 죽는 게 소원이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혹은 ‘소원’이면서 확실한 행복. 나의 연상이 가진 다소 웃픈 소확행이다. --- p.196
밥, 그녀에게 밥은 참 중요하다. 내가 만약 밥을 먹어야 할 시간에 안 먹고 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밥을 굶었다, 그냥 식사를 걸렀다면, 이 경우 난리가 난다. “왜 아직도 안 먹었냐?”부터 시작해서 “왜 못 먹은 거냐?”까지. 날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은 잘 알겠지만, 이걸 매일 들으면 정말 고역이다. 생각해보시라, 다 큰 성인이 어련히, 알아서, ‘잘’ 먹을 텐데 같이 있을 때든 전화로든, 밥에 집착하며 말하는 것을. --- p.248
난 당신이 죽길 바란다, 매일. --- p.254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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