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 고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와 에머리 대학교 연구 교수, 이스턴 워싱턴 대학교 교환교수, UCLA 풀브라이트 연구 교수를 역임하였다. 한국 영미문학 페미니즘학회 회장, 한국 아메리카학회 회장, 한국 로렌스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영문과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Themes and Techniques in the Novellas of D. H. Lawrence(Seoul: Korea University), 『어둠의 불꽃―로렌스 문학 연구』, 『한국에서의 로렌스 수용: 서지학적 연구』, 『페미니즘 소설 읽기』, 역서로 『로렌스 시선집』 등이 있다.
이 책은 펭귄 출판사에서 나온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무지개』 결정판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이 결정판은 기존에 정본으로 익히 알려졌던 케임브리지 대학교 판본보다 더 원전에 가까운 것으로, 『케임브리지 판 D. H. 로렌스 작품집』 출간에 참여했던 학자들이 검증한 텍스트를 저본으로 하였으며, 버밍엄 대학교 영문학과의 제임스 T. 볼턴 명예교수와 텍사스 대학교 영문학과의 프랜시스 워런 로버츠 교수의 감수하에 완성되었다. 현존하는 수기 원고, 타자 원고, 교정쇄와 케임브리지 초판 인쇄본의 철저한 상호 대조를 통해 로렌스 자신이 출간하려 했던 원고에 가장 가까운 텍스트를 완성해 낸 것이다. 인쇄업자, 출판업자, 편집자 들이 의도적으로 삭제하거나 식자공, 인쇄공 들이 실수로 누락했던(때로는 한 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의) 부분들을 모두 복원했으며, 반대로 인쇄공들이 자의적으로 추가하였던 조판 스타일은 가능한 한 모두 삭제하였다.
각각의 삶은 독립적이지만 그 안에는 하나의 연속적인 흐름이 있다. 그것은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각각의 삶 속에서 다시 한번 새롭게 시작되며 지속된다. 이러한 관념을 환상적으로 실현함에 있어 『무지개』보다 더 설득력 있게 제시한 작품은 없다. ―F. R. 리비스(문학평론가)
로렌스는 일상적 경험의 숨어 있는 본질을 끌어내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아나이스 닌(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