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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도 없이 공중에 사는 거미는 행복한가

날개도 없이 공중에 사는 거미는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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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86g | 128*188*8mm
ISBN13 9788960214798
ISBN10 89602147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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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이상한 나라에서
거미여 너는 행복한가
들길을 지나면 풀물
자갈길을 지나면 핏물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왜 홀로 허공에 집을 짓느냐
보통으로 사는 일이 보통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이러느냐
바람이 불면 출렁이는 비단 무늬
맨몸으로 그물을 짜는 일이
배고픔보다 배고픔을 견디기 위한
마지막 희망인가 투쟁인가
비워도 채울 수 없는 공복을 위하여
목을 매달고 참선하는 아침 이슬처럼
미련은 마음이 가난한 자의 화두다
지난여름 홍역을 앓다 죽은
미루나무의 꿈을 길동무 삼아
지평선이 연주하는 자장가를 들으며
때로는 나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해 질 녘 저녁놀이 금빛으로 튀어 오르면
무리 지어 둥지를 떠나는 철새의
오랜 그리움이 날개보다 가볍구나
물을 따라 걷는 사람은 물을 건널 수 없으리
바람에 한 겹씩 살이 닳아지는 소리 들으며
도무지 포기할 수 없는 자유를 얻기 위하여
생존을 위한 도박을 꿈꾸는 것이
이다지 죄가 되느냐
풀 수 없는 매듭은 잘라버리고
비겁함도 당당히 재산으로 맞으리라
홍수 같은 생각을 떠밀고 가는
실개천 여린 풀잎의 상처를 생각하며
바쁘게 사느라고 여위어진 어깨를
이제는 다만 물소리로 들으리라
무능한 겸손은 사기에 가깝다지만
목매달고 죽을 허공도 없으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오르고 싶어 하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거미인가
--- 「날개도 없이 공중에 사는 거미는 행복한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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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길의 시는 바닷가 모래밭에 버려진 한 알의 깨진 보석 알 같다. 그 보석은 먼 수평선을 향해 끝없는 열망의 시선을 보내지만 그 자신 결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될 수 없음도 잘 알고 있다. 그의 시의 배면에 항상 촉촉한 우수의 미학이 어려있는 이유이다. 키에르 케고르였던가? 인간은 지상도, 하늘도, 아닌 처마 끝에 집을 짓고 사는 거미 같은 존재라고 했던 것을…… 정영길 또한 스스로 ‘날개도 없이 공중에서 살아야 하는 거미’라고 했다(「날개도 없이 공중에 사는 거미는 행복한가」) 나는 그의 시에서 한 허무주의자의 영원에 대한 슬픈 동경을 본다.
- 오세영 (시인, 서울대 명예교수)
이십 대 초중반 나는 정영길 형의 주머니에서 나온 적지 않은 술값으로 문학청년 시절을 보냈다. 형은 일찍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이 되었으나 시인의 길에서 일탈해 오래 교수로 지내왔다. 그의 시가 외로웠을 것이다. 이 시집은 그 외로움을 다독이는 “빈집의 불빛”이며 “하염없이 땅 밑으로 아픈/ 새끼손가락”이다. 청춘의 간절한 바람 소리가 아프게 들리기도 하고 세상을 한 바퀴 돌아 나온 자의 반성의 목소리가 묻어 나오기도 한다. 한 시인의 생이 이 한 권에 집약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나도 발목이 시큰거린다. 정영길, 외로웠으므로 이제 시인이다.
- 안도현 (시인, 단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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