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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62 VOL. 4

케플러62 VOL. 4

: 개척자

[ 양장 ] 케플러6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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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302g | 132*205*12mm
ISBN13 9788954442404
ISBN10 895444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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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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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은 실제로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지만, 발밑에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낯선 행성을 바라보니 마치 느린 화면을 보는 것 같았다. 마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을 때처럼 들뜬 기분이 온몸을 감쌌다. 우주선의 전자 보호막이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서 우리는 케플러-62e로 천천히 착륙했다.
아리가 다시 신음하며 의자에 앉았다.
- 으음…… 거의 다 온 거야?
나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리는 마치 자동차 여행을 함께하는 엄마에게 질문하듯 말했다. 하지만 우주선에 엄마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세 명의 어린아이와 올리비아만 있을 뿐이다.
--- p. 10

잔디밭에 발을 디뎠다. 잔디라니! 지구에서 1200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잔디를 밟을 수 있다니!
올리비아가 헬빗의 바이저를 올리는 순간, 내 심장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뛰었다. 그녀가 낯선 행성의 알수 없는 중력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납작하게 변해 버리거나, 산소 부족으로 얼굴빛이 파랗게 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상이었다.
--- p. 20

앗! 저기 저게 뭐지?
동물의 발자국? 혹시 내가 잘못 본 것은 아닐까? 발자국 주인은 조류도 아니었고, 뿔 달린 사슴 종류도 아니었다. 넓적한 발을 가진 곰이나 엘크 같은 것이 틀림없었다.
긴장이 되어 배 속이 간질간질해졌다. 다른 일행을 소리쳐 불러야 할까 싶다가 계속 홀로 걸었다. 마치 로빈슨 크루소가 된 것 같았다. 그는 무인도에 홀로 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그곳을 탐험하던 다른 사람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다.
--- p. 34

올리비아의 목소리가 무전기를 통해 들려왔다.
- 마리에? 지금 어디 있어요? 일이 생겼어요…….
- 뭐가요? 무슨 일이 생겼나요?
올리비아의 목소리가 무전기의 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들렸다.
- 일원 중 한 명이…… 죽었어요. 얼른 캠프로 돌아와요.
- 앨버트인가요, 요니인가요?
내 목소리는 에베레스트산 꼭대기의 옅은 공기보다 더 옅고 가늘었다. 올리비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무전기의 지지직 하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 p.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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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기서 핀란드와 노르웨이까지는 약 8천 킬로미터인데, 『케플러62』 시리즈를 펼치는 순간 그 거리감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우리가 같은 아픔을 가지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걸 이해하는 동시에 이 거절당하고, 방치되고, 상처 받은 아이들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기를 마음 졸이며 따라 읽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을 어린 SF 독자들이 경험할 짧지만 강렬한 몰입이, 어쩌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정세랑 (소설가)
상상의 공간은 이제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미지의 우주로 대체된다. 니체의 말대로 풍파는 늘 전진하는 사람들의 벗이다.
- 신동욱 (소설가·배우)
거문고자리 우주 반대편에 있는 또 다른 지구가 이 소설을 통해 당장 자기를 찾아오라고 말을 거는 듯하다.
- 우주라이크 (천문우주과학 비영리대중화단체)
파르벨라와 소르틀란의 야심찬 시리즈. 세부 묘사와 플롯이 정교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케플러62』는 어려움 없이 당신과 당신의 아이를 평범한 세계와는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게 해줄 것이다.
- 사본 사노마트 (핀란드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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