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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 고독한 안식처, 생폴드모졸에서의 1년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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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848g | 184*234*20mm
ISBN13 9788961963695
ISBN10 896196369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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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내가 처음으로 반 고흐에게 진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나는 병원 내부를, 특히 옛 남자 병동을 볼 수 있을지 문의했다. 당연히 절차는 복잡했지만 마침내 요청이 받아들여졌고, 환자들이 각자의 병실 안에 머무는 동안 원장 앙리 미종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나는 반 고흐가 이 벽 안에 갇혀 있던 시절 어떤 생활을 했을지 상상하기 시작했다.
--- p.11

내부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오늘날, 반 고흐 전문가 중 몇 안 되는 사람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나는 건물 내부 촬영 허가도 받았고, 덕분에 이 책에 반 고흐 관련 문헌 최초로 컬러 사진을 실을 수 있었다. 첫 방문 이후에도 나는 여러 번 생레미에 가곤 했지만, 반 고흐가 이곳에 머물렀음을 확인해주는 새로운 자료에 대해 듣게 된 것은 그로부터 거의 30년이 흐른 다음이었다. 이 지역의 활동가인 레미 방튀르가 시립기록보관소에 19세기 말 생폴의 환자 입원 기록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 입원 명부는 지금껏 반 고흐 학자들이 본 적 없는 것이었고, 반 고흐 관련 새로운 기록물이 등장하는 것 역시 현재로서는 극히 드문 일이다.
--- p.13

반 고흐가 도착한 날 요양원에 있던 남자 환자는 18명에 불과했다. 반 고흐는 꼬박 1년을 이 몇 안 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의 고통을 함께하며 지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그들을 잘 알게 되었고, 그들을 ‘불행한 나의 동료들’이라고 불렀다. 입원 기록에 의료 정보는 없지만 환자들의 이름이 있어 나는 다른 자료를 이용해 그들의 다양한 인적사항과 질병을 조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 대부분의 병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게 되었고, 그래서 반 고흐가 얼마나 힘든 환경 속에 있었는지 깨닫고서 충격을 받았다. 그가 편지에 “마치 동물원에 갇힌 야생동물과도 같은 끔찍한 울부짖음과 비명이 끊임없이 들린다”라고 쓴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 p.15

반 고흐가 생폴에서 쓴 편지 62통이 전해지나, 병원의 일상생활을 구체적으로 쓴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어쩌면 편지를 받는 이에게 요양원에서의 삭막한 사정을 알리고 싶지 않았거나, 바깥세계 사람들과의 일상적 소통을 직면한 현실을 외면하기 위한 기꺼운 도피로 여겼는지도 모른다. 반 고흐의 전기 작가들이 그의 편지에 많이 의존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이 때문에 생폴 시절에 불쾌할 수 있는 부분들은 누락되고 깔끔하게 정돈된 이야기만 남은 듯하다.
--- p.17

생폴의 정원은 도피의 천국, 자신이 입원했다는 상황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안식처를 의미했다. 빈센트는 이곳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시간을 보내며 신선한 공기 속에서 나무와 꽃에 둘러싸여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들 나무와 꽃을 열정적으로 그리고, 그의 가장 빛나는 작품들로 탄생시킨다.
--- p.57

우리를 빈센트 자신만의 공간으로 초대하는 「스튜디오의 창문」은 자연과 바깥세계와의 미약한 연결을 강조한다. 놀랍게도 창문이 굳게 닫혀 있는데, 이 그림을 그린 10월은 그림 속 푸른 하늘에서 알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쾌적한 기온이다. 어쩌면 미스트랄이 불어와 실내에 머물 수밖에 없었거나, 바깥 삶과 유리된 자신의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유가 무엇이든, 황토색과 회색의 실내는 창문 너머 생기 넘치는 색깔들과 대조를 이룬다.
--- p.64

빈센트는 자신의 작업을 씨를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는 농부의 일에 견주곤 했다. 네덜란드 시골에서 평생을 보낸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며 그는 프로방스에 온 이후 자신이 농부의 외모를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농부들이 밭을 일구듯 저는 제 캔버스를 일굽니다.”
--- p.95

빈센트가 그런 정신 장애를 가진 환자들과 살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화가가 그런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생기 넘치는 긍정적인 그림을 그려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빈센트는 그 위험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었다. “온종일, 일주일, 한 달, 혹은 일 년 내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불행한 내 동료들의 상태에 나도 빠지게 되면 그것처럼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 p.157

그는 생폴에서 이렇게 쓴 적이 있다. “화가는 눈이 보는 것에 너무나 몰두한 나머지, 인생의 다른 부분을 사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나 꼭 그래서는 아니었다. 빈센트는 자신과 예술에 대한 집착을 스스로 비난했지만, 실제로 그에겐 명백한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있었다. 그림이 사실상 그의 에너지 전부를 빨아들인 것은 사실이나, 그림이라는 소명이 없었다면 삶을 이어가는 추진력이 훨씬 약했을 것이며, 그의 삶이 훨씬 더 일찍 끝을 맺었을 가능성이 크다.
--- p.224~225

나는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한다―‘잃어버린,’ 현재 세상 사람들에게는 전시된 기억이 없는 반 고흐 작품과 갑자기 마주하게 된 것이다. 컬러로 복제된 적도 없었기에―드로잉이라 할지라도 정교한 연구에는 컬러 이미지가 중요하다―나는 어떤 드로잉을 보게 될지 감히 상상하지 못했었다. 60센티미터가 넘는 너비의 큰 드로잉 작품을 재빨리 살펴본 나의 첫 느낌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고려할 때 놀라울 정도로 보존이 잘 되었다는 안도감이었다.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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