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루이즈! 제발 그런 식으로 웃지마. 저 날카로운 웃음!
루이즈! 웃지마, 제발.... 회계원도 있었다. 빨간색 넥타이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었고, 파란색 옷에는 아무것도 없었따. 그는 내 침대 발치에 서서 한 손으로는 당나귀의 콧잔등을 어루만지고,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이불위에 주사위를 던졌다. 머리에는 포마드를 발랐는데, 꼭 카지노의 도박사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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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유없이 괜히 복수를 하는 경우는 결코 없었다. 하지만 내게 욕설을 하거나, 위협적인 시선을 보내거나, 거만한 표정을 짓거나, 나로 하여금 내가 그들의 종이며 놀림감이라는 생각이 들게 행동을 하면 가차없다! 그런 사람들은 그 다음날로 당장 벌을 받게 된다. 그들의 창자 속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뱃속을 마구 비틀어대서 그 사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물에 불은 순대 꼴이 되게 하고 나면 나 자신이 마치 신이나 악마가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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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저..저는 스트레인지웨이즈에서 일을 해요. 교도소 구내식당 주방장입니다. 이십 년 전부터 이곳에 살았어요. 저희 집으로 가는 전용 통로도 있다니까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저희 집 뒤뜰이 교도소의 남쪽 정문을 향해 있는데, 전망이 아주 좋다구요. 사진 찍기에는 그만이죠. 꽃과 채소들은 엉망이나 다름없습니다! 저희 집 다락방에는 텔레비젼 방송국에서 나온 사람들도 있어요. 1TV에서 보게 되는 모든 화면이 바로 저희집에서 찍은 것들이죠.
-우리 신문까지 끌어들이려고 하는 걸 보니, 노리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는 않은가 보군요?
-특별히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다만 당신의 약삭빠름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죠. 그건..
-좋아요. 같이 가죠. 소개할게요. 전 루이즈 베이커라고 해요.
-저는 헨리, 헨리 블레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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