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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무열왕 3

태종무열왕 3

: 세 나라 못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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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02g | 148*210*30mm
ISBN13 9788963272122
ISBN10 896327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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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하용준
그간 발표한 작품으로 장편소설 『유기(留器)』(1999), 『신생대의 아침』(2000), 『쿠쿨칸의 신전』(2001), 『제3의 손』(2005, 인터넷 연재), 『섬호정(2012)』이 있고, 단편소설로는 「귀화(鬼話)」(2005)가 있다. 장편 『유기』는 2009년 글누림출판사에서 『유기』(전2권)로 재간하였다. 2006년부터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대하역사소설 『북비』(전15권)는 현재 출간 중에 있다. 제1회 문창文昌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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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에 든 용춘은 가야금을 당겨 무릎 위에 올렸다. 열두 줄 위에 십지 손가락을 나란히 펴 올려놓고 낮은 소리로 뇌까렸다.
“혼륜하는 천하에는 반드시 일세 남아가 나타나는 법, 부디 신응이 있을지어다.”
그리고는 가만히 줄을 퉁겼다.
“덩, 덩, 기덩, 더엉!”
“…달도 바삐 등불을 켜는데…….”
서방 안 밀촉 불빛을 옆지고 문자새에 드리운 한 그림자가 느릿느릿한 노랫소리를 곁들여 파한히 줄북을 시루고 있는 동안, 신국 신라 서라벌의 섣달은 여느 해보다 깊어가고 있었다.
“길을 쓸어갈 별을 바라보며 혜성이여! 외친 사람아.”
“덩, 더엉…….”
높지도 낮지도 않은 목소리를 이어가다가 간간히 길게 빼는 대목에 이르러서야 초조함과 간절함이 서린 듯하였고, 줄을 뜯어 천천히 울려 내는 가락은 이따금 웅웅 칼 우는 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겨울바람처럼 천화궁 넓은 뜰을 방호하듯 감싸고돌았다.
“아아, 아!”
그러한 음률 사이사이, 동방 산실에서는 사대육신이 다 부서지고 찢어질 듯한 산고를 견디느라 한 여인이 물것을 입에 물고 줄곧 몸 트는 신음을 흘려내곤 하였다. 왕궁에서 파송되어 온 공봉의사가 태아를 받아내고자 온몸에 땀고랑을 파고 있었다.
쪼개 놓은 듯한 반달이 금오산을 넘어갈 무렵, 노래와 줄북 소리가 끊기고 방문이 열렸다. 밖으로 나온 용춘은 축담에 서서 산실 쪽을 바라보았다. 애써 귀 기울여 듣지 않아도 해산에 고통스러워하는 소리와 무사 분만을 이끄느라 여념이 없는 소리들을 찬바람이 실어와 귓등에 올려놓았다.
이내 사내아이의 우렁찬 고고성이 들려올 것만 같았다. 그러나 신명은 좀처럼 아이를 세상에 내보내주지 않았다. 인내심 깊은 용춘도 차츰 애가 타들어갔다.
고개를 들었다. 왕경의 밤하늘, 검은 것이 어찌 저리 청정할 수 있는가. 검다 못해 푸르기까지 한 하늘에 왕경을 북류하는 미역내처럼 굼실굼실 흰 은하수가 흐르고, 광활한 장천 까마득히 벌려 있는 별무리 사이사이로 태소의 원기가 우련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용춘의 눈은 북두칠성 근처를 맴돌았다. 건듯 삼태성 밑에서 홀연히 한 사내가 나와 북신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전군마마.”
한동안 밤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던 용춘은 설레고 벅찬 가슴을 가만히 감추고는 시선을 뜰로 돌렸다.
“천명궁에서 사람을 막 보내시었는데, 급히 아뢸 말씀이 있다고 하옵니다.”
궁사지 대남보가 비켜서자 그의 뒤에 서 있던 사내가 얼른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
“마마! 소인, 천명궁 궁사지 온군해이옵니다.”
합장을 한 채 선절을 한 뒤, 들뜬 목소리로 아뢰는 온군해의 입에서 허연 입김이 펄펄 날렸다.
“네가 이 한밤중에 어인 일이냐?”
“잠시 전에 천명공주마마께서 귀공자를 낳으셨사옵니다.”
“그래? 네 방금 귀공자라고 하였느냐?”
“그러하옵니다. 아기를 받아낸 공봉의사가 틀림없이 귀공자가 탄신하였다고 말했사옵니다.”
그때 천화궁의 동방 산실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용춘은 반사적으로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봉의사가 서방채로 들어와 아뢰었다.
“전군마마, 공하하옵니다. 천화공주마마께서 방금 용모 준수하신 귀공자를 출생하시었사옵니다.”
“오? 허헛, 이런 경사가 있나? 천지신명의 감응이로고.”
---「대의멸친大義滅親」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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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역사소설 ??북비??의 작가 하용준의 작품은 ‘존재하였던 과거’와 ‘잃어버린 과거’의 치밀한 복원으로 읽는 이로 하여금 당시의 현장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준다. 길가의 작은 돌 하나 허투루 방치하지 않는 작가의 세밀한 시선은 역사적 사실과 그 행간에 배어있는 진실까지도 놓치지 않고 복원하려는 작가적 소신을 말해준다. 작가 하용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장대한 역사적 기억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는 어느새 삼한통일의 기틀을 다진 김춘추의 곁에 서 있게 될 것이다.
김외곤 (문학평론가?상명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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