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에로스를 위한 청원

에로스를 위한 청원

리뷰 총점9.0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06g | 140*210*30mm
ISBN13 9791161110523
ISBN10 11611105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왜 글을 쓸 때 더 살아있는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다. 종이를 열심히 긁어 흔적을 남기다 보면 내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상상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세계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세계와 허구의 구분이 그리 뚜렷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허구는 어쨌든 이 세계의 것들로 만들어지며, 거기에는 꿈과 소망과 판타지와 기억이 모두 들어간다. 그리고 허구는 외따로 창조되는 게 아니라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질료인 언어로 지어진다.
--- p.62

에로틱한 쾌감은, 사실 가장 내밀한 신체접촉에서 나오면서도, 타자의 낯섦을 죽이지 않고 살려두어야 에로티시즘 역시 지속된다는 역설을 통해 강렬해진다. 사람은 누구나 성적 감정이 애정과 은밀히 공모하되 서로 뚜렷이 구별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의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고전적 페미니즘의 결을 거스른다.
--- p.68

나는 항상 모든 연애에 삼각의 요소가 있다고 느꼈다. 두 명의 연인과 세 번째 요소, 바로 사랑에 빠져 있다는 관념 그 자체다. 이 세 번째 요소 없이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능할지 나는 늘 궁금했다. 우리 자신에 대한 가장 심오한 이야기들이 드리우는 빛을 받은 그 기적과 같은 사랑을 목격하는 가상의 증인 말이다.
--- p.90

글쓰기라는 행위는 단 한 가지로 구성된다. 말들을 페이지에 적어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게 만드는 일. 결국은 말이 전부며, 엄밀하게 말해 말에는 성별이 없다. 다른 언어들과 달리 영어에서는 명사에 성이 없지만, 그래도 텍스트가 남성 혹은 여성이 될 수 있는지, 텍스트의 성별은 무엇으로 결정되는지 따져 묻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 p.137

우리 도시인들에게는 - 타고난 도시인이든, 나 같은 개종자든 상관없이 - 즉흥적으로 사고하고, 상황을 가늠하여 행동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서 얻는 기쁨이 있다. 대체로 우리는 필요에 따라 자신을 차단하지만 아주 가끔은 벽을 허물고 서로에게 닿아 뜻밖에도 깊은 지성이나 온정이나 그냥 단순한 친절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날 때면 언제나, 한 가지 진실을 새삼 떠올려 곱씹는다. 나만큼 크고 복잡하고 풍요로운 내면의 삶이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다.
--- p.165

뉴요커는 공통의 언어나 유사한 배경으로 묶인 게 아니다. 우리는 모든 곳에서 온 모든 사람이고, 대체로 서로에 대해 아주 훌륭한 관용을 보인다. 이 도시의 사람들은 이런 점에서 우리가 독특하다는 걸 안다. 우리의 다양성에 비길 다른 곳은 없다. 우리에게도 물론 추함, 야만성, 잔인하고 멍청한 인종차별이 있다. 그러나 헤아릴 수 없는 문화와 언어와 존재 방식들이 서로 밀치며 북적거리는 혼란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여기 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뉴욕을 해치면서 그들은 세계를 해쳤다.
--- p.180

19세기의 윤리가, 특히 미국에서, 우리 시대보다 훨씬 더 동성애를 억압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육체적인 애정표현을 포함한 여자들 사이의 친밀한 우정에는 지금보다 훨씬 큰 관용과 훨씬 적은 의혹이 있었다.
--- p.196

나는 여러 해에 걸쳐 제임스의 캐릭터들, 그리고 이야기들과 함께 살아왔고, 그들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그들은 지금의 ‘나’의 일부가 되었고, 나는 살아생전 보잘것없는 판매량과 독서 대중에게 인기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걱정했던 그들의 창작자가 지금 내 감정을 알면 매우 행복해했을 거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그는 자기 작품이 살아남아 더 중요해졌으며 그의 책들로 인해 영원히 탈바꿈한 사람이 나 말고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기뻐했을 것이다.
--- p.209

상처는 정적인 상수다. 글 쓰는 자아는 복수이고 탄성이 있으며, 상처를 맴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말을 잃은 그 상처 입은 핵심을 덮어서 가리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점점 더 절감하게 되었다. 그곳에 함께 존재하는 지저분한 혼돈과 폭력에 대한 내 공포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나는 그 두려움을 글로 써야 한다.
--- p.30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