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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으면 귀신도 모른다

말하지 않으면 귀신도 모른다

양재규 | 북랩 | 2020년 04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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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50쪽 | 380g | 152*225*20mm
ISBN13 9791165391539
ISBN10 116539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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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을 한다. 말은 정보를 주고받는 기능뿐만 아니라 마음을 움직인다. 혼자서 다수를 향해서 하는 스피치라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논리 정연하게 다 완벽하게 했다고 말을 잘한 것이 아니다. 일방적인 스피치도 대화의 한 선상인 만큼 상대가 수긍하고 통해야 말이다. 듣는 이들의 감정 상태와 수준을 고려해서 논리적이고 감성적으로 말함으로써 이해되고 인정받았을 때 감동하게 되고 통하게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화는 나를 드러내고 상대를 관찰하여 내 안으로 들이고 관계를 형성케 하며 상호 간에 서로의 마음을 알아달라는 직접적인 신호이며 관계를 맺는 최초의 방식이다.

영화 [오만과 편견]에서 배경이 되는 빅토리아 시대에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을 천박하다 여겨서 침묵이나 은유적인 표현으로 자기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장면을 접하게 된다. 물론 지금은 중세 시대가 아니지만, 말을 한다고 해서 모두 말이 아니고 현대는 오히려 말들이 넘쳐나 피로감이 쌓이는 시대다. 말을 값있게 쓰자. 말이 제구실을 할 때 비로소 치유가 일어나고 관계가 회복된다.

말하는 것이 천박한 것인가, 말이 많은 것이 천박한 것인가, 말이 안 통하는 것이 문제인가. 문제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없는 말을 많이 하고 상대를 피로감에 젖게 한다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실수하기 마련이라 해서 침묵을 중히 여기기도 하지만, 말을 하지 않고는 살아가기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대화하지만, 과연 제대로 된 대화를 하고 있는가. 나의 말에 누군가는 상처를 받고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하고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알통 대화법’이란 자존감을 높여서 안정된 성품을 가지고 배려와 감성이 묻어나서 서로를 살리는 대화법이다. 지적하는 말이 아닌 포용하는 대화,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어 따뜻해지는 대화이다.내 말이 아무리 맞더라도 맞는 대화가 아닌, 상대와 통하는 옳은 대화를 하는 것이다.
--- p.181~182, 「대화법, 알통(通) 스피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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