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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용병대에 돈 붓기 1

밑 빠진 용병대에 돈 붓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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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588g | 147*210*23mm
ISBN13 9791163023326
ISBN10 116302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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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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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마, 많이 심각하오? 방법이 없어 보일 정도인가?”
곰 같은 덩치의 발데마르가 지현의 한숨 한 번에 주눅이 들어 물었다. 지현은 그런 발데마르를 초점 잃은 눈으로 보았다.
“끔찍할 만큼 엉망이에요.”
“어느 정도로?”
“잘 들으세요, 발데마르 씨. 아니, 용병대장님.”
“음.”
초점 잃은 눈에 힘이 축 풀린 말투였음에도 불구하고 위압감을 뿜어냈다. 그런 지현의 박력에 발데마르는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따라올 말이 어떤 것일지 직감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돈이 마르는 건 피가 마르는 것보다도 두려운 일이었다.
“이대로 가면 이 용병대는…….”
“용병대는?”
“파산해요.”
“네?”
“파산이요. 절대 피할 수 없어요. 이런 엉망인 장부를 장부라고 작성하면서 뭐가 잘못된 건지 파악할 만한 사람이 용병대에 없는 이상 이 용병대는 100퍼센트 파산해요.”
지현이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발데마르에게 그 말은 전쟁에서 달려드는 적군이 지르는 괴성과 북소리보다 강렬했다. 직감했던 것보다 더 무시무시한 언어의 난타였다.
“발데마르 씨랑 다른 분들이 목숨 걸고 돈을 벌어 와 봤자 어느 시점부터 무기도 갑옷도 수선할 돈도 떨어질 거예요. 그럼 먹을 것마저 줄이면서 무기와 갑옷을 사겠지요. 그게 장사 밑천이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곧 한계에 봉착할 거예요.”
니오의 옛 속담에 혓바닥으로 맞은 상처가 칼에 찔린 상처보다 아프다고 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그게 무슨 흰소리냐고 했던 발데마르는 지금 그 말을 조금쯤 이해했다.
“못 먹고 못 입는 군대가 힘을 낼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최저한의 소비만 계속하면서 싸우더라도 무장을 유지할 돈도 조금씩 소모될 테지요. 제대로 못 입고 못 먹은 부대가 언제까지고 승리할 수도 없을 테니 최강의 용병대란 이름도 잃어버리고 말 거예요.”
예언이 뒤섞인 독설이 발데마르의 심장을 사정없이 후벼 팠다. 이제 바라는 건 그저 이 끔찍한 예언이 빨리 끝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름값이 남았으니 계속 불러 주는 곳이 조금쯤 남겠지요. 예. 하지만 그때가 되면 사실상 이미 끝장난 거나 마찬가지예요. 빈약한 무장과 부실한 식사로 구성원도 하나둘 죽거나 떠나겠고, 마지막에는 업계에서 퇴출당하겠지요. 자신을 깎고 자른 끝에!”
“무, 무척 구체적이구려.”
끔찍한 장부를 본 뒤라 그런지 지현은 쉬지도 않고 단박에 말을 쏟아 냈다. 마지막 한마디에 발데마르는 더욱 움츠렸다.
지현보다 체적이 세 배는 족히 나갈 장대한 체구가 책상 밑에 구겨 들어갈 정도로 위축됐다. 그 또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터라 지현의 말에 반발하기보다는 더 큰 걱정으로 어깨가 쳐졌다.
“그 모든 과정이 자본 운용의 실패로부터 오는 거예요. 이 장부는 정말 끔찍해요. 나물 파는 노점에서 쓰는 장부도 이것보다는 체계가 잡혀 있을 거예요. 뭐가 문제인지 지금부터 하나씩 가르쳐 드릴 테니까 일단 앉으세요.”
“알겠소.”
지현은 촛대를 들어서 자신의 옆으로 옮기고 장부를 펼쳤다. 그리고 깃펜을 뽑아서 발데마르에게 넘겼다.
지금까지 지현이 담당했던 어떤 기업도 이 정도로 끔찍하진 않았다. 애초에 그쪽은 나름 경영자들이니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칠 필요가 없었다. 지현은 컨설턴트로서 기업에 필요해 보이는 걸 지적하고 그들은 그것을 수용하거나 대안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지현은 스스로 컨설턴트가 아니라 선생님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조언을 넘어서는 ‘무언가’였다. 지현은 스스로도 어떻게 이리 힘이 솟구치나 놀랄 만큼 아드레날린을 뿜으며 행동에 나섰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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