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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시즌2 : 1

비빔툰 시즌2 : 1

: 우리는 가족으로 살기로 했다

비빔툰 시즌2-01이동
홍승우 글그림 / 장익준 | 트로이목마 | 2020년 05월 0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2 리뷰 16건 | 판매지수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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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2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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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02g | 148*205*15mm
ISBN13 9791187440604
ISBN10 11874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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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집은 하우스(House)인가? 홈(Home)인가?
우리에겐 그냥 집인데...
영어로는 단어가 두 개더란 말이지.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하우스는 ‘집’이고 ‘주택’인데
홈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이라고 한다.
하우스를 사거나 빌리는 것은
통장 사정에 달려 있는 것이겠지만
언제라도 돌아가고픈 홈으로 가꾸는 것은
가족이 함께 쌓아 나가는 ‘무엇’에 달려 있겠지...
--- p.11. 1. 오르락 내리락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진다.
비슷한 부분은 대개 골치 아픈 쪽이다.
아이들 학교 보내면서 생기는 이런저런 문제들.
내 집 마련을 고민하면서 메마른 통장을 짜내는 일들.
직장을 옮기고 싶지만 딱히 대안은 없을 때면... 어휴~
그래도 믿고 싶다.
비슷비슷한 불행으로 가지 않기 위한 고민이라고.
우리 가족만의 행복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 p.27, 9. 새 인생 시작

어려서 아버지를 따라 이발소에 가면
이발소 의자 팔걸이에 빨래판 비슷한 것을 가로질러 놓고는
거기 앉아 의자 위로 머리가 올라온 다음에야 이발을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빨래판 비슷한 것을 놓지 않고 이발소 의자에 앉던 날,
여전히 빨래판에 앉는 친구를 보며 괜히 으스대던 생각이 난다.
그러고 보니 빨래판도 옛날 물건이네?
이발소, 빨래판... 사라져 가는 옛날 물건을 기억하는 나도
그렇게 옛날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일까?
--- p.55, 23. 숨은 고수

요즘은 사회가 많이 달라져서
나이라거나 가족에 대해서는 서로 묻지 않게 되었다.
좀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묻게 되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다짜고짜 신상명세부터 물었다간 큰일날 일이다.
이혼도 많이 대중화가 되어서?
아무튼 전보다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
예전처럼 굳이 쉬쉬하는 것 같지도 않고 말이야.
가족이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다고 봐야 하겠지?
가족이 되기로 한 이유가 다양해지고,
가족이 모여 사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가족이 흩어지는 방식까지 다양해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을 거야.
원래 가족이라는 게 어딘가 끈적끈적한 사이인데
그래서 좋기도 하고, 그래서 질리기도 하는 건데...
어찌어찌 떨어져 지낸다고 해서
그 끈적끈적함이 쉽게 가시지는 않겠지.
--- p.93, 39. 아빠끼리 1

어려서 부모님께 혼이 날 때면
그것도 억울하게 야단맞았다고 생각할 때면
나는 커서 그러지 않겠다고 마음먹곤 했었다.
나 어릴 때 생각하면서 아이에게 공감하려 하지만
어째 갈수록 그때 우리 부모님도 이런 기분이었나 싶으면서
오히려 어른들 마음에 공감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
“커서 꼭 너 같은 자식 낳아 봐라!”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대사를 하게 된다.
음... 이렇게 되지 않겠다던 어른이 되고 말았다.
--- p.129, 54. 나도 그랬지

외향성과 내향성이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주어지는 것이라면
어느 것이 옳고 그른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자기가 바라는 방향과 자신의 기질이 맞는다면 맞는 대로 가고
기질과 현실이 부딪힌다면 나름대로 생존방식을 찾을 일이다.
문제는 자신만의 기준을 고집하며 남을 대할 때다.
자신이 사교적이라 해서 무조건 모으려 하고 앞세우려 하거나
자신이 내성적이라고 다른 이들의 사교성을 부정적으로만 본다면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이 오히려 새로운 공격이 될 수도 있다.
조금만 존중하자. 깜빡이는 좀 넉넉하게 켜고 들어가자.
--- p.141, 60. 제대로 된 사회

“사장님! 여기 맥주요!”
순간 식당 안은 조용해졌다.
누가 점심시간에 맥주를 시키지?
부러워하는 것이 분명한 눈빛들이 우리에게 모여들었다.
(중략)
친구는 분명 즐기고 있었다.
우리를 향해 쏟아지는 시샘 어린 시선들을 말이다.
친구는 여유롭게 잔을 채우고는 꿀꺽꿀꺽 넘겨 버렸다.
평소보다 조금은 더 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어제만 했더라도 친구는 맥주를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못했겠지.
누군가 맥주를 시켰다면 부러워하고 말았겠지.
하지만 오늘은 할 수 있다.
퇴직 처리가 완료되어 회사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니까.
아니, 돌아갈 곳이 없어졌으니까.
그날 함께 마셨던 맥주 맛이 가끔 입가에 떠오른다.
시원하면서도 쌉쌀했던 그 맛이...
--- p.157, 68. 치수성찬

친구는 만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드는 것일까?
부모들은 아이가 좋은 친구와 사귀었으면 하고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내 아이는 다른 부모 눈에 좋은 친구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 어딘가 작아지게 된다.
부모가 생각하는 좋은 친구와
아이가 생각하는 좋은 친구 사이에는 늘 거리가 있다.
(중략)
친구를 대하는 것도 배울 수 있다면
그걸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보다 부모 자신일 것이다.
친구를 대하는 것을 말이나 글로 가르칠까?
전혀. 지금까지 부모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쌓여
지금 자식이 친구들을 대하는 기본기가 되었을 것이다.
자식이 좋은 친구를 사귀길 원한다면
부모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 자신은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일까?
혹시 우리들은 누군가에게 피하고 싶은 사람이 된 것은 아닐까?
자식을 가르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식으로 인해 우리가 배우며 산다.
--- p.189, 81. 솔직해서

우리는 가족(家族)이다.
우리는 식구(食口)다.
가족은 피를 나눈 사이,
식구는 밥을 나누는 사이...
가족은 끈끈하고, 식구는 따뜻하다.
닮은 얼굴들이 모여
그렇게 나누며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 사이.
우리는 가족으로 살기로 했다.
--- p.227, 100. 그래 이 맛이야

‘비빔툰’은 여러 면에서 제 인생작입니다. 저를 만화가로 만들어주었고, 과분한 사랑을 받게 해 주었죠. 처음에는 ‘정보통’ 한 사람 회사원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결혼을 하면서 ‘비빔툰’으로 진화했는데요, 제 인생 경험이 반영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었죠. 시즌1이 만화가 홍승우와 함께 성장해 온 가족만화였다면, 시즌2는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 보고자 합니다.
--- p.233. Com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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