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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르락 내리락 2. 이웃에게 인사를 3. 뒤도 안 돌아보고 4. 레드 카드 5. 비정상 회담 6. 짜장의 추억 7. 다 돌아오게 되어 있어 8. 둘에서 다섯으로 9. 새 인생 시작 10. 포인트 해 드릴까요? 11. 테트리오 12. 아이러니 13. 산책 14. 전학생 15. 빠른 친구 16. 인사는 하고 다니냐? 17. 싸가지가 없어 18. 공감된 만남 19. 거울신경세포 20. 나의 장래 희망 21. 나 혼자 밥을 먹고 22. 음양의 조화 23. 숨은 고수 24. 분산투자 25. 체온 Director's Cut Scene #1 Director's Cut Scene #2 Director's Cut Scene #3 Director's Cut Scene #4 2 26. 새 친구 27. 레옹의 방문 28. 달인의 비애 29. 우리만의 방식 30. 동상이몽 31. 어흐! 시원하다 32. 동전의 추억 33. 아도겐 34. 위험 구역 35. 적절한 타이밍 36. 산책 1 37. 산책 2 38. 어느새 39. 아빠끼리 1 40. 아빠끼리 2 41. 큰그림 42. 어시스트 43. 장수슈퍼 44. 장수슈퍼 비긴즈 45. 장수슈퍼 리턴즈 46. 전기차 47. 영업중 1 48. 영업중 2 49. 고독한 미식가 50. 기억나? Director's Cut Scene #5 Director's Cut Scene #6 Director's Cut Scene #7 Director's Cut Scene #8 3 51. 공부하려는데 52. 반응 53. 딱 한 판만? 54. 나도 그랬지 55. 전문가의 조언 56. 사회성 1 57. 사회성 2 58. 자신감 뿜뿜 59. 보고 배운다 60. 제대로 된 사회 61. 스포일러 62. 순발력 63. 슝슝슝 64. 귀여운 농담 65. 흑역사 66. 최후의 만찬 67. 개국공신 68. 치수성찬 69. 치킨향의 힘 70. 고마운 치킨 71. 던전히어로즈 72. 설마 73. 다 달라요 74. 뉴트로인싸 75. 뭐가 그렇게 급해 Director's Cut Scene #9 Director's Cut Scene #10 Director's Cut Scene #11 Director's Cut Scene #12 4 76. 동물의 왕국 77. 철학자 78. 착시현상 79. 영웅의 고뇌 80. 종지부보스 81. 솔직해서 82. 원코인 게이머 83. 쓴소리 84. 다중인격 85. 자력갱생 86. 명함 1 87. 명함 2 88. 댓글 89. 잘 되어 가고 있는 건가 90. 님과 함께 91. 짐 정리 92. 제안 93. 해결사 94. 프로의 솜씨 95. 프로의 비애 96. 우리 나이쯤 되면 97. 남들 눈엔 내가 98. 객층키 99. 라면 먹고 갈래요? 100. 그래 이 맛이야 Director's Cut Scene #13 Director's Cut Scene #14 Director's Cut Scene #15 Director's Cut Scene #16 Commentary |
글그림홍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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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장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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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집은 하우스(House)인가? 홈(Home)인가?
우리에겐 그냥 집인데... 영어로는 단어가 두 개더란 말이지.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하우스는 ‘집’이고 ‘주택’인데 홈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이라고 한다. 하우스를 사거나 빌리는 것은 통장 사정에 달려 있는 것이겠지만 언제라도 돌아가고픈 홈으로 가꾸는 것은 가족이 함께 쌓아 나가는 ‘무엇’에 달려 있겠지... --- p.11. 1. 오르락 내리락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진다. 비슷한 부분은 대개 골치 아픈 쪽이다. 아이들 학교 보내면서 생기는 이런저런 문제들. 내 집 마련을 고민하면서 메마른 통장을 짜내는 일들. 직장을 옮기고 싶지만 딱히 대안은 없을 때면... 어휴~ 그래도 믿고 싶다. 비슷비슷한 불행으로 가지 않기 위한 고민이라고. 우리 가족만의 행복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 p.27, 9. 새 인생 시작 어려서 아버지를 따라 이발소에 가면 이발소 의자 팔걸이에 빨래판 비슷한 것을 가로질러 놓고는 거기 앉아 의자 위로 머리가 올라온 다음에야 이발을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빨래판 비슷한 것을 놓지 않고 이발소 의자에 앉던 날, 여전히 빨래판에 앉는 친구를 보며 괜히 으스대던 생각이 난다. 그러고 보니 빨래판도 옛날 물건이네? 이발소, 빨래판... 사라져 가는 옛날 물건을 기억하는 나도 그렇게 옛날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일까? --- p.55, 23. 숨은 고수 요즘은 사회가 많이 달라져서 나이라거나 가족에 대해서는 서로 묻지 않게 되었다. 좀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묻게 되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다짜고짜 신상명세부터 물었다간 큰일날 일이다. 이혼도 많이 대중화가 되어서? 아무튼 전보다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 예전처럼 굳이 쉬쉬하는 것 같지도 않고 말이야. 가족이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진다고 봐야 하겠지? 가족이 되기로 한 이유가 다양해지고, 가족이 모여 사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가족이 흩어지는 방식까지 다양해지고 있으니까.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도 있을 거야. 원래 가족이라는 게 어딘가 끈적끈적한 사이인데 그래서 좋기도 하고, 그래서 질리기도 하는 건데... 어찌어찌 떨어져 지낸다고 해서 그 끈적끈적함이 쉽게 가시지는 않겠지. --- p.93, 39. 아빠끼리 1 어려서 부모님께 혼이 날 때면 그것도 억울하게 야단맞았다고 생각할 때면 나는 커서 그러지 않겠다고 마음먹곤 했었다. 나 어릴 때 생각하면서 아이에게 공감하려 하지만 어째 갈수록 그때 우리 부모님도 이런 기분이었나 싶으면서 오히려 어른들 마음에 공감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 “커서 꼭 너 같은 자식 낳아 봐라!”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대사를 하게 된다. 음... 이렇게 되지 않겠다던 어른이 되고 말았다. --- p.129, 54. 나도 그랬지 외향성과 내향성이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주어지는 것이라면 어느 것이 옳고 그른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자기가 바라는 방향과 자신의 기질이 맞는다면 맞는 대로 가고 기질과 현실이 부딪힌다면 나름대로 생존방식을 찾을 일이다. 문제는 자신만의 기준을 고집하며 남을 대할 때다. 자신이 사교적이라 해서 무조건 모으려 하고 앞세우려 하거나 자신이 내성적이라고 다른 이들의 사교성을 부정적으로만 본다면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이 오히려 새로운 공격이 될 수도 있다. 조금만 존중하자. 깜빡이는 좀 넉넉하게 켜고 들어가자. --- p.141, 60. 제대로 된 사회 “사장님! 여기 맥주요!” 순간 식당 안은 조용해졌다. 누가 점심시간에 맥주를 시키지? 부러워하는 것이 분명한 눈빛들이 우리에게 모여들었다. (중략) 친구는 분명 즐기고 있었다. 우리를 향해 쏟아지는 시샘 어린 시선들을 말이다. 친구는 여유롭게 잔을 채우고는 꿀꺽꿀꺽 넘겨 버렸다. 평소보다 조금은 더 소리를 내면서 말이다. 어제만 했더라도 친구는 맥주를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못했겠지. 누군가 맥주를 시켰다면 부러워하고 말았겠지. 하지만 오늘은 할 수 있다. 퇴직 처리가 완료되어 회사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니까. 아니, 돌아갈 곳이 없어졌으니까. 그날 함께 마셨던 맥주 맛이 가끔 입가에 떠오른다. 시원하면서도 쌉쌀했던 그 맛이... --- p.157, 68. 치수성찬 친구는 만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드는 것일까? 부모들은 아이가 좋은 친구와 사귀었으면 하고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내 아이는 다른 부모 눈에 좋은 친구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 어딘가 작아지게 된다. 부모가 생각하는 좋은 친구와 아이가 생각하는 좋은 친구 사이에는 늘 거리가 있다. (중략) 친구를 대하는 것도 배울 수 있다면 그걸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보다 부모 자신일 것이다. 친구를 대하는 것을 말이나 글로 가르칠까? 전혀. 지금까지 부모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쌓여 지금 자식이 친구들을 대하는 기본기가 되었을 것이다. 자식이 좋은 친구를 사귀길 원한다면 부모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우리 자신은 누군가에게 좋은 친구일까? 혹시 우리들은 누군가에게 피하고 싶은 사람이 된 것은 아닐까? 자식을 가르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식으로 인해 우리가 배우며 산다. --- p.189, 81. 솔직해서 우리는 가족(家族)이다. 우리는 식구(食口)다. 가족은 피를 나눈 사이, 식구는 밥을 나누는 사이... 가족은 끈끈하고, 식구는 따뜻하다. 닮은 얼굴들이 모여 그렇게 나누며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 사이. 우리는 가족으로 살기로 했다. --- p.227, 100. 그래 이 맛이야 ‘비빔툰’은 여러 면에서 제 인생작입니다. 저를 만화가로 만들어주었고, 과분한 사랑을 받게 해 주었죠. 처음에는 ‘정보통’ 한 사람 회사원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결혼을 하면서 ‘비빔툰’으로 진화했는데요, 제 인생 경험이 반영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었죠. 시즌1이 만화가 홍승우와 함께 성장해 온 가족만화였다면, 시즌2는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 보고자 합니다. --- p.233. Commentary |
14년간 70만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가족생활만화 ‘비빔툰’, 시즌2에서는 새로운 이웃과 친구들, 다양해진 가족의 모습, 빠르게 변해 가는 세상 속 대한민국 보통 가족들과 보통 이웃들의 따뜻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대표 가족만화 ‘비빔툰’이 시즌2로 돌아오다 2000년대 당시 2030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대한민국 대표 가족만화 ‘비빔툰’이 2020년 5월, ‘가정의 달’에 시즌2로 새롭게 돌아왔다. 단행본 만화로 2000년 5월 첫 번째 책을 출간한 이후 20년만에 선보이는 『비빔툰 시즌2』는, 주인공 정보통 가족(정보통, 생활미, 정다운, 정겨운 4인 가족)이 은행 대출로 내 집을 마련하면서 이사하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새로운 동네, 새로운 이웃,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나름대로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다양하면서도 익숙한 우리 모두의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만화가 홍승우 작가는 『비빔툰 시즌2』 1권의 제목을 ‘우리는 가족으로 살기로 했다’고 정했는데,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 보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금은 가족의 의미, 가족의 형태가 여러 갈래로 분화되고 확장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시즌2에서는 그런 변화들을 살펴보고 싶습니다.”라고 부연하면서, 홍승우 작가는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가족들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새로운 등장인물과 에피소드, 감성적 글이 어우러진 ‘카툰 에세이’를 선보인다 『비빔툰 시즌2』는 시즌1과 비교해 몇 가지 변화가 있는데, 우선 정보통 자녀들이 성장해 중학생과 초등 고학년생이 되었다는 것과 강아지 토리의 등장, 그리고 새로 이사한 동네의 다양한 이웃들과 직장 동료들, 학교 친구들 등 등장인물이 많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리고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홍승우 작가의 8컷 카툰과 함께 감성적인 짧은 글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 글은, 이번 시즌2를 함께 준비해 온 장익준 작가의 글로, 짧은 카툰에 감성을 더해주거나 카툰이 주는 여운을 더 이끌어주기도 한다. 때로는 작가 개인의 이야기로, 때로는 사회적 시선으로, 때로는 이웃의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홍 작가와 장 작가는, 더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담기 위해 오랜 시간 관찰하고 논의해 왔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등장과 유행, 이혼 가정의 증가로 인한 가족 형태의 변화, 1인, 2인 가구의 증가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증가, 게임과 유튜브, 스마트폰에 빠진 자녀와의 갈등, 치킨집?편의점으로 대변되는 자영업자의 모습, 아르바이트와 청년 실업의 현실, 벌어지는 빈부 격차 현상 등, 훨씬 다양해진 대한민국 가족살이의 모습을 때론 유쾌하게 때론 가슴 뭉클하게 카툰과 글로 엮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