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여드름을 나게 한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여드름은 음식보다는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깊다. 대학생 22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정서적 스트레스가 여드름의 정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초콜릿은 여드름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펜실베이니아 대학연구진은 실험 대상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초콜릿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가짜 초콜릿을 주고 다른 한쪽에는 초콜릿 함량이 정상보다 10배나 높은 막대 초콜릿을 주었다. 실험 결과 두 집단의 여드름 발생 정도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감자 튀김, 통닭, 나초, 감자칩, 돼지 비계 같이 금기시하는 기름진 음식들도 여드름을 심하게 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러니 마음 편히 먹어도 된다.
--- p.27 "초콜릿을 먹으면 여드름이 나나요?" 중에서
인간은 포유동물이다. 처음 발생을 시작하는 배아 때에는 남녀의 차이가 거의 없다. 배아는 약 6주까지 여성의 주형을 따라 발달하며, 남성의 배아에서는 그 뒤부터 남성의 성염색체가 활동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배아에 남성의 특징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남성들에게 젖꼭지와 가슴 조직이 일부 남아 있는 것은 초기 배아 때의 흔적이다.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으며, 때로는 남성의 유방이 커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남성 유방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것을 여성형유방이라고 한다. 단백질 흡수를 촉진하는 단백동화스테로이드도 여성형유방을 만들 수 있다. 현재 최고의 야구 선수가 훗날 노인 친선 경기에서 거대한 남성 유방을 출렁거리면서 타석에 선다면, 우리는 마침내 스테로이드를 둘러싼 논쟁의 답을 얻게 될 것이다.
--- p.58 "남자는 왜 젖꼭지가 있을까?" 중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MTV에 출연해서 자신은 사각팬티를 즐겨 입는다고 말했다. 팬티의 종류는 과연 남성의 결정적인(?) 능력에 영향을 미칠까?
과거에는 꽉 조이는 팬티를 입으면 정자 생산에 지장을 줄 정도까지 고환 온도가 올라가므로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8년 이런 기준의 생각을 뒤집을 만한 논문이 나왔다. 『비뇨기학회지』에 실린 로버트와 브루스의 논문에 따르면 두 사람이 생식 능력에 문제가 있는 97명의 남성을 조사한 결과 절반은 삼각팬티, 절반은 사각팬티를 입어 팬티의 종류와 생식 능력은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팬티를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의 음낭과 피부 안팎의 온도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음낭의 목적은 고환의 온도를 다른 신체 부위의 온도(약 36.5도)보다 약 5도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아마도 음낭은 당신이 사각팬티를 입든, 삼각팬티를 입든, 아니면 벗고 있든 상관하지 않고 제일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당신 마음대로 팬티를 입어라. 어차피 당신의 정자는 별로 차이를 느끼지 못할 테니까.
--- p.102 "팬티의 종류가 남성의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칠까?" 중에서
우리는 먼저 이 책이 변기 옆에 비치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는 그 옥좌에 너무 오래 앉아 있다가는 치질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깝다. 치질은 직장과 항문의 정맥들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한 상태를 가리킨다. 다리에 정맥류가 있는 사람들과 비슷한 현상이다. 치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장에 힘을 주면서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다. 그밖에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아기를 낳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도 원인이다. 또 가공 음식이 많고 섬유질이 적은 서양식 식단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어쨌든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항문이 완전히 이완됨으로써 정맥이 혈액으로 완전히 꽉 찰 때가 바로 그때뿐이기 때문이다. 치질을 피하려면 가능한 한 배변 욕구가 일어나는 즉시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한다. 당장 안 된다면 우리 책을 집어들고 걸으면서 읽어라. 원한다면 화장실로 돌아와서 볼일을 끝낼 수 있다.
--- p.163 "변기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치질에 걸릴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