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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행복

타샤의 행복

[ 개정판 ]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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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2쪽 | 718g | 250*280*20mm
ISBN13 9788991141933
ISBN10 899114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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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리처드 브라운
보스턴 부근에서 성장했고 하버드 대학에서 미술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1968년 버몬트로 이사한 후 작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사진작가 일을 시작했다. 《뉴욕 타임스》, 《내셔널 와일드 라이프》 등에 그의 사진이 실렸고 《왕국 정경》, 《에덴 동산의 시간》, 《버몬트 크리스마스》 등의 작품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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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림질, 세탁, 설거지, 요리 같은 집안일을 하는 게 좋다. 직업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늘 가정주부라고 적는다. 찬탄할 만한 직업인데 왜들 유감으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가정주부라서 무식한 게 아닌데. 잼을 저으면서도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는 것을.

내 삽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아, 본인의 창의력에 흠뻑 사로잡혀 계시는군요’라고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난 상업적인 화가고, 쭉 책 작업을 한 것은 먹고살기 위해서였다. 내 집에 늑대가 얼씬대지 못하게 하고, 구근도 넉넉히 사기 위해서!

새끼 거위들을 상자에 넣어 부엌 난로 옆에서 키워본 적이 있는지? 기분이 좋을 때 내는 이상한 휘파람 소리 같은 지저귐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 그 새된 지저귐은 참 듣기 좋다. 아, 정말이지 평온한 소리인 것을.

난 고독을 만끽한다.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그게 뭐 어때서. 오스카 와일드의 말마따나 인생이란 워낙 중요한 것이니 심각하게 맘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 자녀가 넓은 세상을 찾아 집을 떠나고 싶어 할 때 낙담하는 어머니들을 보면 딱하다. 상실감이 느껴지긴 하겠지만, 어떤 신나는 일들을 할 수 있는지 둘러보기를. 인생은 보람을 느낄 일을 다 할 수 없을 만큼 짧다. 그러니 살아 있다는 것마저도 얼마나 큰 특권인가.

정원을 가꾸면 헤아릴 수 없는 보상이 쏟아진다. 다이어트를 할 필요도 없다. 결혼할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가 아직도 맞고, 턱걸이도 할 수 있다. 평생 우울하거나 두통을 앓아본 적도 없다. 그런 병은 끔찍하겠지. 염소젖과 정원 가꾸기 덕분일 것이다. 과일과 채소를 손수 기르고, 당근과 무, 순무도 길러 먹는다. 되도록 자급자족하려고 애쓴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산다.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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