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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그림자

김광규 | 답게 | 2020년 05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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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24g | 125*200*7mm
ISBN13 9788975743191
ISBN10 897574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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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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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적 사유의 미학. 시문학의 실험적 변혁이 가파른 시점에서 언어미학의 본질을 견고하게 지켜낸 김광규 시인의 서정적 열정과 진실은 그 공감대가 넓어 보인다. 삶의 구체적인 체험 속에서 자의식의 갈등과 통합하여 무게의 의미를 서술의 샘터에 담아냄으로써 시인은 이미 창조적 사명을 지니고 나온 것이다.



허공에 수(繡)를 놓던
불티의 가벼움으로
나는 남았다.

군불처럼 뜨겁게 냉골을 데우며
눈을 현혹했던 그대

수직을 수평으로 허물게 하는 힘
마음 속 타오르던 불이 사그라졌지만
불씨 없는 싸늘함에 손을 대면
슬며시 온기를 전해줄지도 모른다는 것

어둠의 이웃 같은
식은 이 절망의 가루들이
바람에 날려간다는 것

흔적 하나 남김없이

타고 남은 불꽃의 잔해, 시집의 권두 시로는 너무 뜨겁고 아프다. 한 점 가벼운 불티의 소멸감은 수직을 수평으로 허물게 하고 마음속 불씨는 사그라졌지만, 슬며시 온기를 전해줄지도 모른다는 은유적 여운은 신화적 그림자를 남긴다. 그러나 불 속에서 남은 절망의 가루들이 바람에 날아간다는 사실이 빈 공백에 ‘흔적 하나 남김없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불타는 열정이 쓸려간 체험의 투영을 수식어로 조명하면서 참되고 현명한 생동감을 준다.

그림자 12

굴곡진
생의 뒤안길
물끄러미 바라보네

그림자는 그림자가 아니라
그 이름이 그림자일 뿐

마음 비우면
저렇게 가볍게
몸 깎으면
저토록 얇게 될 수도 있네

껍질을 벗긴 과일처럼
화장을 지운 여인처럼
내면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화려를 버려
더욱 빛나는 들꽃이듯
나를 잃고 나를 알아
그림자로 살아가네

시인은 자신의 삶의 현상을 구체적 이미지로 투영하여 ‘그림자’ 연작시 12편을 써냈다. 한 번도 나를 앞지르지 않았던 ‘그림자’의 겸손을 노래하고, 바람에 일렁이지 않는 무게 중심을 ‘그림자’에 두고 내면적 진실에 묻힌 가치관을 일깨워 주고 있다. 시인의 연작시 마지막 작품 ‘그림자 12’는 굴곡진 현실의 뒤안길에서 안과 밖, 껍질과 내면의 진실을 고백한다. 시인은 자아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넘기면서 ‘그림자’로 살아가는 마지막 매듭을 깨닫는 대목에 이른다. 투명한 현상의 원리와 작법이 유연하여 특히 시 완성의 공감을 높여주는 효력을 보인다. 특히 시의 중심에 등장한 ‘금강경’의 울림에서 ‘붓다’의 표현기법 응용은 시 세계의 확장으로 경이롭다. 선명한 현실 인식을 충실하게 서술한 드물게 보는 미학적 결실이라 하겠다.
- 朴貞姬 (시인, 前 한양대 교수)
김광규 시인의 시를 읽으면 일상생활과 그 주변에서 보는 자잘한 사물과 평범한 현상을,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여 생명을 부여함으로써 새롭게 탄생시키는 시적 역량을 발견하게 된다. 무심히 존재하는 사물과 현상 속에 은밀히 내재한 의미를 섬세하면서도 명징한 시어로써 존재를 넘어 당위의 가치로 드러내는 시작 능력이 돋보인다. 그의 시는 자연과 사물까지 새 생명을 주어 독자와 대면하게 하는 경이로운 문학적인 힘을 함축하고 있다.
한 편, 한 편 읽노라면 시행은 어느덧 심연처럼 깊은 의미로 형상화되어 삶을 겸허히 반추하게 만든다. 삶이라는 중후한 주제에 무상의 엷은 그림자를 잔잔하게 드리우고, 애상적인 감정을 보일 듯 말 듯 잔잔하게 드리우고, 애상적인 감정을 보일 듯 말 듯 은은한 무늬처럼 수놓아 친근감을 자아내면서도, 현실을 투명한 시선으로 응시하게 한다.
내적 고통을 승화한 구도자의 소리 없는 외침이 되어 산사의 만종처럼 깨달음의 울림으로 감동을 준다. 이러한 것은 삶에 대한 고뇌와 사색으로써 얻은 영근 결실일 것이다.
- 권홍기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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