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당대의 시각 코드를 반영한다. 코드란 역사성을 지닌 문화적 관습이다. 패션의 미래는 옷의 기호(sign)를 해체(de)하고 재조립하는 과거의 재구성에 있다. 〈디자이너의 패션북〉은 현대 남성복이 어떻게 과거와의 단절을 이뤄내고 새로운 차원의 남성성을 조형하는지 심도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을 입어라.
김홍기(패션 큐레이터)
〈디자이너의 패션북〉은 수년 전 원서로 읽고 감동하고, 또 감동했던 책이다. 수백 년을 이어온 서양 복식사 중에서도 ‘근대’를 바탕으로 가장 ‘현대’적인 옷을 만드는 전 세계의 남성복 디자이너들이 어떤 작업 구조를 갖고, 경이로운 남성복을 꾸준히 창조해가는가에 대한 해답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이제 막 디자이너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이 보았으면 한다. 무언가를 ‘따라가라’는 게 아니라, 인상적인 작업을 이어온 선대 디자이너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여다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홍석우(패션 저널리스트)
세계적인 디자이너는 현 체제에 대한 합리적 의심과 전통에 대한 애정에서 그만의 미적 독창성을 찾아간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는 한국 패션의 다음 세대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찾게 될 것이다.
전경빈(FITBOW KOLLEKTIV 대표 디자이너)
빠르게 변하는 신에 발맞춰 자신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늘 노력하는 패션 종사자들에게 패션의 현재와 과거는 물론 패션을 보는 관점 역시 폭넓게 제공하는 이 책은 안도감을 주기 충분하다. 〈디자이너의 패션북〉은 패션에 처음 관심을 가지는 사람부터 업계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좋은 참고서이다.
최재혁(신세계백화점 편집매장 맨온더분 바이어)
〈디자이너의 패션북〉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자이너들을 찬사하고 그들을 명쾌하게 정의한다. 이 책은 그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작업을 해왔는지, 그리고 그들의 작업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함으로써 현대 남성복의 역사를 구조적으로 보여준다.
민수기(편집매장 므스크샵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