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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여는 글: 과학이란 무엇인가 2. 복잡계와 복잡성 패러다임 3. 물질과 생명 복잡계 물질 생명현상의 복잡계 관점 4. 과학과 사회 사회현상의 이론적 이해 현대사회와 과학 5. 과학과 인문 6. 과학과 예술 7. 닫는 글: 통합적 사고 맺음말: 창의성과 떠오름교육 참고문헌 찾아보기 발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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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들은 한 영역이 아니라 여러 영역에 걸쳐 있으므로 분야별로 조각난 관점으로는 근원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을 자연과학 적 방법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있어 왔는데, 이는 자연과 사회라는 조각을 모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부분적인 성과도 있다.
복잡계는 질서와 무질서 사이에서 어느 정도 안정된 구조를 구축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나가는 유동성을 지닌다. 열역학 둘째법칙second law of thermodynamics이 나타내듯이 외떨어진 계는 점점 더 무질서해지는 반면, 복잡계는 열려 있는 흩어지기 구조open dissipative structure라 외부 영향 아래서 스스로 짜이며 점점 더 복잡해지는 경향을 가진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잡성을 미시적 관점에서부터 고찰할 필요가 있다. 현대사회에서 과학과 사회는 깊이 관련되어 있어 사회에 미치는 자연과학의 영향은 지대하며, 동시에 자연과학도 사회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한다. 사회현상을 다루는 전통적 학문은 바로 사회과학인데, 이러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 목적과 방법에서 상당 부분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나아가 사물에 대한 지식과 인간 사회에 대한 지식을 아우르는 통합적 학문 시도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은 앞에서 지적하였다. 뛰어난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 한 차원 위에서 고찰하는 것은 과학의 발전뿐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도 중요하다. 전문 영역으로 세분화된 현대사회에서 종종 과학 분야의 전문가 집단은 자신의 세계에 매몰되어 자기가 연구하는 좁은 영역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의 제목인 ‘과학, 세상을 보는 눈’이라는 언명에서 세상은 당연히 인간을 포함한다. 동시에 과학이라는 눈은 바로 인간이 가진 눈이다. 이에 수반하는 주체와 객체의 관계와 복잡성의 떠오름은 앞서 소개한 〈잘못된 거울 II〉(그림 11)에서 신비롭게 형상화되어 있다. 결국 인간의 자신에 대한 이해 추구에서 인문학은 주체로서의 인식, 곧 두뇌에서 떠오르는 정신 현상을 다루는 반면, 과학은 주체로서의 인간이 자연과 사회,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객체로서의 인간, 곧 정신 현상이 떠오르면서 또한 그것을 통해서 짜이는 신경그물얼개(두뇌)를 탐구하는 것이다. 오늘날 인류는 과학의 발전과 기술의 산업화로 과거에 전혀 경험하지 못한 편리함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서 앞으로 한 차원 높은 유토피아의 길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파멸적인 디스토피아의 길로 갈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의 지능정보사회에서 나중사람을 넘어서서 새로운 인간상으로 ‘떠오름사람創發人homo emergens’을 제안한다(최무영, 2017).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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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수여하는
암곡학술상 수상 연구자들의 강연을 새롭게 엮은 암곡학술총서 두 번째 권 암곡학술총서는 인문학 소양을 갖춘 과학자와 현대 과학의 기초를 이해하는 인문학자의 저술을 통해 과학과 인문학의 접목을 추구하는 학문적 토론의 장을 마련해 나가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 책은 두 번째 권으로 생명과 사회를 포함한 복잡계 현상과 과학기초론, 과학과 문화에 관심이 있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최무영 교수에 의해 집필되었다. 과학과 인문학을 포괄하는 ‘통합학문integrated studies’의 가능성을 제시하다 이 책에서는 메타과학meta-science적 인식의 바탕에서 복잡계 물리의 성격을 검토한 후에 복잡계로서의 물질, 생명, 사회를 해석하려는 관점, 이른바 복잡성 패러다임complexity paradigm을 제안하고, 특히 물질보다 정보의 본원적 중요성에 주목하여 물리과학, 생명과학,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통합과학을 논의한다. 나아가 과학 활동의 주체는 인간이라는 당연한 사실에 주목하여 과학을 인문학과의 관계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상상과 상식의 순환으로 얽혀 있는 예술과의 관계도 살펴보려 한다. 궁극적으로는 과학과 인문학을 포괄하는 ‘통합학문integrated studies’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 하겠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육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책 마지막에 맺음말로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