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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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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58g | 140*210*18mm
ISBN13 9791190526104
ISBN10 1190526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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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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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아, 나는 네가 옻나무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옻?”
내 눈에 비친 화면에는 나무 기둥에 가로로 숫자 표시를 하듯 쭉쭉 그어져 껍질이 떨어져 나가 속살을 내보인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살아있는 옻나무에 일부러 상처를 내면, 그 나무는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진액을 내보낸다. 그럼 사람들은 그것을 채취해 한약 재료로도 쓰고 도기에도 칠해 천 년을 가는 예술품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 「엄마의 집」 중에서

지금 생각해보니 인간등대는 오롯이 혼자였을 때 강한 빛을 냅니다. 여기저기서 빛을 쏘아대면 사물을 정확히 볼 수 없습니다. 한곳을 집중적으로 비췄을 때, 그곳이 가장 빛나고 실체를 볼 수 있습니다. 수병님의 ‘부러진 낚싯바늘’을 보는 순간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 몸이 떨렸습니다. 엄청 두렵고 무섭기도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 인간등대가 되어 느꼈던 희열을 다시 맛보고 싶습니다. 적어도 이젠 등을 돌리고 엉거주춤 남 탓을 하며 살지는 않겠습니다.
--- 「인간 등대」 중에서

창밖의 플라타너스 나뭇가지에 두 마리의 까치가 마른 나뭇가지를 연신 물어다 얼기설기 둥지를 틀고 있었다. 작은 부리로 제 몸보다 긴 나뭇가지를 물어오는 모습이 신기해 그녀는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한 마리가 나뭇가지를 물어오면 다른 한 마리가 설계하듯 이리저리 위치를 바꿔가며 나뭇가지를 쌓고 엮어 둥지를 만들어갔다. 그녀의 공간이 완성되어가는 것처럼 까치들의 둥지도 점점 모양새를 갖춰갔다. 어느 날부터는 솜털처럼 부드러운 털들을 물고 왔다. 아마 내부를 꾸미는 중인 것 같았다. 그녀는 두말없이 현관에 문패를 내걸었다. ‘둥지공부방’.
--- 「영자 씨와 영미 씨」 중에서

그는 취해 있었다.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르고 그 노래에 열광하는 여자들까지. 무엇보다도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불쾌감과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사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있었다. 그 최면으로 이곳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 신나게 웃고 즐거워하는 그녀들의 모습으로 진실을 덮으려 했었다. 외롭고 상처받은 여자들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역겨운 인간이 바로 자신이었지만 그 사실을 확인할수록 기찬은 자신을 옹호했다. 아무것도 해 준 것 없이 입으로만 치켜세우는 부모를 원망하지 않고 산 것만으로도 대단하지 않느냐고. 아무리 노력해도 기회조차 주지 않는 사회의 틀을 깨부술 수 없다면 어디라도 발을 디밀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 「해피 하우스」 중에서

그림은 한 처녀가 등을 보이고 앉아 평화로운 마을을 바라보는 따뜻한 채색의 그림이었다. 마을에는 여자의 안락한 집이 있고 그녀는 당장이라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보였다.
아들은 왜 이런 그림을 걸어놓았는지 알 수 없다며 머리를 저었다. 연숙은
“그냥, 재미있잖아.”
라고 말했지만 그림 속 여자의 등이 묘하게 시선을 잡아끌었다. 등을 보이고 앉아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여자가 연숙의 마음을 울렁이게 했다. 표정을 알 수 없기에 여자는 연숙 안에서 미소 지었다가 울었다가 분노했다. 그림 속 여자는 연숙의 얼굴을 했고 타인은 절대 볼 수 없는 얼굴을 가지게 된 연숙은 자유를 느꼈다. 지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묵묵히 지켜봐야 하는 연숙에게는 그림 속 여자가 유일한 위로였다.
--- 「등을 보이고 앉은 여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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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성 작가의 표제작 『인간등대』는 선임과 후임병으로 만난 두 화자의 삶은 대조적이지만, 인간의 힘은 어떤 눈부신 첨단의 발전으로 생성된 힘보다 강하고 우수하며 진정한 본질임을 주제로 삼고 있는 역작이다. 또한 수록된 9편의 작품에는 살면서 부딪치는 예기치 못한 복병 앞에서의 당혹스러운 혼돈이나 균열이 삶 속에 입체적으로 스며들어 오히려 현실의 상실을 채워가는 모습을 현장감 있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버렸던 일을 다시 살기 위해 감내해야 되는, 실존의 무게가 극심한 고통인데도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얼굴위로 번지는 따뜻한 미소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달별 이월성 작가의 무한한 정진을 기원한다.
- 김지연 (소설가)
최근의 소설 미학은 현저하게 개별적 체험을 구체화하는 방향을 취하면서 독자가 상상적으로 참여하는 능동적 독법을 요구하게 되었는데, 이월성의 소설은 이러한 양편향의 독법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체험, 감수성, 감각의 깊이를 모두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작가는 타인의 얼굴 속에서 과거의 상처를 읽어내고 그 상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상처가 치유되고 세상의 중압을 버티는 힘을 얻게 된다는 작은 진리를 독자에게 알려준다. 그러한 공감의 힘으로 세상을 비출 때, 우리는 스스로 인간 등대가 되어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세상의 어둠으로부터 구할 수 있으며, 그러한 공감의 힘이 사람을 위로하고 감싸는 그곳이 바로 삶의 진정한 보금자리로서의 집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으로 우리를 이끈다.
- 장두영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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