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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규율

: 영국의 사립학교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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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32g | 128*188*20mm
ISBN13 9791170248002
ISBN10 1170248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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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케다 기요시
池田潔
1903~1990년 영국에서 퍼블릭 스쿨인 리스 스쿨 졸업, 케임브리지대학교 졸업.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3년간 수학하고, 일본에 귀국하여 게이오기주쿠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전공―영문학, 영어학
저서―『좋은 시대의 좋은 대학』, 『인도가 없는 길』, 『제3의 수필』, 『모래에 쓰인 문자)』, 『소수파에서』, 『학생을 생각하다(?生をおもう)』
역자 : 김수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일어일문학과 문학사, 동 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 학위 취득.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일본어일본문화 석사, 동 대학 대학원 일본어일본문화 박사 학위 취득. 번역서에 오에 겐자부로 『조용한 생활』,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나카지마 다케시 『이와나미서점 창업주 이와나미 시게오』, 시미즈 이쿠타로 『논문 잘 쓰는 법』, 사카이 준코 『책이 너무 많아』 등. 저서에 『일본 문학 속의 여성』, 『겐지모노가타리 문화론』, 『일본문화사전』 등 다수.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일본어통번역과 교수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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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의 자유롭고 한없이 풍요로운 생활에 비해 퍼블릭 스쿨의 그것은 극히 제한된, 물질적으로 잔인한 생활이다. 그 이유는 퍼블릭 스쿨 교육의 주안점을 정신과 육체의 단련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철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한 번쯤은 반드시 거치지 않으면 안 될 뜨거운 용광로이며 이 고난을 버텨내지 못하는 존재는 그 앞에 기다리고 있을 더더욱 가혹한 인생의 시련을 견뎌낼 사람으로 도저히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려치고 또 내려치고 다시금 내려치는 것이야말로 퍼블릭 스쿨 교육의 본질이며 이것이 생애 전체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측면에서 그러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영국인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p.16

한 학교에 자리를 잡았다면 일단 평생 그곳을 떠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출세를 위해 일시적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 곳으로 생각하기에는 그들의 사명이 너무나 엄숙한 의의를 가지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질적 보상은 크지 않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달리 기대하는 바가 있다. 어린 영혼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아직 잠들고 있는 선함과 고귀함을 깨어나게 하는 기쁨이다. 그러나 이것은 한 사람의 프렙 스쿨 교사에 국한된 일은 아닐 것이다. 퍼블릭 스쿨 교사, 아니 영국뿐 아니라 널리 이 세상 끝까지, 학교 교사라는 사람들 모두의 가슴속에 강하게 일맥상통하는 하나의 신념일 것이다.
--- p.41

퍼블릭 스쿨에서도 기본적인 자유는 부여되고 있다. 올바른 주장은 항상 존중되기 때문에 부당한 박해를 받는 경우는 없다.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완력을 쓰는 것은 허락되지 않으며, 동시에 완력이 약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비굴하게 혼자 눈물을 삼키는 경우도 없다. 모든 분쟁은 여론에 의해 해결되며 그 여론의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인 옳고 그름의 관념이다.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리한 판단이 내려져도 체면에 얽매이지 않고 이에 승복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유는 규율을 동반하고, 그리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용기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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