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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밀려와 달이 되는 곳

파도가 밀려와 달이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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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126*205*20mm
ISBN13 9791189688318
ISBN10 11896883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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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의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기로 했다. 고향마을 빈집으로 간다. 생각하면 아득한 길, 회귀의 수순은 번잡하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리 복잡할 것도 없다. 아득하다. 나이 오십 살이 채 안 되는 동안 나는 무슨 꿈을 꾸어왔을까? 5.18이 일어난 해부터 시골 생활을 벗어나 도회에서 살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꼭 30년째다. 어느 시골 마을이든 빈집이 넘쳐흘러서 깨끗이 치우고만 산다면 대환영이었다. 대충 1~2백만 원 정도 들여서 수도, 보일러, 창틀, 전등 같은 것들을 손보면 세간을 들여놓기에 충분할 것 같았다.

귀농이니 귀향이니 하는 종류의 호사스러운 말들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출퇴근을 할 수 있을까? 아침저녁으로 오가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뿐. 시골집에서 광주 도심 사무실까지 승용차로 한 시간 남짓 밖에 안 걸린다. 늘어날 기름값은 감수하기로 했다. 미처 백 킬로가 못 되는 길, 그나마 내 차는 기름 값이 조금 덜 드는 편이니 편도 7천 원, 왕복 만 오천 원 정도면 충분하다. 오가는 길거리에서 기름을 태우는 환경오염은 어찌할 수 없으리. 애당초 나는 어느 한 낱말로 귀결되는 절대가치를 섬겨본 적 없으니, 또렷한 지주대 없이 그냥 바람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려볼 참이다. 내게 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엮어내는 삶의 방정식은 도저히 해결 난망의 난수표만 같다. 그나마 남은 힘을 소진하고 싶지 않다. 산벚꽃이 피겠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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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는 명발당은 다산의 하피첩이 태어난 곳이다. 황혼의 아내가 보내온 헤진 치마폭에 그려낸 매조도와 글씨들… 초례청에 선 딸에게 꽃 속의 새처럼 다정하게 살라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작품이다. 그곳 해남윤씨 강진 항촌파의 후손으로 태어난 윤정현은 광주 비엔날레에서 일하다 과로로 쓰러져 저승 문턱까지 다녀왔다. 그가 기적처럼 일어나 재활 후 낙향하여 주인 잃은 종갓집 명발당에 거처를 정한지가 십수 년이다. 그는 유배자의 심정으로 고향 땅 후미진 곳을 떠돌며 고독한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의 기억 속에서 길어 올려진 사연들은 근대화 이전 공동체적 삶이 훼손되기 전, 고향 마을의 감각과 풍경들이 살아 있다.

슬픈 가족사와 못난 이웃들의 초상을 그려낸 그의 회상은 마치 백석의 유년이 담긴 시편이나 질마재 신화에 펼쳐내던 서정주의 노래처럼 애틋하다 못해 화사한 아름다움을 뿜어 낸다. 사물과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가 운문보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직조하는 산문에 뛰어난 시인임을 알 수 있다. 마치 다산이 부인의 노을빛 치마에 회한으로 심정으로 수묵을 운필 해 가듯 그려낸 우리 시대의 하피첩을 보는 듯하다. 부디, 그의 딸 희원의 혼례마당에 이 책이 헌사 되기를….
- 이형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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