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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난, 행복하려고

여전히 난, 행복하려고

: 세계여행 감성에세이

리뷰 총점9.5 리뷰 2건 | 판매지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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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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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68g | 127*188*20mm
ISBN13 9791189930363
ISBN10 118993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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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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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낱과 말을 통해 느끼게 된 나의 민낯을 보여주고 싶었다. 흐릿한 환상과 밋밋한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을 그저 평범한 여행의 낯. 이 책의 낱말들로 뜻을 가진 가장 작은 여행의 덩어리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나 역시 홀로 쓰일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가 될 수 있길 바랐다.
---「프롤로그 | 여행의 낱말」중에서

기차는 꽉 채운 3박 4일간 탄자니아 국경을 지나 잠비아까지 이동했다. 아마 이보다 긴 기차가 있다면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낭만의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있을 것이다. 아직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보진 않았지만 이후로 하나는 알 수 있었다. ‘굳이 기차에서 낭만을 찾을 필요는 없겠구나.’
---「낭만 잃은 종단열차」중에서

매일 같은 하루들 사이마다 우리는 몇 번이나 하늘을 올려다볼까. 어디를 가도 별은 항상 많을 텐데 어디를 가도 하늘 아래 세상만 바라보니 어디에서도 고개 들 겨를은 없다. 별 볼 일 없는 지루한 하루여서 아쉽다기보다 별 하나 볼 수 없는 답답한 게 마음이라 아쉽기만 하다.
---「별 볼 일 없는 하루」중에서

히말라야 트레킹은 처음으로 내게 작은 세상을 안겨준 경험이었다. 상상만으로 그리던 세상이 두렵지 않은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음을 증명해 준 첫 여행이었으니까. 이때부터 세상은 점점 작아져 가고 있었다.
---「작아진 히말라야」중에서

왜일까, 왜 벌써부터 가슴속 무언가 그리운 느낌이 드는 걸까. 여행? 자유? 아니면 꿈?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건, 힘들었지만 그리고 고생스러웠지만 열정만으로 그토록 애쓰고 무언가 갈구해왔던 여행 중인 내가, 다시 돌아가지 못할 ‘그때’의 내가 그리운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운 나에게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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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하기도, 그리고 진득하기도 한 그의 발걸음에 홀린 듯 푹 빠져 읽었다. 그의 기록은 ‘여행이 최고야!’ 라고 말하는 여타의 여행 에세이와는 다르다. 집을 떠나 해외를 돌아다니는 것만이 여행이 아니고, 살아가는 모든 길 자체가 여행이라는 그의 메세지에 크게 공감하며 마음이 저릿했다. 그리고 긴 여행이 꼭 삶의 행복을 찾아주는 것은 아니라는 작가의 말이 특히 반가웠다. 왜냐하면 멀리 떠나지 않는 일상에서도 행복을 추구하는 사치를 맘 편히 즐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긴 여행길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감정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준 작가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읽고 함께 푹 빠져 저릿해주시길 바란다.
- 김물길 (『아트로드, 스물 넷에 떠난 컬러풀한 세계일주』, 『아트로드, 한국을 담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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