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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를 위한 변론

들개를 위한 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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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53*217mm
ISBN13 9788978894449
ISBN10 897889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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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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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는 산이나 들과 같은 야생에서 살기도 하지만 인간 거주지 주변에도 산다. 이 책에서는 이 모든 경우를 포괄해 ‘들개’라고 하기로 한다. 들개 중에서 인간 거주지 주변에서 사는 개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동네개’로 칭했다. 인도나 동남아 등의 파리아개가 이에 해당된다. 또 북한산 독박골에서 살았던 개들도 포함된다. 산이나 들에서 사는 개와 동네개의 구분이 필요한 경우에는 ‘야생개’, 굳이 야생개로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통틀어 들개라고 했다. 들개를 대체할 단어로 ‘떠돌이개’가 있지만 주인 없이 사는 개들은 떠돌지wandering 않으며, 일정한 영역에서 사는 동네개village dog이거나 야생개wild dog인 점을 고려해 가축이 아닌 상태로 사는 개를 ‘들개’라고 통칭했다. 들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만free-ranging’ 영역 안을 돌아다닐 뿐 정처 없이 ‘떠돌지’ 않는다. 일정한 영역 생활을 하는 들개와 달리 ‘유기견’은 전에 주인이 있었으나 현재는 주인을 잃어 자신의 거처를 갖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떠도는 개를 가리킨다. ---p. 19중에서

다른 나라의 들개들이 대부분 인간 거주지 주변에 사는 동네개이지만 우리나라 들개는 산에서 사는 야생개이다. 편하게 먹이를 얻기 위해 동네개로 사는 것이 들개의 속성인데 왜 우리나라 개는 힘들게 야생의 길을 선택했을까? 들개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개식용 문화가 있다. 특히 과거에는 주인 없이 떠도는 개는 사람들의 표적이 되어 보신탕이 되기 일쑤였다. 개를 노리는 주민과 개장수는 들개의 천적이었다. 최근에는 유기견 포획반이 들개를 산으로 쫓았다. 낯선 개가 돌아다니면 바로 신고가 들어와 포획되기 때문에 들개는 산으로 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들개에게 무서운 존재이다. ---p. 69중에서

어떻게 보면 독박골 무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들이었는지 모른다. 동네개는 파리아개들처럼 자유롭게 살면서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보호까지 받는 특별하게 행복한 환경 속에 있었다. 동네개는 사람에 종속되지 않고 동족과 연대하며 살았다. 사람에 대해서도 굴욕적으로 꼬리 치지 않고 품위를 지키며 교감했다. 묶거나 가두지 않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먹이는 독박골 주민들이 때마다 챙겨주어 굶주리지 않았으며, 천적의 위험도 없었다. 다치거나 병에 걸리면 주민들의 도움으로 의료 처방도 받았다. 관공서에서 보낸 포획 인력이 유일한 위협이었지만 독박골 주민들이 강력하게 탄원하며 막아주었다. 온갖 호사 속에서 주인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반려견보다 주민의 보호 속에 개의 본성에 따라 자유롭게 사는 독박골 동네개들이 훨씬 행복하다고 생각되었다. ---p. 102~103중에서

음식물 쓰레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먹이 활동으로 비추어볼 때 북한산 들개가 급증하는 것은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어려운 일이다. 하나의 종은 생존할 수 있는 서식 조건이 충족되어야 살 수 있다. 얼마나 많은 들개가 살 수 있는가는 그곳이 어느 정도 크기의 공간이며 그곳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에 달려 있다. 북한산은 생태적으로 고립되고 면적이 한정된 공간이라 들개가 무한 증식해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갈 수 없다. 또 음식물 쓰레기가 분리배출되고 있어 북한산의 먹이 환경은 들개에게 매우 불리하다. 음식물이 노출되는 장소가 있더라도 다른 들개나 동물이 먼저 먹을 수 있어 안정적으로 먹이를 확보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들개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인간을 위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p. 152중에서

들개가 포식자로 살든 청소동물로 살든 나름의 생태적 지위를 확보하고 산다면 다른 야생동물들처럼 그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 광견병 문제가 제기되겠지만 광견병이 우려된다고 너구리를 모두 죽일 수 없듯, 들개를 몰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개 물림 사고가 우려된다는 심리적 이유만으로 근절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들개는 다만 살고 싶을 뿐이다. 들개의 생명을 존중하면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p. 177중에서

안락사에 대한 대안으로는 TNR이 있다. TNR은 Trap(포획), Neuter(중성화 수술), Return(방사)의 약자로, 야생화한 동물이 더 이상 증식하지 않도록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후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한때 길고양이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지만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모아지면서, 현재는 중성화 수술 후 방사하는 방식이 시행되어 길고양이는 도시 생태계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다. TNR은 포획 후 안락사하는 방법보다 개체 수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영국의 야생동물학자인 로저 테이버Roger Tabor는 실험을 통해 실험지역의 길고양이 무리를 제거하면 주변의 다른 개체들이 유입되어 또다시 개체군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TNR은 인위적으로 생명을 죽이지 않으면서 서서히 개체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p. 201중에서

한라산 들개는 생태계의 한 부분으로 포식자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원래 가축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폄하하고 제거해서는 안 된다. 한라산 들개가 노루를 포식하는 것도 먹이사슬의 하나로 존중되어야 한다. 들개 출현은 노루 개체 수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 과거에는 노루 개체 수가 적어 보호정책이 시행되었다. 이러한 보호 속에 노루 개체 수가 늘자 다시 유해동물이 되었다. 들개 개체 수도 그들이 사냥할 노루가 늘면서 증가했다. 들개는 노루의 지나친 증식을 억제하는 조절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병들고 약한 개체를 우선 도태시켜 노루 개체군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p. 213중에서

들개를 하나의 생명종으로 인정한다면 기본적으로 인간은 그들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 개체 수의 인위적인 조절을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들개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총으로 사냥하거나 포획해서 안락사를 시켜서는 안 된다. 불쌍하다고 먹이를 주는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은 고유한 습성을 잃게 하고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들개 개체 수가 인위적으로 늘어나지 않도록 유기견이나 야생화된 집개가 생기는 일도 막아야 한다. 다른 동물을 사냥하든 음식물 쓰레기를 먹든 그 지역의 생태적 지위에서 들개가 적정 개체 수를 유지하며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산다면, 다른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생명종으로서 지위를 존중해야 한다. ---p. 223중에서

안락사의 대척점에는 애니멀 호딩이 있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애니멀 호딩이, 개방형 보호소는 안락사가 문제가 된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유기견이 입양될 때까지 보호한다. 적절한 보살핌이 이루어진다면 이상적인 보호소 형태이다. 그러나 병이 들거나 다루기 어려운 개를 받지 않을 수 있으며, 시설이 포화되면 유기견이 불결한 환경에서 사는 애니멀 호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주로 사설 단체에서 운영하는데, 보호소의 개소 수와 보호동물의 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개방형 보호소는 보호소로 오는 모든 유기견을 받아들인다. 건강한 개뿐 아니라 병들고 입양이 어려운 개들도 받는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거나 입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보호소의 수용 능력을 감안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유기견을 안락사시킨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는 대부분 개방형 보호소로 안락사 문제의 중심에 있다. 궁극적으로 개방형 보호소를 애니멀 호딩이 없고 안락사가 없는 보호소로 바꾸는 것이 유기동물보호소 운영의 이상적인 방향이다. ---p. 254중에서

독일에서는 개를 기르려면 세금을 내야 한다. 세금은 지역과 개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년에 90~600유로로 다양하다. 위험한 견종에 대 해서는 세금이 더 많다. 입양을 받을 때도 100~500유로의 보호금을 내야 한다. 또한 독일 동물보호단체의 회원은 약 80만 명에 이르러 많은 후원금이 모인다. 이렇게 납부된 세금, 보호금, 시민의 후원금은 안락사 없이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재정적 기반이 된다. 보호소에 들어온 개는 필수적으로 중성화 수술을 받는다. 어린 강아지를 입양하는 경우는 자란 뒤 중성화 수술을 꼭 한다는 사항을 계약서에 명시한다. 번식에 의해 개의 수가 늘어나는 것을 중성화 수술로 막고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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