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현관 초인종과 열쇠, 그리고 자동차까지 모든 기기를 스마트 스피커에 연결해서 집 안 살림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스마트 냉장고를 통해 냉장고 속 식품들을 확인하고 유통기한이 1주일이나 지난 양배추와 우유를 잊지 말고 내다 버리라고 말해준다. 오늘 저녁은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로 된장찌개를 하라며, 냉장고 도어 디스플레이에 레시피를 보여주기도 한다.
--- p.12

새로운 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 스피커다. 특히 코로나-19 이슈로 비대면 비즈니스, 즉 언택트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음성을 이용해 조작 가능한 AI 기술은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되어 비즈니스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스마트 스피커 역시 가정을 시작으로 여러 공공 영역에서 활용 가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 p.18

그러므로 AI 플랫폼에서 중요한 것은 스마트 스피커의 보급이 아니라 AI 어시스턴트의 보급이다. AI 플랫폼의 저변을 넓히는 데 있어서 스마트 스피커는 마중물이며 실제 중요한 것은 AI 어시스턴트의 확산이다. 명령을 알아듣는 스마트 스피커와 알아들은 명령을 이해해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의 AI는 AI 어시스턴트를 통해서만 연결되기 때문에 AI 어시스턴트의 사용이 많을수록 AI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된다.
--- p.27

음성 인터페이스의 경우 손톱만 한 작은 크기의 스피커와 마이크만 사물에 내장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기기에 쉽게 탑재해서 AI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이는 더 저렴한 방법으로 더 많은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해준다.
--- p.30

음성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새로운 시대에는 기기와 사람 사이의 거리가 중요치 않다. 거리의 속박에서 벗어나 어디서든 컴퓨팅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것이다. 음성을 이용해 사물 인터넷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시대에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완전히 다른 레벨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 p.40

그동안 PC나 태블릿은 초고속 유선 인터넷과 WiFi, 스마트폰은 4G LTE로 인터넷에 연결됐지만 앞으로 다양한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통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 p.52

인터넷 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기존 굴뚝 기업들도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IT 자원을 운용할 때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필요한 만큼만 서비스를 사용하고 그만큼만 사용료를 지급하면 되므로 직접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서버와 인프라 장비를 구매하는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클라우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p.56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 인터넷 시대가 오면 클라우드와 AI가 기존의 PC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윈도우와 안드로이드처럼 하나의 기본 운영체제로 작동해서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을 가져다줄 것이다.
--- p.78

플랫폼은 구축하는 게 어렵지 한 번 불이 붙기 시작하면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사용자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생태계를 구축한 플랫폼은 한 명의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p.93

이처럼 IT 기업들은 플랫폼 시장을 지배하기 전까지는 비즈니스 수익을 고려하지 않는다. 플랫폼의 승자가 되기 전까지는 수익을 철저하게 외면한다는 것이 기존 기업들이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철학이다.
--- p.98

AI 플랫폼에서 AI 어시스턴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서비스가 킬러앱을 넘어 모든 사물 인터넷 기기에 쉽게 탑재되는 운영체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p.108

한마디로 AI 플랫폼은 기존 플랫폼 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전무후무한 플랫폼으로 킬러앱마저 AI 플랫폼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드는 지배적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p.110

2020년대부터는 스마트 스피커가 PC나 스마트폰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보급되어 대중화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AI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해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생겨난다. 한국 시장은 아직 미지수지만 해외의 경우 이미 아마존과 구글의 2파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전쟁의 승자는 웹이나 모바일 플랫폼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며 IT 산업은 물론 제조업, 통신업, 유통업, 광고업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 p.120

지금까지 스마트 스피커를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AI 플랫폼’이라고 설명했지만, AI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음성을 이용한 입출력만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스마트폰과 스피커를 연동해서 터치와 음성이 결합된 조작 방식을 선보인 것처럼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다양성이 요구될 것이다.
--- p.152

AI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인식이나 결제 서비스처럼 계속해서 사용자에게 좀 더 빠르고 간편하며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진화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고민이 결국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확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단, 새로운 인증 기술은 또 다른 정보 보안의 취약과 해킹 이슈가 발생하므로 이에 상응하는 보안 기술의 진화도 함께 요구된다.
--- p.168

AI 플랫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서비스는 AI 어시스턴트다. AI 어시스턴트를 이용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면 AI 플랫폼에서의 킬러앱을 예측할 수 있다.
--- p.178

2020년에 AI 플랫폼을 이용하는 기기의 보급이 이뤄지고, 2021년에는 개발 툴 키트의 진화, 그리고 2022년부터 개발된 서비스들을 쉽게 검색하고 설치할 수 있는 채널이 생긴다면 본격적으로 AI 플랫폼용 킬러앱들이 나타날 것이다.
--- p.183

3G에서 4G LTE 그리고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용자들이 급격히 옮겨간 이유가 카카오톡, 티맵, 모바일 게 임 등의 킬러앱인 것처럼 5G의 성공도 킬러앱으로 판가름 날 것이다.
--- p.186

AI 플랫폼은 모든 기기를 아울러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동작된다. 그런 기기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집이다. 이미 인터넷에 연결된 PC, 스마트폰, 태블릿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이며 IPTV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 TV가 있다. 최근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많은 가전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어 집은 AI 플랫폼이 운영되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자동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스마트홈이라고 한다.
--- p.203

기업에서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Industrial AI는 종류가 다양하고 성능과 기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용도로서의 AI 솔루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현재 기업이 하고 있는 산업 분야와 업무 영역에서 어떤 AI 솔루션들이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보자.
--- p.229

작은 도움이지만 시간을 절약해주고 업무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AI를 이용하다 보면 AI를 일에 이용하는 방법이나 AI에게 일을 시키는 방법을 더 많이 알 수 있다. 눈덩이를 굴려 가며 크기를 키워가듯이 AI를 사용하면서 이를 비즈니스에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보자.

<b>말하는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br/>인간의 삶과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는가</b> <br/><br/>전 세계적으로 2억 대, 국내에서는 1천만 대 이상(2019년 기준)이 보급되면서 대중화의 물꼬를 튼 스마트 스피커는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며 새로운 AI 플랫폼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미 음성인식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가 냉장고, 세탁기, TV 등 집 안의 가전기기와 많은 사물들에 내장되면서 음성인식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는 주변에 있는 어떤 사물이든 상관없이 음성으로 명령만 하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존과 차원이 다른 자동화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br/><br/>“아리아, 굿나잇”<br/>순간 집 안 전체가 소등되고, 에어컨은 30분 후에 자동으로 꺼지며, 공기청정기는 수면 모드로 바뀐다. 설정해둔 명령어를 음성으로 말하면 자기 전에 불을 끄기 위해 매번 침대에서 다시 일어날 필요 없고, 일일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의 상태를 조작하지 않아도 설정한 여러 단계의 일들이 한꺼번에 처리된다. 굳이 스마트 스피커가 아니어도 된다. AI 어시스턴트가 탑재되어 있는 주변의 모든 기기와 사물이 알아서 말뜻을 이해해 명령을 실행한다. 주방에서 요리하면서 냉장고에 베란다에 있는 세탁기를 작동시켜달라고 할 수 있고 현관의 불이 켜지고 아이 방의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면 아이가 집 근처에 왔다는 걸 알 수 있다.<br/><br/>“OK 구글, 나 오늘 힘든 하루였어” “위로가 되는 음악 들려줄까요?”<br/>아이 방에서 대화 소리가 들린다. 기존의 묻고 답하는 방식을 넘어 사람에게 말하듯 AI 어시스턴트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면서 스마트 스피커는 아이의 친구이자 선생님이다. 학교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스마트 스피커에 물어보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서 일일이 찾았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답을 얻을 수 있고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공부를 하니 공부가 재밌어졌다. <br/><br/>“알렉사, 작년에 독일에서 판매된 신제품의 매출과 미국에서의 매출을 비교해줘”<br/>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너무 많지만 일일이 컴퓨터 파일을 뒤지거나 자료를 찾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 스피커에 음성으로 명령하고 결과도 음성으로 들으면서 바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업무 자동화 기능을 이용하면 독일 제휴사에 이메일을 회신할 때 번역 사이트를 이용할 필요 없이 회신할 내용을 음성으로 말하면 바로 독일어로 번역해서 이메일에 타이핑해준다. 회의 시간도 10분 전에 미리 알람으로 알려주고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스마트 스피커에서 바로 화상회의에 연결된다. <br/><br/>음성인식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하면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구로서 기업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신사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어 가장 기대효과가 높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AI 플랫폼 비즈니스는 앞으로 개인의 일상을 넘어 사회와 기업, 그리고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br/><br/><b>포스트 코로나 시대<br/>음성인식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b><br/><br/>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이토록 바꿔놓을지 말이다. 이는 개인의 삶을 넘어 기업과 나라 그리고 전 세계를 멈추게 만들었고, 다시 재가동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촉발시켰다. 그 변화의 중심에 음성인식 AI가 있다. 비접촉식 인터페이스에 기반한 음성인식 AI 어시스턴트는 모든 것을 언택트로 연결한다.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마우스를 클릭하고 화면을 터치할 필요 없이 음성으로 말하면 된다. 아마존, 구글, SKT, 네이버, 카카오, 삼성 등 국내외 기업들은 이미 음성인식 AI를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보고 AI 플랫폼 비즈니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br/><br/>AI가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주목받으면서 AI에 관한 도서가 다수 출간되었지만 실제로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를 활용해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책은 없다. 이 책은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키운 음성 인터페이스, 즉 대화가 가능한 말하는 음성인식 AI로 새롭게 변화될 인간의 삶과 비즈니스를 보여줌으로써 AI 플랫폼의 중요성을 쉽게 전달한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 스피커를 시작한 SKT에서 관련 전략을 직접 짜며 이론과 실전을 두루 갖춘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전략가인 저자가 스마트 스피커가 그리는 AI 플랫폼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기업 혁신과 개인 역량 개발을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도 담고 있다. 음성인식 AI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금, AI 플랫폼이 주도할 앞으로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김지현 저자는 현장에서 맹활약 중인 대표적 디지털 전략가다. 포스트 스마트폰이라는 근 미래의 테마를 향해 있는 그의 관심사는 이 책에서 AI 플랫폼의 향방을 내다본다. 새롭게 소비자 접점이 되고 있는 디바이스를 통해 벌어지는, 그가 말하는 ‘Front AI’의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이 책에서는 클라우드에서 에지 컴퓨팅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앞으로 달라질 세상을 조망하는 수완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아직 왕좌가 빈 국내 시장에서 통신사, 제조사, 인터넷 회사가 스트리밍 시대의 쌍방향 콘텐츠와 킬러앱을 둘러싸고 벌이는 결전을 느껴볼 수 있다.
- 김국현(IT 평론가)

정보 기술은 늘 플랫폼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나타나게 된 동인, 확산되는 킬러앱, 그리고 수익을 만들어주는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플랫폼의 속성이다. 이 책은 AI가 왜 이 시대의 새로운 플랫폼인지 저자의 깊은 혜안으로 설명하고, 이에 대한 도전에 해답을 준다.
- 윤석찬(아마존웹서비스(AWS)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

코로나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고, 아마존과 구글 등 AI 플랫폼 기업들의 장악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책은 AI 플랫폼을 통해 어떤 킬러앱이 나올지를 예측하고 기업과 개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 임정욱(티비티(TBT)공동대표)

‘인공지능 시대, 비즈니스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아마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궁금한 질문 중 하나일 게다. 사물 인터넷 시대를 만들어낼 스마트 스피커와 음성 인터페이스가 보편화될 향후 10년 비즈니스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지, 이 책은 플랫폼에서부터 그 위에 올라갈 킬러앱까지 혁신의 기회를 두루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비즈니스 지형도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는 이 책이 젊은이들에게 꿈을 탐험하는데 유용한 보물지도가 되길 바란다.
- 정재승(뇌공학자, 『열두 발자국』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저자)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다. 시중에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공부하기 좋은 책들도 많아졌고, 인공지능이 바꾸어 놓을 미래 전망이나 비즈니스 관련 책들도 늘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우리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어 갈 것인지 제대로 짚어주는 책은 별로 없다. 이 책은 인공지능 스피커라는 현재 많이 보급되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이 크게 바뀌는 현상에 주목하여 AI 플랫폼의 중요성과 비즈니스 혁신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매우 쉽게 전달하고 있다. 현업에서 관련한 전략을 직접 짜고 있는 최고의 전문가의 책이라 더욱 신뢰가 간다.
- 정지훈(미래학자, 이엠웍스(EM.Works)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