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시대는 갔다. 재래시장에서 덤으로 콩나물을 한 움큼 집어 얹어주던 정이 넘치는 사회는 글로벌이라는 이름 앞에 무너졌다. 이제 미국은 한미 FTA로 친구 중에서도 아주 까칠한 친구(?)가 된 것이다. 가뜩이나 살아가는 게 힘든데 거기다 무슨 약자인지 몰라도 될, ISD 독소조항까지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며 공부시키는 우리 정부가 원망스럽다. 그러나, 이대로 ‘얼음, 땡’하고 멈춰 있을 수는 없다. 두 눈 부릅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공부하자. 배워서 남 주지 말자!!
김미화 (방송인)
흥미롭다. 미국의 관선 변호사(public defender)로 임명되어 미국 사법제도를 직접 경험한 저자는 미국의 눈에 비친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제공한다. 독자들은 ISD라는 시한폭탄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국법 전문가의 땀방울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송기호 (변호사)
원고를 읽어 내려가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결국 책장을 넘길 수 없게 되는 경험을 했다. 아주 오래 전 마이클 클라이튼의 책을 읽을 때 그랬었다. 문제는 이게 소설이 아니라는 거…. ISD에 비하면 흡혈귀나 좀비는 애교스러운 동자귀신들이다. 올 여름, 진짜 무서운 책을 원하시는가? 기꺼이 추천한다. 한국인이 쓴 공포물 중, 단연 최고이다. 고품격 법률 서스펜스 공포물, 김익태의 ISD 해설집, 브라보!
우석훈 (경제학자)
국민이 주권자 노릇을 제대로 하는 민주주의가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큰 희생을 치른 끝에 겨우 여기까지 왔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미 FTA도 그런 산이다. 특히 ISD에 대해 제대로 알고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경제민주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이처럼 깊이 파고들어 명료하게 밝히는 책이 진작에 나왔더라면, 한미 FTA를 추진한 사람들도 더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유시민 (정당인)
우리나라에는 ISD 제도의 문제점과 위험성을 지적하는 이들을 무식하다고 매도하는 ‘전문가들’이 넘쳐나지만, 그들의 ‘전문성’을 비웃기라도 하듯 론스타는 벌써 한국 정부를 상대로 ISD 제소 절차를 시작했다. 국제 비즈니스 법률 현장의 냉혹함을 제대로 알고 있는 진짜 전문가가 나서서 이 문제에 대한 상식의 소리를 내줄 것을 기다렸던 것도 일이 이렇게 되어갈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제 그 오랜 기다림이 결실을 보이기 시작하는 신호이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