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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어스 프로젝트

뉴 어스 프로젝트

라임 청소년 문학-04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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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40g | 153*215*20mm
ISBN13 9791189208486
ISBN10 1189208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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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대 빈민가의 아침
서기 2125년, 지구는 온난화, 해수면 상승, 공해로 인해 사람이 살아도 사는 게 아닌 혹독한 환경이 되고 말았다. 소수의 특권층인 언터처블은 안전한 돔 안에서 생활하고, 대다수의 빈민인 그레이 계급은 오염된 환경에서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새로운 지구라고 불리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는 ‘뉴 어스 프로젝트’만이 그레이들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뉴욕의 수상 가옥 판자촌에 사는 그레이 계급의 열다섯 살 소녀 아이시스는 생각이 좀 다르다. 망가진 지구에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공동 학교에 특례 입학한 아이시스는 자신만이 가족들을 가난이라는 수렁에서 건져낼 수 있다는 생각에 악바리처럼 공부한다.

아이시스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서 시계를 확인한 뒤 소스라치게 놀라 눈을 번쩍 떴다. 재크가 놀리려고 거짓말을 한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이런 쓰나미 같은!”
이 말이 얼마나 심한 욕인지 설명하려면, 일단 아이시스 가족이 뉴욕의 수상 가옥 판자촌에 산다는 얘기부터 해야 한다. 이곳은 동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큰 판자촌이다.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20미터 이상 높아지면서 맨해튼의 고층 건물의 저층은 모두 물에 잠겼다. 아이시스도 그런 워터존, 즉 저지대에 살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들에게 쓰나미보다 더 심한 욕은 더 이상 없는 셈이었다.
아이시스가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한다면 고층 건물의 상층에 집을 구하거나 물에 잠기지 않는 동네, 요컨대 육지로 이사를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중략)
아이시스는 저지대를 빠르게 벗어나며 뒤를 흘낏 돌아보았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판잣집들의 숲 뒤로 자유의 여신상의 한쪽 팔이 해수면에서 45도 각도로 툭 튀어나와 있는 게 보였다. 자유의 여신상은 20여 년 전에 무너졌는데, 어른들 말로는 심하게 노후되어서 파도에 버틸 수 없었다고 한다. 아이시스는 여신상이 우뚝 서 있던 시절의 옛날 사진을 본 뒤로, 단 한 번만이라도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잘 알지만.
육지로 넘어오자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널빤지 다리를 디딜 때와 달리, 땅을 박차고 달릴 수 있어서 속도가 훨씬 더 붙었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 마침내 학교가 보였다. 너저분한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게 초현대식으로 지은 건물이 우스꽝스럽게도 유난히 튀어 보였다.
정부 당국은 저지대 아이가 교육 시스템 속에 들어올 자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돔 외부에 공동 학교를 설치했다. 아이시스는 그 설명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 그냥 저지대 아이들이 자기네 돔 안까지 들어오는 게 싫어서 그랬다고 하지, 솔직하지 못하긴!

그레이와 언터처블
하지만 언터처블 중의 언터처블이자 파커 기업의 후계자인 오라이언과 엮이는 바람에 아이시스의 희망은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다. 그레이와 언터처블의 신체적 접촉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학칙을 위배하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다. 무슨 생각인지 오라이언은 아이시스의 처벌을 원치 않아서 다행히 상황은 무사히 일단락되고, 그날 이후 두 아이는 서로를 의식하며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아이시스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1초도 안 되는 한순간의 일로, 꿈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릴 판이었다. 육지의 아파트여, 좋은 직장이여, 배곯지 않고 사는 삶이여, 안녕. 이제 다 끝났다. 하필 오라이언 파커와 부딪쳐 학교에서 쫓겨나야 하다니……. 부모님이 실망하는 모습이 벌써 눈에 선했다. 아침에 자명종 소리를 듣지 못해서 모든 걸 망쳐 버렸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하지? 언제나 그랬듯이 일등을 하려고 밤늦게까지 공부한 게 죄라는 말을 어떻게 하냐고…….
문득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들은 말이 떠올랐다.
“더 잘하려고 하다가 망하는 거야. 차라리 성적이 지금보다 좀 처지는 게 나아. 아줌마가 늘 하는 말이지만, 부자들 학교에서 악바리처럼 굴면 더 힘들어져.”
맞는 말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렇게 생겨 먹은 걸 어쩌라고? 아이시스는 지는 게 죽기보다 싫었다. 일등이 좋았다. 그래서 일등을 하기 위해 뭐든 악착같이 해냈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건 장점인데, 그걸 감춰야 한다는 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시스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성격이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어쩔 수가 없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시스의 비밀 정원
아이시스와 오라이언은 수행 평가에서 한 조가 되는 바람에 함께 저지대를 탐방하게 된다. 거리감을 느끼며 서로를 경계하던 둘은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은 물론이고, 불량배들에게 쫓기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으면서 서서히 가까워진다. 아이시스는 자신의 비밀 정원과 버림받은 아이들과의 수업까지 보여 줄 정도로 오라이언에게 푹 빠지지만, 얼마 안 가서 예기치 않은 오해로 깊은 상처를 받고 마음의 빗장을 닫아걸게 된다.

“빌어먹을 산성비, 냄새 한번 지독하네.”
아이시스는 오라이언이 코를 틀어막으며 툴툴대는 걸 보고는 픽 웃고 말았다. 막상 인상을 쓰자 표정이 너무 웃겼다. 게다가 생각보다 솔직한 녀석이었다. 시장에서 파는 생선은 그리 신선하지 않았다. 얼음을 구할 수 없는 데다 실온은 35도쯤 되니까 그 상태가 오죽할까 ? 시장에서 풍기는 악취는 아마 상상 이상이었을 터였다.
오라이언이 아이시스를 바라보자 이번에는 둘이서 같이 웃었다.
“이렇게 웃으니까 덜 쌀쌀맞아 보여.”
“그레이치고는 덜 칙칙해 보인다는 뜻이야?”
“오늘은 나도 그레이잖아.”
“겉보기에만 그렇지.”
아이시스가 저지대의 보잘것없는 경제 활동을 설명하자 오라이언이 질문을 마구 퍼부었다. 오라이언은 정말로 저지대에 관심이 있는 듯이 보였다. 심지어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깍듯하게 인사까지 했다. 아이시스는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좀 놓였다. 녀석이 여기에서도 황제처럼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는 건 아닐지 불안했는데……. 아니, 솔직히 말하면 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중략)
덕분에 아이시스는 그 애를 몰래 관찰할 수 있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라이언이 마음에 들었다. 회색 교복도 썩 잘 어울려 보였다. 내면에 불을 숨기고 있어서 사소한 결점은 신경 쓰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라이언이 바로 그런 부류였다.
“굶주린 사람들이 폭도로 변하지 않게 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 아이시스, 네 생각을 듣고 싶어.”
문득 오라이언이 물었다. 아이시스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빠 생각이 나서였다.
“문제는 일자리야.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아주 많아. 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죄다 빼앗고 있지. 로봇이 더 생산적으로 일을 하는 것 같으니까 말이야. 일자리 부족으로 얼마나 많은 가정이 쓰러지고 있는지 몰라. 이런 추세로 가다간 얼마 못 가서 심각한 폭동이 일어날 거야. 매주 뉴 어스로 보내는 사람을 10배로 늘리면 또 모를까…….”
오라이언은 대꾸 없이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저지대에 도착하자 아이시스는 괜히 마음이 헛헛해졌다. 이제 오라이언과 자신은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계급을 나누는 선의 이쪽과 저쪽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심장이 따끔따끔했다. 오라이언도 자신과 같은 기분일까? 평생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체험 학습을 하게 한 밴 두이크 선생님이 잔인하게 느껴졌다.

믿기 힘든 기적
한편, 오라이언과 아이시스의 관계를 탐탁지 않게 지켜보던 미란다의 계략으로 아이시스네 가족은 NEP에 당첨되어 지구를 떠나게 된다. 지금껏 일궈 놓은 모든 것들을 버리고 뉴 어스로 가서 새 출발을 하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 아이시스는 불길한 미래를 직감한다. 그리고 아이시스와의 작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오라이언은 NEP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다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엄마, 나는요……. 그냥 이렇게 사는 게 좋았어요.”
아이시스가 용기를 내어 말하자 엄마가 꼭 안아 주었다.
“물론 완벽하게 좋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구(舊)뉴욕에서 잡동사니를 주워다가 뭔가를 만들고, 채소 키우는 법을 개발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런 게 다 좋았어요.”
“알아, 아이시스. 엄마도 다 알아. 하지만 뉴 어스에 가면 누구나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죽어라 공부하지 않아도 네 농장을 가질 수 있을 거야.”
농장? 채소가 무럭무럭 자라서 굶어 죽을 일이 없다는 그 농장? 멋지군. 하지만 내 꿈이 농장 주인이 되는 거였나? 아이시스는 갑자기 엄마가 외계인처럼 낯설어 보였다. 그러다 문득 지구를 떠나면 가족 모두 외계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외계인 아이시스 무케바라니……. 농장 주인이 되는 것보다 외계인이 되는 게 더 싫었다.
아이시스는 뉴 어스로 가는 길을 상상해 보았다. 시가처럼 생긴 원통형 우주선에 갇혀 6년을 지내야 한다니. 길어도 너무 길었다. 뉴 어스에 도착하면 스물한 살이 될 것이다. 한창 어리고 좋은 시절을 초속 2만 킬로미터로 우주를 돌파하는 쇳덩어리 속에 갇혀 지내야 하다니…….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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