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7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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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306g | 146*210*20mm |
ISBN13 | 9791189404352 |
ISBN10 | 1189404354 |
발행일 | 2020년 07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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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306g | 146*210*20mm |
ISBN13 | 9791189404352 |
ISBN10 | 1189404354 |
또한 그림에서 사회 변화의 전조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역사 변화 징조는 예술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죠. ---p. 4 중에서 아무튼 역사적으로 말을 그린 화가들은 많지만 이만큼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말 그림들은 말의 위용을 뽐내거나 멋지게 달리는 장면을 담아낸 것이 많습니다. 우아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머리를 곧추세운 몸과 길쭉하게 뻗은 다리를 강조하죠. ---p. 15 중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혹시 어디에서 유래된 건지 알고 있나요? 이 말은 축구경기에서 유래된 것인데, 스페인 축구의 최강자 FC바르셀로나 때문에 생겼죠. 다른 축구팀들이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계속 지면서 농담처럼 핑계를 만들어냈거든요. ---p. 28 중에서 그림의 왼 중에서에 얼핏 보기에도 높디높은 창문과 중앙에는 웅장한 장식으로 가득한 벽, 정교한 조각이 새겨진 고급스러운 가구, 벽에 고정된 촛대와 시계, 벽난로 위의 대형 거울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밖에도 중국산 칠기 식탁, 장식장에 놓인 중국산 도자기 인형은 당시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유행하던 중국 유물 풍조를 보여줍니다. ---p. 31 중에서 마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이는 미래주의 미술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죠. 미래주의는 20세기 초반의 예술운동으로, 기성 예술을 ‘과거주의’라고 반대하고 현대 물질문명의 역동성을 추구합니다. ---p. 41 중에서 그런데 화가는 왜 벌집 모양에 각종 지위와 직업을 구분해 넣었을까요? 벌집 구조를 보면 어느 정도 눈치를 챌 수 있습니다. ---p. 49 중에서 다른 화가들은 춤이 절정에 도달한 순간을 주로 그렸다면 드가는 무대 뒤편의 모습을 자주 담았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그는 무희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동작뿐만 아니라, 공연 전 준비나 리허설, 발레리나 지망생들의 연습, 공연 중간의 휴식 등 다양한 순간에 주목했죠.. ---p. 61 중에서 고대에서 근대 이전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영웅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헤라클레스와 비슷한 영웅 이야기는 세계 각지의 신화에서 발견되고 있죠.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서사시 주인공 길가메시,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족과 괴물에 맞서 싸우는 토르 등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중세에도 용을 물리치는 기사,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는 장수 이야기 등으로 이어졌고요. 비록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인기를 끌었습니다. ---p. 78 중에서 실제로 이 그림은 세로가 약 180센티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그림 앞에 서 있다고 가정하면 감상하는 사람은 살짝 아래를 향한 이 피에로의 시선과 정면으로 마주하겠죠. 첫 느낌은 아무래도 슬픔에 가까울 것입니다. 입은 굳게 다물었지만,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내릴 듯 그렁그렁하니 말입니다. 어떤 특정한 사건 때문에 느닷없이 찾아온 일시적인 슬픔이라기보다는 오랜 세월 우울함이 켜켜이 쌓이고 뒤섞인 듯 일상적 슬픔이 묻어납니다. ---p. 86 중에서 무한경쟁 사회에서 타인과의 관계는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누구나 자기 안에 잘난 면과 못난 면이 모두 들어 있기 마련이지만, 경쟁의 회오리 속에서는 자신의 못난 면을 노출시키는 순간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기 십상이죠. 외적으로 무리하게 꾸미는 한이 있더라도 뭔가 강점이라고 할 면만을 부각시키고자 합니다. ---p. 94 중에서 메소니에의 <카드 게임>속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자세히 살펴보면 섬뜩한 묘사가 되어 있죠. 오른편 사람을 주의 깊게 보면, 허리에 차고 있는 칼의 손잡이에 손을 얹고 있습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칼을 만지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등 뒤로 칼을 돌려 슬며시 잡는 모양새가 여 차하면 칼을 빼들고 달려들 기세입니다. ---p. 104 중에서 어느새 우리의 사고방식도 소비 중독을 질환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저소득층에게 나타나는 소비 중독 증상의 하나라 할 수 있는 현상을 ‘탕진잼’으로,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놀이처럼 미화시킵니다. ---p. 114 중에서 관계 안에서 좀처럼 떨어지려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판단 기준도 전적으로 타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닐까요? 심한 경우 상대가 자신을 싫어하거나 떠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힙니다.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더욱 집착함으로써 자기 일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시간을 쏟아 붓습니다. ---p. 121 중에서 그런데 먹이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화가는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거미의 발 아래로 사각형 선이 가늘고 규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거미줄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 거미줄처럼 허공이 아닌 바닥에 묘사된 것으로 봐서 이 세상이 거미줄이라는 생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p. 135 중에서 ‘밤’은 특별한 상황이나 가치판단이 배제된 일상적 표현입니다.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화가에게 밤은 곧 폭력에 의한 희생 가능성과 거의 동의어처럼 여겨졌을 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p. 146 중에서 주인공은 무엇 때문에 이토록 공포에 질린 걸까요? 다리 위에 서 있지만, 다리가 흔들리거나 눈앞에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주인공 뒤로 걸어오고 있는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은 주인공과 달리 평온해 보이니까요. ---p. 165 중에서 실업은 고도로 산업화된 국가들이 오랜 기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고질적인 사회문제로 자리를 잡고 있죠. ---p. 190 중에서 광부들의 활기찬 분위기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 그림이 그려진 시기와 맞물리는 산업화 초기에는 석탄 산업이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 가운데 하나였으니까요. 석탄이 가장 중요한 에너지였기 때문에 탄광업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였고, 노동자들의 역할 또한 막중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자 대부분은 남성이었죠. 그림 속 광부의 이미지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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