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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드뷔시를 만나다

두근두근, 드뷔시를 만나다

: 김 교수의 예술수업 2

김석란 | 올림 | 2020년 06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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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68g | 152*225*20mm
ISBN13 9791162620366
ISBN10 116262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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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다양한 장르들은 밥상 위에 놓인 반찬과 같다. 고른 영양섭취가 몸의 균형을 유지해 주듯이, 다양한 예술적 경험은 균형 잡힌 정서를 유지하게 해준다. 예술을 자연스럽게 즐기기 위해서는 적당한 지식과 반복적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드뷔시 음악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고전주의나 낭만주의 음악에서 느끼는 감동과는 또 다른 예술적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예술을 알고 싶지만 선뜻 다가가지 못하던 독자에게는 예술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 p.8-9

“드뷔시는 음악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려 했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감정보다는 소리와 색채로 먼저 다가가야 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지. 드뷔시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귀로 듣는 그림’ 그리고 ‘음으로 써내려간 시’라고 할 수 있어. 드뷔시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의 변화뿐 아니라 이미지를 같이 떠올려보면 어떨까. 저번에 말한 에밀 졸라 소설의 등장인물처럼 말이야.” --- p.36

“음악에서 ‘인상주의’라는 말이 처음 적용된 것은 드뷔시의 관현악 모음곡인 [봄 Printemps(1887)]에서부터야. [봄]은 ‘명확한 형식이 없이 모호한 인상만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혹평을 받았지. 어때, 모네의 작품에 대한 비판과 너무 비슷하지 않니?”
김 교수의 말에 지선이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드뷔시는 이런 혹평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인상주의 음악어법을 꿋꿋이 발전시켜 나갔어. 마침내 1894년에 발표된 [목신의 오후의 전주곡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으로 드뷔시는 인상주의 음악가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단다. 이 작품은 화요회 멤버의 대표 격인 말라르메의 시 [목신의 오후(1876)]를 음악으로 표현한 거야.” --- p.49

“드뷔시는 낭만주의 음악가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음악과 문학의 통합을 이루었다고 했잖아. 이와 마찬가지로 드뷔시는 회화에 대한 감상만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야. 단순히 회화에 대한 느낌이나 감상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음악으로 그림을 그리려 한 거지. 음악은 기본적으로 시간예술이잖아. 음악의 가장 본질적 요소인 멜로디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우리에게 전달되니까. 드뷔시는 이러한 시간적 예술개념에 시각적 요소를 첨가하는 혁명적 방법을 선택했지.” --- p.62

“그렇지. 드뷔시는 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그렇게 오래된 관습을 과감히 무너뜨린 거야. 그러니까 다장조의 음악이 꼭 ‘도’에서 시작해서 ‘도’로 끝나지 않게 되는 거지. 더 나아가서 드뷔시는 다장조라든가, 라단조 등과 같이 장조, 단조 개념마저 무너뜨리게 돼. 드뷔시는 화성에 부여된 고유의 기능을 무시하고 대신 화성들을 물감처럼 취급했어. 마치 화가들이 팔레트 위의 물감들로 색채를 표현하듯이 자유롭게 화성들로 음악에 색을 입혀나간 거지. 아까 칸딘스키가 색으로 음악을 표현하려 했다고 했잖아. 스크랴빈은 음으로 색채를 표현하려 했고 말이야. 드뷔시는 더 나아가서 음으로 그림을 그려나간 거지.” --- p.64

“낭만주의 음악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쇼팽이나 슈베르트 등의 음악은 선율이 너무도 아름답잖아. 우리는 그 선율을 들으면서 감동하게 되지. 이처럼 드뷔시 이전의 음악은 선율의 서정성으로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게 돼. 하지만 드뷔시 음악은 더 이상 선율의 서정성에만 의존하지 않게 되었지. 또한 전통적 화성법에서도 벗어났고. 그러다 보니 감정이입이 쉽지 않게 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기가 쉽지.” --- p.68

“드뷔시는 이처럼 전통적인 음악관에서 벗어나서 음악과 회화와 문학이 서로 얽혀 있는 새로운 예술을 제시했잖아. 원래 음악은 네 말처럼 선율을 따라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예술이었지. 하지만 이제 드뷔시 음악은 그 작품이 품고 있는 이미지를 함께 인식해야 진실로 공감할 수 있는 예술이 되었어. 일반적인 음악을 들을 때와 같은 감상법으로 들으면 어렵게 들릴 수밖에 없지. 즉, 새로운 감상법이 필요해진 거야. 이제 드뷔시 음악이 왜 어렵게 느껴지는지 좀 알 것 같니? 그것만 알아도 드뷔시 음악을 들을 준비가 충분히 된 거라고 할 수 있어!” --- p.71

“왜 하필이면 드뷔시는 서풍을 소재로 삼았을까요?” 지선이 물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의하면 서풍은 봄을 몰고 오는 부드러운 바람이야. 겨우내 움츠려 있던 세상에 생기를 돌게 하고 씨앗을 자라게 하는 미풍이지. 서풍의 이름은 제피로스야. 형제로는 북풍 보레아스, 남풍 노토스, 동풍 에우로스가 있고. 또한 사랑의 신 에로스의 아버지이기도 해. 아름다움과 사랑을 상징하는 아프로디테(비너스)가 바다 거품 속에서 탄생했을 때 키프로스 해안까지 바람을 불어 밀어준 것도 제피로스지.” --- p.129

“악보를 봐. 악보에 여백이 많이 보이지? 드뷔시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색채라고 이야기했지? 그런데 그 색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있어. 바로 ‘침묵’이야. 드뷔시는 침묵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고 했지. 드뷔시는 동양화에서 보이는 여백의 미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거야. 이 곡뿐 아니라 [브뤼에르]나 [델피의 무희], [돛], [눈 위의 발자국] 등은 모두 드뷔시의 ‘침묵’의 표현이 돋보이는 곡이란다.”
지난번 [눈 위의 발자국]에서도 느꼈지만 이렇게 작은 음으로만 이루어진 곡들이 오히려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고 지선이 감탄했다. --- p.261

“앞으로 드뷔시 작품을 대할 때 프렐류드를 들을 때처럼 어떤 이미지를 가진 곡인지를 생각하면서 듣도록 해봐. 훨씬 다가가기가 쉬울 거야. 하지만 기억할 것은 드뷔시는 다만 암시만 하려 했다는 거야. 드뷔시의 암시를 바탕으로 해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 거지. 예술에는 정답이 없으니까 말이야.”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드뷔시가 남긴 말을 지선에게 들려주었다.
“원칙이란 없다. 그냥 들으면 되는 것이다. 들으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음악의 규칙이다.”
--- p.27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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