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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오면 불빛은 어디로 가는 걸까

아침이 오면 불빛은 어디로 가는 걸까

: 코로나19 대구 시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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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48g | 150*210*15mm
ISBN13 9791158542382
ISBN10 115854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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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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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매 주말 하던 下邱를 못 하고
두려운 마음에 주말 서울 자취방 구석에 배를 깔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면서

고교시절 읽었던 까뮈의 페스트를
다시 뒤적거려 보고
글로벌 지성들의 재빠른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라는
논평을 검색도 해보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 저물녁
대학가 동네 뒷골목을 어슬렁거려도 보던 중

국립대 교수를 지낸 동향의 원로 여성시인께서
예상치 못했던 문자를 보내왔다

“부인과 가족, 대구에 계시는 듯~
조심하시기 바라오며, 모두 항상 강건하시기 기도합니다
어쩌면 인간이 받아 마땅한 형벌 같으나
아까운 생명들- 창조주도 원하는 바는 아닐 듯
빨리 진화, 박멸, 회복시켜주시기 빌기만 합니다. - 아멘”

봉제사 접빈객의 고향 전통예절이 몸에 밴 듯한
게다가 아멘과 같은 영성을 깃들인
이 뜻밖의 기습적인 안부 문장
바이러스 따위에 결코 사라질 수 없는 노거수와 같은
품격과 향취를 읽는다
인간을 읽는다
--- 「창조주가 원하는 밤, 김용락」 중에서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친구가
택배로 보낸 누룽지 상자 속에
연애편지처럼 곱게 접어 동봉한 쪽지

거리가 조용하다니
종일 집에 있겠네
비상식량으로 안부 전한다
어디 나가지 마라
밥도 먹기 싫고 답답할 때
고요와 적막 반찬 삼아 꼭꼭 씹어 보게
2020년 3월 21일, 성재가

서울이 옆 마실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 「거리 좁히기, 윤일현」 중에서

오늘도 마을 앞 호숫가엔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무거운 침묵 속에 서성이고 있었다
죽음의 폐렴이 창궐하는 이 분지에도
어느새 봄꽃들이 활짝 피어
저마다 햇살을 한입 가득 물고 있었다
봄빛 나붓대는 호반
잠시 의자에 앉아 물오리 떼를 바라보았다
풍덩, 잽싸게 자맥질을 하면서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그들의 힘찬 몸짓이
생의 의지를 푸릇푸릇 북돋워 주었다
난리가 나면 민초가 버려지는 나라
여기저기 풀대 꺾이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냥 돌 하나를 집어 호수에 힘껏 던졌다
그래, 봄은 또 깊어갈 것이고
내 숨결을 지켜주는 이 하얀 마스크가
백목련 꽃잎 하나 입에 핀 것이라 생각하며
울적한 마음을 가다듬었다
--- 「슬픈 목련의 계절, 이진엽」 중에서

이웃과 이웃을 하나로 이어줘요
기도하고 노래하고 춤추다가 하나가 돼요 슈퍼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눈짓만 나눠도
금세 사랑에 물들어요

이보다 더 촘촘한 거미줄은 없었어요 한 사람도 건너뛰거나 빠트리지 않고 가둬버려요 비로소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얼마나 가까운 사인지
그물에 갇혀보니 알겠어요

이 그물망 펼쳐놓은 마왕거미는
무척 외로웠던가 봐요 이리저리 흩어진 이웃을
하나로 묶어주니까요

지금,
온 도시가 기침 그물에 걸려들었어요
--- 「마왕거미가 펼쳐놓은, 장옥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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