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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52*220*30mm
ISBN13 9791161150970
ISBN10 1161150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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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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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에 데뷔한 지 10년 세월이 흘렀다. 가슴에 이는 감격의 물결을 느낀다. 개인적인 삶의 역정에서도 나는 너무나 격동하는 변화를 겪었다. 장편집과 중편집을 우연하게 묶어 내었으나, 단편집을 이제야 묶어 내게 되어 그 출간의 순서가 거꾸로 된 셈이다.

나는 서울이건 시골이건 사람이 사는 데건 살지 않는 데건, 어딘가 길이 있기만 하면 끝없이 걸어 보고 싶은 욕망을 늘 가지고 있다. 실상 나는 그렇게 많이 걷는 편이다.
그 길을 걸으면서 주변을 관찰하고 아울러 내 자신의 내면의 공간에 귀 기울이고 싶다. 나의 삶은, 나의 인생은, 나의 길이기 때문일까.

이 초라한 작품집을 나 자신 직접 초교, 재교를 보아 꾸몄다. 그리고 나 자신의 노트를 붙여 보았다.
이 책을 꾸미면서, 나는 나의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타인들의 도움을 받았는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먼저 가신 분들에게, 그리고 뒤따라올 분들에게 꾸밈없는 경의를 표하고자 한다.
--- 「책머리에」 중에서

정소성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간형은 대체로 지성으로 잘 무장된 인간들이다. 이들은 확실한 삶에 대한 인식을 지니고 있고 지적 분별력이나 비판력까지 갖춘 인간형들이다. 이들은 내면의 세계를 감추고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와 본질 사이에 언제나 틈새가 놓여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직장 안에서의 인간과 홀로 있음의 인간 사이에 같아질 수 없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이러한 인간의 겉과 속에 담겨진 이중성을 따뜻한 정감의 시선으로 진정한 인간의 의미로 승화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 「박동규(문학평론가)의 정소성 작품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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