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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몽은 더 독한 계절이다

춘몽은 더 독한 계절이다

시작시인선-033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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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214g | 128*188*10mm
ISBN13 9788960214989
ISBN10 8960214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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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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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수음 중이다

달빛 속에서 바다가 출렁거린다 달이 바다의 물기를 빨아들이자 축축하게 감춰둔 갯벌이 열린다 여자 몇 질퍽한 갯벌 위로 다리 하나를 내놓고 휘젓는다 투명한 무게에 눌려 잠잠하던 생이 꿈틀거린다 널배 위 출산의 기억을 잃은 덩치 큰 자궁이 하나씩 놓여 있다 여자의 낡은 자궁이 지나간 자리마다 질퍽한 새 항로가 새겨졌다 자궁을 깨끗이 비워낸 여자의 손 몇이 꿈틀거리는 생식기처럼 갯벌을 더듬는다 한 여자의 섬세한 촉수에 출렁이는 갯벌이 황홀경에 젖는다 갯벌은 생의 비애를 맛보는 것과 깊이 숨어드는 것들로 분주하다 젊은 날 여자는 몸에서 어린 영혼을 분리해 낸 적이 있었다 하나를 덜어내면 다른 하나가 생길 거라는 기대는 무너졌다 여자의 갯벌은 더 이상 축축하지 않았다 여자는 바닷속 갯벌의 빈 자궁을 상상한다 무심코 지나온 길은 다시 돌아가야 할 미궁의 길 회귀의 항로가 혼미하다

수분을 토해 낸 달은 바다에 빠져 갯벌과 한창 교미 중이다
--- 「갯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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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선의 시는 사물과 내면을 교차하고 중첩하면서 그것들끼리의 호혜적 연관을 담아낸다. 또한, 그의 시는 스스로의 정직한 고백과 사물을 향한 따뜻한 품에서 발원한다. 하지만 그는 대상에 대한 감상적 연민이나 감정이입을 수행하지 않는다. 대상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복원하면서 그 상징적 의미를 자신의 일상, 가족, 시대로 유추해 갈 뿐이다. 더불어 그의 시는 “원천의 꿈이 마르지 않는 곳” 을 찾아 “시와 시 사이 여백을 따라 신新 몽유도원도를”그려가는 치명적 도약의 힘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는 한편으로 “낡을수록 더 생생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서서히 지워져 가는 중년의 시간을 담담하게 고백하지만, 한편으로 “민들레 홀씨 같은 가벼운 유랑”을 낭만적으로 꿈꾸기도 하는 자유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지상과 멀어질수록 세상을 잘 볼 수 있다”는 원심의 마음과 “거울 속으로 뿌옇게 사라져가는 나를” 바라보는 구심의 태도를 그가 함께 중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안영선의 첫 시집은, 경험의 실감과 언어의 미감이 결속하면서 이루어낸 따뜻하고 심미적인 고백록이자 한 시대의 화첩으로 충일하게 다가오고 있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
삼라만상이 두루 엮여 지금 우리 눈앞에서 펄펄 살아나고 있는 시집이다. 막걸리를 마시는 노인도, 안주로 먹는 멸치도, 심지어 막걸리 병까지도 살아서 전생과 후생을 말하고 있다. 우리네 서럽고 하찮은 일상의 삶이 우주적 섭리와 자연스레 소통하고 있는 시집이다.
일인칭 개인적 장르인 시에선 보기 드문 전지적 시점과 지시나 기호가 아닌 몸 자체의 언어들이 우주 창생, 그 영원한 생명을 환기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섭리며 삶의 본 면목을 여실하게 보여 주고 있다. 곰팡이 꽃으로라도 환생을 꿈꾸는 언어들이 피어나 복숭아꽃 흐드러진 무릉도원을 펼치고 있다. 춘몽 속 이상향이 아니라 지금 우리네 이 서럽고 아린 현실 속에서.
- 이경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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