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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 바람 구두를 벗다

랭보, 바람 구두를 벗다

강준 | 청어 | 2020년 07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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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76g | 152*225*15mm
ISBN13 9791158608613
ISBN10 11586086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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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토요일 아침이다.
경쾌한 음악(트로트)과 함께 무대 밝아지면 공달국 집 거실.
젊은 파출부 연화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막대 걸레를 들고 청소하고 있다.
초인종이 울린다. 연화 달려가 비디오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버튼을 누른다.

파출부: 어머. (안을 향하여) 사모님, 언니 왔어요.
황금순: (안에서) 알았다.
잠시 후, 현관문이 열리며 공명지 들어온다.
파출부, 플레이어의 노래를 끄며 반갑게 맞이한다.
그는 조선족으로 한국말이 서툴다.
파출부: (호들갑스럽게) 어머 어머 어머. 눈이 부어서 못 보겠어요.
공명지: 왜 그래?
파출부: 언니 얼굴에서 빛이 나와요.
공명지: (웃으며) 이럴 땐 눈이 부은 게 아니라 눈이 부시다고 하는 거야.
파출부: 언니, 연애하는 거 맞죠?
공명지: 얘가 몇 달 안 보는 사이에 점쟁이가 다됐네.
파출부: (좋아라하며) 맞지? 맞구나. 어떤 남자예요?
공명지: 촐랑대지 말고 기다려봐.
파출부: (관심을 가지고) 언제? 아참! 가족회의 한다던데 그놈도 오늘 와요?
공명지: (놀라며) 그놈?
파출부: 앗 실수. 그 님.
공명지: (손가락으로 연화의 이마를 살짝 밀며) 그래. 그분도 오신다. 요것아.
파출부: 야호. 오늘 재수가 좋다더니. 어떤 왕자님일까? 내 가슴이 다 떨리네.
황금순: (화장 곱게 하고 안에서 나오며) 아침부터 웬 호들갑이야. 커피 내오고, 안방이나 좀 치워.
파출부: (금세 샐쭉해 하며) 예. (청소기를 들고 안으로 들어간다.)
황금순: (소파에 앉으며) 왔어? 여기 좀 앉아라.
공명지: (앉으며) 아빠는?
황금순: 운동 나갔는데. (시계를 보며) 올 시간이 되었다.
공명지: 갑자기 휴일 아침에 호출이라니? 무슨 일 있어?
황금순: 명지야. 네 아빠 좀 말려라. 집안 거덜 나게 생겼다.
공명지: 무슨 일인데?
황금순: 글쎄. 꼴에 선거에 나간단다.
--- 「내 인생에 백태클」 중에서

제 1 장
꿀꿀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대 밝아진다.
이윽고 여자의 짤막한 비명소리 들리고 잠시 후 후안이 두 손으로 월남치마를 잡아 무릎까지 올리고 어거적거리며 돗통시에서 나와 정지로 들어간다.
유옥순, 망사리와 테왁이 든 물바구니를 들고 들어온다. 물질해서 채취한 파래와 감태를 마당 한쪽에 비닐 포대를 깔아 그 위에서 말린다.

유옥순: (집안을 살피며) 얘, 후안. (사이) 후안아.
후안 (소리) 예, 할머니 잠깐만요.

유옥순, 바구니에서 태왁과 잠수복을 꺼내 마루에 걸고 수돗가로 가 손을 씻는다.
수호 들어온다.

박수호: 삼촌 집에 이서수과?
유옥순: 응. 이게 누구고?
박수호: 나 수호우다. 용철이 친구 마씸.
유옥순: 응. 오래만이로구나. 경헌디 어떵헌 일이고?
박수호: 도새기 호쏠 보래 와수다.
유옥순: 우리 도새긴 무사?
박수호: 나 도새기 잡는 일 허염수게. 헌디 알동네 새 집 짓는 명호네 있잖수과?
유옥순: 명호네 무사?
박수호: 집이 다 되언 성주풀이 허젠 허난 돼지머리 필요허댄 마씸.
--- 「돗추렴」 중에서

제 1 장
랭보의 『감각』 노래가 흐르면서 객석 불이 서서히 꺼진다.

막이 열리면 시내의 한적한 카페.
‘낭랑 18세’ 음악이 흐르고 유미 탁자를 닦고 있다.
유미는 가벼운 지적 장애인이다.
외투를 입은 창민이 ‘카페 랭보’의 간판을 한참 보다 들어온다.
유미는 손님이 온 것도 모르고 흥에 취해서 노래를 따라 부른다.

창민: 노래를 듣다가 다 끝나면 박수를 친다.
유미: (박수 소리에 놀라며) 어머, 누구셔요?
창민: 놀라게 해서 미안하오. 아직 영업시간 안됐소?
유미: 아녀요. 늦장 부리다 좀 늦었어요. 거기 앉으셔요.
창민: 노래 참 잘하던데 교습소에라도 다녔소?
유미: 우리 엄마한테 배운 거예요. 우리 엄마 노래 짱이에요. 시도 잘 써요. 상도 많이 받았어요.
창민: 좋은 엄마 둬서 좋겠네. 얼굴도 곱고 가수해도 되겠어.
유미: (좋아서) 히히히.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헌데, 우리 엄마가 문제예요. 이런 노래 부르지도 못하게 해요. 내가 너무 이뻐서 손님들이 잡아간다고 여기 나오지도 못하게 해요. 참 나쁜 엄마죠?
창민: 저런. 참 안 됐구만. 아까운 소질을 썩히다니.
유미: 그렇죠? 헌데, 나 불쌍 안 해요. 우리 진수가 있거든요. 날 얼마나 아껴주는 데요. 나 진수한테 시집갈 거예요.
창민: 좋겠다. 헌데 여긴 언제부터 카페가 됐지?
유미: 응, 아주 아주 오래전, 골 백 년도 더 됐을 걸요?
창민: 백 년? 예전에 병원 했던 자리 아니었어?
유미: 맞다. 맞아. 헌데 아저씨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가만 어디서 많이 본 아저씨다. 텔레비전에 나왔어요?
창민: 아니. 난 일본에서 왔는걸.
유미: 일본? (하다가 자랑하듯이) 우리 눈 오면 설악산 갈 거다?
--- 「랭보, 바람 구두를 벗다」 중에서

무대에 잔잔하게 안개가 스며들고, 장중한 구음과 함께 하나둘씩 하늘에서 내려오는 영혼들.
문을 열며 나타나는 풍운. 그는 텁수룩한 수염과 산발을 하고 허름한 복장이다.
풍운은 그들을 붙잡으러 쫓아다니지만, 영혼들은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하며 한스런 구음을 내뱉는다.

풍운 (공중에 매달린 영혼들을 보며) 오시오. 잠들지 못하는 그대들이여, 갈 곳 몰라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이여. 오늘도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셨구려. 말하시오. 당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으시오. 무덤 속에 묻힌 진실을 끄집어내시오. 어둠 속에서도 살아있는 것들은 숨을 쉬며 새벽을 기다리지만. 당신들에겐 희망이라는 게 없소. 고통스럽고 괴로운 병자들도 쾌차의 기대로 그 고통을 견디지만, 희망이 없는 삶이란 죽음보다 더 끔찍하오. 당신들도 잠들지 못하지만 나도 원통함에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소. 어디 말 좀 해 보시오. 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소. 속 시원하게 말 좀 해 주시오. 나보고 어쩌란 말이오. 그렇게 말없이 바라보는 당신들이 두렵소. 구원해 줄 수 없다면 나타나지 마시오. 날 괴롭히지 말고 제발 가시오. 사라지란 말이야. 꺼져. 꺼지라고.

풍운 허공을 허우적대다가 제풀에 지쳐 쓰러진다.
구음 소리 높아지면 풍운 머리를 쥐어뜯으며 비명을 지른다.

암전.

무대 밝아지면 막대 걸레를 들고 휴게실을 청소하는 짱.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데 초인종이 경쾌하게 울린다.
--- 「게스트하우스 꿈」 중에서

제 1 막

제 1 장

주제가 ‘은광연세’ 흐르면서 객석 불이 꺼지고 막이 열린다.
기방의 앞마당.
기녀들이 나와 노래 부른다.

1. 환영의 노래 (기녀들 코러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오늘도 힘든 하루 휴식은 달콤하게
세상만사 싹 다 잊고 이 밤을 즐겨요
술 마시고 노래해요 신나게 흔들어요

기녀들 사라지면,
만재 씩씩거리며 마당으로 들어온다.

장쇠, 난처한 표정으로 따라 들어온다.
만재 당장 이리 나와. 만덕!
장쇠 손님이 계시는데 이러시면 안 됩니다. 나으리.
만재 (안을 향해) 만덕이 썩 이리 나오너라. 냉큼 이리 나오지 못할까?
만덕 (나오며) 아니 오라버니, 기별도 없이 어찌 왕림하셨습니까?
만재 (돈 꾸러미를 내던지며) 이런 걸 누가 보내라고 했느냐?
--- 「산지포 연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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