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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백척간두에 서서

다시 백척간두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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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44*210*20mm
ISBN13 9791196648428
ISBN10 11966484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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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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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계장이란 작자가 내 방북 진술서를 들고 그 자리에서 전화기를 들었다.

“드디어 황대권이 실토했습니다. 방금 진술서를 확보했습니다.” 그러자 전화기 저쪽에서 묵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바로 옆이었기 때문에 내 두 귀로 똑똑히 들었다.

“축하하네!”
“하이고, 무슨 말씀을... 이놈이 여간 애를 먹였어야죠.”

전화기를 내려놓고 그는 큰 짐을 벗은 듯 유괘하게 미소지으며 오늘 하루 푹 쉬고 내일 보자며 수사실을 나갔다.

“축하하네”라는 말은 경사스런 일이 생겼을 때 쓰는 말인데 과연 이것이 경사로운 일인가? 하긴 수사관 처지에서 보면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첩을 잡으면 일 계급 특진에 각종 특별상여금에 좌우간 혜택이 많은 것으로 안다. 진짜 간첩을 잡든 가짜 간첩을 잡든 수사기록상 간첩을 잡은 것은 같다. 당시 대한민국 법원은 안기부 수사관들이 작성한 수사조서를 곧이곧대로 믿고 그들이 요구하는 형량을 그대로 확정 지었다. 말하자면 법원은 안기부의 불법행위를 법의 이름으로 정당화시켜주는 기구에 불과했다. 나중에 잘못되었다고 항의해 본들 소용이 없었다. 언론은 독재자 편이었고 일반시민단체는 혹시라도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까 봐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사정이 이러하니 방북 진술서를 확보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복 중의 축복인 것이다.

지하에 있는 피의자 유치장에 몸을 누이고서도 도무지 잠이 안 왔다. 머릿속에서 밤새도록 “축하하네”라는 말이 동심원 그리듯 퍼져나갔다. “아, 나는 이대로 간첩이 되고 마는 걸까?”
--- p.43-44

촛불혁명은 반공프레임에 갇혀 있던 한국 사회를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켜주었지만 사실 혁명은 이제부터이다. 핵발전소의 설계수명이 끝나면 폐로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 기간이 한 30년 걸린다. 그 사이에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발전소 해체기술도 확보해야 한다. 핵에너지를 대체할 에너지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체’의 의미를 물리적 양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압도적 존재 자체가 지구환경의 파괴를 불러왔기 때문에 이제는 ‘축소’가 대체의 의미를 갖는다. 그러자면 부풀려진 욕망 또는 탐욕을 제어하는 것이 혁명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된다. 촛불혁명이 의식혁명으로 이어져야 할 이유이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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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처와 마주하며 이 책을 쓴 “황대권”의 용기에 저는 형언할수 없는 아픔과 함께 경외감을 느끼며, 시대적 모순과 현실에 대해 더 큰 신앙적 성찰과 반성을 합니다.”
-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고문)
“이 책의 저자 황대권은 『야생초 편지』를 필두로 여러 권의 책을 낸 밀리니언 셀러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생태환경운동가, 탈핵운동가, 마을 공동체를 꿈꾸는 생명평화 운동가, 명상가 등 다양하게 호명한다. 이러한 명칭들은 당연히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으로부터 온 것이지만 어쩌면 이 호칭들은 그의 가장 중요한 삶의 부분을 비껴갔다고 말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는 2020년 2월 14일 이전까지는 줄곧 간첩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재심청구 6년 만에 무죄판결을 얻어내어 겨우 간첩이라는 딱지를 떼어냈다. 35년 만에 얻은 무죄였다. 그러고 나서 그가 맨 처음 한 일이 바로 이 『60일』이라는 책을 낸 것이다. 오죽했을까. 스스로의 인생에서 가장 혹독했던 안기부 지하실에서의 60일을 꺼낸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존엄하다는 한 인간이 속수무책으로 파괴되고 유린되어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아직까지 사회 전반과 국민의 내면 정서에 깊게 스며있는 레드 콤플렉스와 그 반공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폭력적인 반공프레임이 우리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현재까지 진화하였는지를 말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가 쓴 ‘빨갱이’이야기다.”
- 박두규 (시인)
“인간을 사냥감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렸던 시대, 그걸 온몸으로 감당한 청년. 짐승의 시간을 겪는 내내 그는 비로소 말로만 들었던 어둠의 심연(深淵)과 마주친다. “만들어진 간첩”은 교수대에 끌려 올라간 한 마리 무력한 희생제물이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숨이 끊어질 것만 같은 고통은 그의 정신의 힘줄까지는 끊어내지 못했다. 35년의 세월이 지난 뒤 우리가 마주하는 황대권, 그는 야만의 시대를 증언하고 역사의 심장을 일깨운다. “야생초 편지”에 이어 세상에 보내는 그의 또 다른 편지, 읽고 나면 저무는 하늘에 새벽을 미리 본다.“
-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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