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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꽃샘바람 꽃샘바람 다시래기 달고기 산당화 해감 성북동 비둘기 자두꽃 민들레 섯알오름 파꽃 어머니의 수면법 낙화 홍매화 바람에게 성북동의 봄 제2부 느티나무 분수 시(詩)의 정의 연어 빵술 별 명곡을 위하여 매미 꿈 뻐꾸기 콩 고르기 감자 느티나무 기억 태풍 아들에게 무 농사 제3부 담쟁이 어머니의 꽃등 61 배추 62 산나리꽃처럼 64 요양원 풍경 66 곤줄박이 취재록 68 몽유(蒙幼)에게 70 부부 72 멸치 다듬기 참치캔 아내 답장 담쟁이 가방 마중 제4부 도라지꽃 봉인 열반 뚱딴지꽃 낮과 밤 산사람 어머니의 길 그루터기 참말을 찾아서 유언 현답(賢答)을 위하여 어떤 은총 도라지꽃 개미 퇴치기 큰딸 우리들의 정체 우는 토끼 구조문자 설국(雪國) 해설 「인생사의 희로애락, 그 깊은 곳을 향하여」(이승하) |
朴美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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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야 할 자리가
어디까지인지 흰 물줄기 솟구치는 분수는 분수를 안다. 길은 어디에나 있다. 맑은 소리를 내는 거기까지가 내 길이다. --- 「분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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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나의 성분은 무엇인가? 내 시는 무엇에 감염되어 있는가? 시집 두어 권 낼 즈음엔 알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금낭화가 조랑조랑 골목 가득 폈다고 딱새가 좁은 우체통에 알을 다섯 개나 낳았다고 날마다 고향의 향기로 내 마음을 닦아주시는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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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직관의 산물이다. 직관은 간결하고 명징하다. 박미림 시인의 시가 그렇다. 복잡하거나 난해한 언어로 설명하거나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다. 시인의 눈에 포획된 시적 소재는 ‘바로 그 순간’ 하나의 명료하고, 명쾌하거나 재기발랄한 의미를 부여받는다. 그런 후에 시인의 체온과 경험에 의해 어루만져진다. 이것은 사유다. 사유란 의심하고, 이해하며, 긍정하고, 부정하며, 의욕하고, 상상하고, 감각하는 것(데카르트)이라 했다. 내적 외적 경험으로 숙성된 통찰력(직관)과 상상력으로 빚어낸 시 한 편 한 편에서 인간미와 온기, 그리고 깊이가 느껴지는 이유는 사람, 사물, 현상에 대한 진지하고 진심어린 어루만짐(사유)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 황인수 (시인,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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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시를 쓰지 않겠다는 시인의 결심도 읽히고, 소박하게 인정미담과 시정잡사를 이야기하겠다는 시론도 느껴지는 시 「분수」. 자연의 눈물인 토란잎의 빗방울을 보고 오선지 위에 떨군 작곡가의 눈물을 유추한 「명곡을 위하여」도 생의 비애를 아는 시인이기에 쓸 수 있는 작품. 시인은 「별」에서 별을 의인화해 감정을 불어넣는데, 뜻밖에도 별이 슬퍼하면서 운다. 별을 이런 식으로 노래한 시인이 있었던가? 없었던 것 같다. 온 산을 울릴 만큼 퍼져 나가는 뻐꾸기 소리가 시 「뻐꾸기」를 읽는 이의 가슴까지 울리는 듯.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대상의 감정에 대한 연구가 바로 박미림 시인의 시창작 방법론이다. - 이승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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