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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일기 4

이오덕 일기 4

: 나를 찾아 나는 가야 한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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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506g | 134*197*30mm
ISBN13 9788963720890
ISBN10 8963720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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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삶이 무엇이냐구요? 밥 먹고 일하고 이야기하고 하는 것, 이것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유치원생이고 국민학생이고 대학생이고 점수 따기로 살아갑니다. 아이들 보세요. 아침부터 밤까지 교실과 학원에 갇혀 살고 끌려다닙니다. 자기가 주체가 되어 무엇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반성하고 하는 것이 없어요. 삶이 없는 거지요. 그러니 그런 공부에서 무슨 의식이 제대로 형성되겠습니까?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어른들 말을 그대로 따라 합니다. 그 어른들도 외국 사람들 써 놓은 책 읽고, 번역한 글을 읽고, 번역한 글과 다름없는 우리 나라 학자들 글을 읽고, 그래서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하지요. 그런 어른들 말을 따라서 유치원생들도 말을 배우고, 그런 어른들 써 놓은 글을 읽고 모든 학생들과 국민들이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이제 우리 나라 사람들 우리 것 가지고 있는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뭣이 남았습니까? 이런 형편에서 ‘세계가 한 나라같이 살아야 하는 시대’라면서 외국 것 앞선 것이라고 따라가는 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pp.78-79 「1993년 2월 18일 일기」

오늘 종일 집에서 작품을 읽으면서, 내년에 옮겨서 살게 될 곳과 집을 생각해 보았다. 양지바른 산기슭에 좀 넓은 방 하나와 조그만 방 하나 그리고 부엌과 화장실, 이런 집을 다음 달에는 지어 놓고 싶다. 큰방에는 책을 모두 갖다 놓고, 작은방은 내가 자는 곳이다. 겨울이면 이 작은방에 장작으로 군불을 때 놓고, 온종일 이불 덮어쓰고 책 읽고 글 쓴다. 남쪽으로 난 영창은 나지막하게 해서 방바닥이 아침부터 환하게 볕이 들어오도록 하고 싶다. 여름이면 채소를 가꾸고, 가을이면 산에 올라가 밤을 줍고……. 내가 평생 그리워하던 그 삶을 70 고개를 넘어서야 실현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어린애처럼 가슴이 뛴다. 아, 어서 한 해가 갔으면 좋겠다.--- p.209 「1995년 1월 29일 일기」

어제와 오늘, 청리서 가르쳤던 그 아이들, 이제 인생의 갈 길을 반을 넘어간 사람들……. 모두 모여서 내가 들은 것으로는 모든 말들이 어긋나거나 비뚤어진 데가 없고, 착하게 살아가려는 마음이 느껴지고, 노래조차 순박한 노래나 동요를 부르고 하면서 어린아이들 같은 사람들. 정말 내가 그들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어제오늘 이틀 동안에 이 동창들과 보낸 시간만큼 즐거웠던 날은 지난날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캄캄한 세상길에서 이제 한 줄기 빛을 만난 것 같아 여간 기쁘지 않다. 이 ‘아이들’이 정말 세상의 등불 노릇을 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내가 힘 다하는 대로 도와주어야겠구나 싶었다.
또 하나 생각나는 것이 있다. 서울서 살아간다는 정하우, 글짓기 원고에 겨우 이름만 써 놓고 그다음에는 낱말 하나도 못 써 놓은 하우도 이번에 왔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밖에서 여럿이 서서 이야기하는데, 서울 생활이며 집 이야기가 나왔을 때 하우 말이 이랬다. “나는 흙집을 짓고 살았으면 해요, 내 손으로요.(이런 말을 하니까 옆에 있던 누가 ‘흙집 짓는 게 쉽지 않다. 옛날같이 나무를 구해 와야 한다’ 하니까) 농촌에 돌아와서 농사짓고 흙집 짓는 거 힘드는 줄 알아요. 갑자기 지을라니 힘들지. 조금씩 몇 해 걸려 지을 생각으로 하면 되지 뭐 안 될 것 없어. 아이고 도시에 못 살아. 지긋지긋해. 욕심을 안 부리면 되잖아요” 해서, 글 한 줄 못 쓰던 하우가 저렇게 착하고 바르게 아름답게 살아간다 싶으니 마음속에서 눈물이 날 만큼 반갑고 기뻤다. 글쓰기 교육이란 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싶었다. 내가 지금까지 하여 온 일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 너무너무 기뻤다.
--- pp.278-279 「1996년 8월 25일 일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는 이오덕 선생의 책이 나올 때마다 다 샀다. 《이오덕 교육일기》, 《우리 글 바로 쓰기》,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 간에 오간 편지글 모음, 그리고 이오덕 선생이 엮은 아이들 글 모음과 산문집은 헌책방을 뒤져 샀다. 이제 또다시 선생의 글이 나온다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오덕 선생의 골수 ‘팬’인 성싶다.
공선옥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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