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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생태학

출근길 생태학

: 친숙한 일상에서 낯선 세계로 가는 생태학적 시선

리뷰 총점8.7 리뷰 3건 | 판매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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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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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44g | 153*224*30mm
ISBN13 9788994242736
ISBN10 899424273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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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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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도토리는 조선시대의 중요한 구황식물이었다. 그러기에 벼농사가 흉년이면 도토리는 그나마 풍년이 든다는 사실을 옛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봄에 비가 많이 오면 천수답에 의지하던 논농사는 대체로 풍작이었다. 그 대신에 그런 날씨에서는 참나무속 식물들의 수술 가루가 날리지 않으니 암술과 만나기 어렵고 도토리가 많이 열리지 않는다. 결실을 하자면 암수가 만나야 한다는 사실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깨우쳤던 생존의 과학이 아닌가? ---p.42페이지

조선의 수도인 한양은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진 지반과 그 암석이 풍화되어 형성된 토양 위에 놓인 도읍이었다. … (중략) … 그런 곳에서 풍화된 토양 입자는 굵어 물이 쉽게 빠져나가는 사실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그런 까닭에 사대문 안의 한양에서는 비가 내려도 물이 청계천으로 아주 빠르게 빠져나가 땅에 남는 양이 적으며, 비가 그치고 해가 나면 땅은 금방 달구어진다. 그런 특성을 지닌 한양을 불기운이 강한 땅으로 본 것이다. ---p.94페이지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산줄기로 잘 에워싸여 있는 터에 잡은 도읍과 마을을 제일로 쳤다. 그런 터는 사실 땅이 튼실하게 이어져 있는 산줄기를 분수계로 삼는 유역을 말한다. 대표적인 보기가 조선의 수도 한성으로 그곳이 바로 청계천 유역이다. … (중략) … 지금의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가 들어서기 전에 이곳에는 자하동이라는 조선시대의 마을이 있었다. 자하동 또한 산줄기로 잘 에워싸여진 유역 안에 있었던 셈이다. 가만히 보면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는 좁은 편이고, 그 안의 공간은 제법 넓다. 이 특성은 이중환이 살만한 땅이라는 뜻으로 썼던 가거지(家居地)의 가장 핵심 조건이다. 그래서 나는 옛 주민들이 수도였던 한성(漢城)의 지형을 좇아 자하동에 터를 잡았을 것으로 짐작한다. 따지고 보면 서울대학교도 그 조건을 따라 이곳으로 이전했다. ---p.112페이지

마을의 형국은 행주형(배 모양 지형)이다. 배에 구멍을 뚫으면 가라앉는다고 믿어 우물을 파지 못하게 했다. 또한 너무 많은 짐을 실으면 침수된다는 이유로 마을의 규모를 제한했다. … (중략) … 행정리 지형에서 마을이 자리 잡은 곳은 하중도다. 강 가운데 퇴적된 땅이라 지하수위는 높은 편일 터이다. 그런 여건이니 쌓인 자갈과 모래 는 성기고, 열악한 옛 뒷간에서는 오물도 쉽게 지하로 스며 나와 우물은 감염될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을까? 또한 두 물길에 갇힌 좁은 땅에서는 큰 마을을 이루기도 쉽지 않았으리라. 나는 미신의 속내를 대략 이렇게 추측해본다. ---p.144~145페이지

새벽부터 어둠이 내리는 저녁까지 병아리를 데리고 다니며 차숲에서 먹이를 찾는 어미 닭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내 눈에는 낙엽과 벌레, 닭으로 이어지는 먹이사슬을 활용한 생태적 흐름이 금방 들어온다. 닭들은 지렁이를 포함한 여러 무척추동물을 찾아 땅을 헤집고 있다. 먹이가 되는 무척추동물들은 흙 속에서 낙엽을 먹고 자랄 것이다. 땅을 헤집는 닭의 행위는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토양 안에서 일어나는 유기물 분해와 영양소 순환 속도를 촉진할 것이다 -209페이지

우리 전통마을은 산줄기로 잘 에워싸져 있는데, 분수계가 잘 갖추어진 유역 안에 터를 잡으려던 노력의 소산으로 나는 해석한다. 그 유역은 한쪽이 터진 물그릇 모양이다. 그 구조의 터진 곳을 잘 다스린다면 물을 보관하고 바람으로부터 물이 증발하는 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하니족 사람들은 굳이 유역 안에 자리를 잡지 않았고, 마치 새둥지처럼 포근하게 쌓인 형태로 마을을 가꾼 것이다. … (중략) … 그렇게 숲이 땅을 넉넉한 물의 저장고로 변모시킨다는 사실은 오늘날 토양학에서는 상식이다. 비가 올 때 숲 토양에 간직된 물이 해가 나는 날에도 지하를 통해 조금씩 흘러나오는 자연의 이치를 하니족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알았다는 뜻이다. ---p.229페이지

전통사회에서는 시골과 도시가 그런대로 물질적인 보완관계를 맺으며 지속가능했다. 시골과 도시가 생산하는 서로 다른 산물을 교환하며 부담 없는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 (중략) … 한편 스스로 필요한 자원을 자기 땅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도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는 매우 거리가 먼 꼴이다. 바깥에서 들어오는 자원을 막아버리면 더는 삶이 유지될 수 없다. 우리는 시골과 도시가 함께 지속불가능한 체계를 닮아가는 이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보완관계를 가지기 전에 서로 어느 정도 독자적인 힘을 먼저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p.249~250페이지

녹지 바닥은 우드칩으로 덮어놓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쉽게 볼 수 있던 모습이다. 나무 둘레는 주변보다 모두 낮게 한 것도 금방 눈에 들어온다. 이것들은 토양 수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 가지 방식이다. 우드칩은 수분이 증발되는 양을 줄이고, 낮은 곳으로 모이는 물은 나무와 풀의 갈증을 줄이는 데 활용된다. 물론 수목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과 미생물도 그 물을 나누어 쓸 것이다. 그런 과정에 땅속으로 스며드는 물의 양도 늘어 지하수 고갈을 줄이는 데 보탬도 된다. ---p.255페이지

“모기가 공격해야 할 동물에 접근할 때 감지하는 체온과 CO2 농도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간단한 장치를 비치했다. 장치를 이용한 연구로 섬에는 27종의 모기가 서식하고, 그 중 4종이 사람의 피를 빤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 모기는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으로 방제한다. 먼저 민물에도 짠물에도 서식하는 장구벌레를 줄이기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아울러 모기 성충을 포식하는 박쥐와 개구리를 이용하여 개체수를 줄이고 있다.” ---p.281페이지

녹지는 콘크리트에 싸인 도시의 열기를 식힌다. 전문적인 말로 하자면 열섬 효과를 감소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식물은 햇빛이 간직하고 있는 에너지를 흡수하고, 그늘을 만들며, 증발산 과정을 통해서 주변의 열기를 빼앗아간다. 증발은 식물과 땅의 표면에서 일어나고, 증산은 식물체 안에 있던 물이 수증기가 되어 공기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두 과정이 합쳐져 증발산이 된다. 증발산은 적당한 온도 범위 안에서 식물의 광합성 반응이 진행되도록 하는 동시에 도시의 열섬 효과를 누그러뜨리는 생태계의 과정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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