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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의 섬

흑사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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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4쪽 | 440g | 128*186*30mm
ISBN13 9788925890241
ISBN10 892589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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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黑祠란?
메이지 정부가 펼친 제정일치 정책으로 신사는 신앙의 대상이 아닌 국민이 의무적으로 존경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신사는 국가의 종묘사직으로서 사격제도 아래 통합된다. 국가 시설이 된 전국의 신사는 위계적으로 질서 정연하게 재편성되고, 신사에서 올리는 제사 또한 국가가 정한 양식으로 통일되었다. 이 통합에 편성되지 못한 신사는 미신으로 탄압받아야 했다. 국가신도 속에서 흑사란 통합되지 못한 신사를 말한다. 그것은 미신의 산물이며, 흔히 말하는 사교邪敎다.
--- 본문 중에서

“아저씨는 카츠라기란 사람을 찾으러 왔죠?”
“맞아.”
시키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행방을 알았으니까 됐잖아요. 아버지는 못 본 체해줘요.”
시키부는 마사야를 바라보았다. 소년은 진지한 표정으로 시키부를 보았다. 그렇다. 분명히 카츠라기의 소식은 알아버렸다.
“……하지만 누군가 카츠라기를 죽였어.”
“사건을 다시 들춘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건 아니에요.”
“그런 문제가 아냐!”
시키부의 목소리가 거칠어지자 마사야는 위축된 듯 어깨를 움츠렸다.
“범인을 벌한다고 카츠라기가 돌아오는 건 당연히 아냐. 범인이 체포되든 말든 그런 건 카츠라기에게 더는 아무 의미도 없겠지. 그렇다고 이대로 내버려둘 수 있어? …… 난 카츠라기를 죽인 범인을 찾겠어. 그 과정에서 너희 아버지를 고소할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작정이야.”
“하지만 카츠라기는 피해자가 아닌데.”
시키부는 놀라서 마사야를 바라보았다.
“가해자죠. 카츠라기는 진료 씨 댁 히데아키 형을 죽였어요. 그래서 천벌이 내린 거예요.”
시키부는 눈을 깜빡였다. 진료소 간호사가 그런 이야기를 했던가. 분명히 진료 가의 누가 살해당했다고.
“살인자가 사형당한 거잖아요. 범행을 들켜서 벌을 받은 거죠. 그러니 이제 됐잖아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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