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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철학적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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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철학적인 하루

: 열여섯 살 소년, 철학 모험을 떠나다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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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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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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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9444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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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필리베르의 병이 그랬다. 아무리 중요한 생각이라도 무조건 강요하는 것은 절대로 싫었다. 언제나 한편에 상상의 여지가 있기를 바랐다. 웃으면서 진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기를, 그래서 속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 있기를. 그냥 말하고 싶으니까 진리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함께 놀고 싶은 친구처럼 진리를 좋아하니까. ---p.9 변화의 날 중에서

“습관을 무시할 자유가 있다면 다시 습관을 들일 자유도 있어요. 조금만 용기를 내면 돼요. 주어진 것을 원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자유로운 거지요. 결국, 우리 삶도 주어진 거예요.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까요. 자유로운 사람이란 주어진 것을 선택한 것으로 바꾼 사람이에요. 철학이 그런 것 아니에요?”
필리베르는 이런 이야기를 이미 철책 너머 장 밥티스트에게 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칼벨 선생님은 껄껄 웃었다.
“그렇고말고. 다 이해했구나. 그래도 결코 즐겁지는 않아. 자, 이제 돌아가자.” ---p.18 시간은 흐르고 중에서

철학’이라는 말은 비밀의 반대말일 것이다. 철학은 혼자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령과 같다. ‘깨어나라’라는 말은 아침마다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엄마가 지각하지 말라고 깨우는, 늘 똑같은 소리와는 달라야 한다. ---p.20. ‘철학’이라는 개념 중에서

“그래, 하지만 먼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 나는 필리베르고, 너는 앙투안이야.”
“르네 데카르트는 아주 끝났어?”
“데카르트가 우리에게 자신을 발견하는 법을 가르쳐 줄 때만 빼고. 데카르트는 철학자야. 언제나 진리를 파괴하는 일을 멈추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고 했지. 중요한 것은 진리를 발견하는 일이니까. 그 점을 알면 자기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지. 무엇보다 어떻게 세상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게 돼.”
---p.21 나는‘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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