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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잠입취재기 4

대한민국 잠입취재기 4

: 슬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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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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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140*190*15mm
ISBN13 9788997758777
ISBN10 8997758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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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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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누나를 만나러 김제의 한 식당으로 갔다. 예상과 달리 절대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 전에 기자회견도 해주지 않았냐고 하니까 그럴 때마다 아이들까지 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아버지도 해주셨다며, 아버지가 누나한테 가면 해줄 거라 했다고 하는데도 그럴 리가 없다고 했다. 내가 확인해보라고 하니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아버지 마음을 여신 거예요?”
누나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준비해 온 기념시계를 아버지에게 안 드리고 온 게 생각나 다시 찾아갔다. “아버님!” 하고 방문을 열었더니 어두컴컴한 방에서 아버지는 안주도 없이 소주를 마시며 울고 계셨다. 목이 메어 아무 말 못하고 시계만 방 안에 밀어넣고 왔다.--- 「신창원 아버지, 마음을 열다’」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당부하는 내게 대답 대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여의도에 가면 연예인이 많이 지나다니는지 물었다. 그렇지는 않다고, 기회가 되면 꼭 방송국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했다. 아이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키도 크고 얼굴도 예뻤다. 너희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있으니 일단 학교를 마치고 모델학원 같은 데 다니면 좋을 거라고 했다. 아이들은 신이 났다. 우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면서 학교에 다니겠다고 했다. 함께 쇼핑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다.--- 「상처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한 달에 한두 명꼴로 버려진 아기가 있다고 했다. 이런 아기들은 입양도 잘되지 않는다고 했다. 태생을 몰라 꺼리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아기는 입양이 더 안 된다고. 커서 말썽부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재산상속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입양이 되지 않고 두 돌이 지나면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다른 방에는 걸어 다니는 아기들도 있었다. 서로 안아 달라고 싸우기도 하고 정신이 없었다. 얼마 안 있어 고아원에 보내질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정」

여성 노숙인들의 생활상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노숙인이 되어 들어가 보기로 했다. 낡고 더러운 운동화를 신고 헐렁한 남방을 걸쳤다. 벙거지도 하나 구해 썼다. 작가들이 야근하다가 자는 숙소에서 담요 한 장을 빌려와 쇼핑백에 넣어 들었다. 제법 노숙인 같았다. 가방카메라를 챙겨 들고 영등포역 앞으로 가서 기웃거렸다. 동남아에서 온 듯한 젊은 남자가 다가왔다.
“저랑 같이 가요. 따뜻한 방에서 자요. 저 돈 많이 있어요.”
‘이게 아닌데.’
--- 「위기의 여성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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