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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70g | 144*206*30mm
ISBN13 9788998280079
ISBN10 8998280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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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를 주워 강을 향해 던졌다. 물수제비가 떴다…….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익사를 무릅쓰고 온몸을 던져 강물 속으로 뛰어드는 돌의 저 서슴없는 사랑. 돌이 익사하지 않도록 몇 차례나 물 밖으로 퉁겨내는 물의 안타까운 사랑. 돌의 탄력도 물의 파문도 모두 사라진 강물의 냉혹한 수평면을 나는 눈이 시리도록 보아두었다.”
--- 본문 중에서

“지금까지 내가 살았던 집을 모으면 한 마을을 이룰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나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또 하나의 민달팽이였다. 우리는 그저, 집 없는 세대의 겁 없는 맹목성으로 쉽게 타올랐고 또 그런 특유의 부박함으로 타인의 존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위안을 포기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난 그저 흰죽처럼 살래요. 너무 달콤하고 고소한 것도 기대하지 않고 너무 맵고 짠 것도 두려워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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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에게 있어서 소설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사실 이 글의 처음이자 끝에 해당된다. 시적 출발을 스스로 거부한 채 상상력의 날개를 접고 현실로 뛰어든 이 작가의 소설 작업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소설과는 그 의미가 다른 것이다. 그 다른 점을 확인해보는 것이 비평적 과제에 해당된다면, 작가 김형경론은 앞으로 얼마든지 다시 씌어질 수 있을 것이다. ……작가 김형경에게 소설은 하나의 숙명이다.”
권영민(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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