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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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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33쪽 | 398g | 148*210*15mm
ISBN13 9791196688677
ISBN10 1196688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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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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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은 고달픈 청춘이다. 취업은 안 되고 꿈은 손에 쥔 모래알처럼 빠져나가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일상을 먹먹하게 물들였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한 할아버지의 유언이 한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한은 할머니 집 다락방에서 할아버지의 유품인 작은 불상을 발견한다. 불상을 만졌더니 세상이 뒤집혔다. 아니, 정신 차려보니 여기가 경성이라고 한다. 주머니에는 스마트폰과 불상, 증조할아버지의 독사진뿐이다. 일본인 순사에게 잡힐 뻔한 한을 구해준 사람은 김은조. 바로 증조할아버지였다. 죽음을 각오하고 있는 은조에게 한의 설득은 통하지 않았다. 결국 한은 은조의 뜻에 따르고 그의 파트너가 된다. 거사는 성공했지만 물살에 휩쓸리듯 증조할아버지와 헤어진 한은 다락방에서 깨어난다.

그로부터 7년 후, 취업에 또 실패한 한은 엄마의 잔소리에 도망치듯 집을 떠난다. 방학이면 만화책을 보고 친구들과 놀았던 할머니 집이 27살이 된 지금도 유일한 쉼터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와 함께 정원을 꾸미다가 이웃집 여자 한주리를 만난다. 한은 처음에 고향 친구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조금씩 떠오르는 기억을 따라 아지트까지 간다. 주리와 술을 마시다가 술에 취해 낮잠을 잔다.

꿈속에서 한은 조명호라는 남자였고, 밀정 홍리주를 잡아야 하는 독립운동가였다. 대만으로 간 명호는 정체를 숨기고 밀정과 위험한 만남을 이어간다. 붕괴한 독립운동단체의 말로를 겪은 그녀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서 명호는 착잡해진다. 밀정은 체념한 채 명호가 보는 앞에서 권총 자살을 한다. 한편 일본 육군 대장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은 명호는 그를 처단한다.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을 마주한 순간 한은 잠에서 깬다. 옆에 있던 주리는 사라지고 아무도 그녀를 모른다. 혼란스러운 한은 주리와 닮은 사내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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