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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동그랗게 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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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40g | 153*224*30mm
ISBN13 9788993506860
ISBN10 8993506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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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경만
거제도 생, 부경대학교 졸, 해운대 거주중이다. 수필가, 독서논술강사이다. 2003년 7월 근로복지공단 산재 근로자 수기공모전 당선, 2003년 9월 문학저널 신인문학상 수필 부분 당선되었다. 문학저널 문인회 회원, 테마수필 필진이다. 전, 한우리 독서논술 교사, 현, (사)한국독서문화재단 상임 연구원이다. 공저『내 앞에 열린 아침』『이렇게 좋은 날도 있어야지』『행복한 순간을 위하여』『인생 교과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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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하는 바람
_이승훈

시나브로 짙어지는 암영(暗影)이 날마다 숨통을 조여 올 때면, 그리스도의 목요일 밤을 떠올리며 그분의 두려움과 외로움과 슬픔과 절망을 향해 호소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생 잊지 못하는 바람을 만났다. 뙤약볕이 안압(眼壓)을 올려 세상을 희부옇게 하던 오후였다. 도심에서 외떨어진 들판을 산책하다가, 홀로 우뚝 선 은행나무 그늘에 누워 지그시 눈을 감았다. 은행나무 이파리 숲에서 소리가 먼저 들렸다. 바람 없는‘ 소리’가 백발로
지쳐 퉁퉁 부은 육신과 영혼을 씻기는 것이다. 이윽고 바람이 파도처럼 휩쓸고 지나가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 휩쓸고 지나가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였다.
가느다란 눈물이 눈꼬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영혼의 기쁜 손님 같은 바람이 나를 누운 채로 혼절케 할 거 같았다. 당장 내일 죽음조차 잊게 하는 모든 고뇌와 번민이 씻겨 갔다.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나는 동그랗게 웃고 있었다. 동그랗게 그려지는 평화의 미소, 얼굴 위로 한없이 번져가는 평화의 파문. 내가‘ 동그랗게’ 웃었다는 것은, 뒷날 김경만 수필가의 사진을 보면서 알았다. ‘아, 내가 그때 동그랗게 웃고 있었구나. 내 웃음을 내려다보며 하늘의 그분도 동그랗게 웃고 있었겠다.’
김경만 수필가의 원고를 처음 받았을 때, 수기부터 먼저 읽었다. 며칠 후 페이스북에 올라온 저자 사진을 보면서 바로 수필집 제목을 떠올렸다. [동그랗게 웃기], 거기다가 격려와 희망의 뉘앙스를 덧붙였다. ‘그래도’…….사진만 본다면 어디서 저런 웃음이 나올까 할 것이다. 지천명이 넘은 나이에도 아이 같은 해맑은 미소, 모든 괴로움을 다 털어낸 미소, 염화미소가 따로 없다. 저자가 그리 동그랗게 웃는 의미는, 수필집 적바림처럼 실린 저자의 수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활의 미소, 승자의 미소, 그 시련을 이겨낸 여유의 미소이다.
뇌출혈은 육신의 붕괴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기저기 금이 가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와르르 무너져 버린 참고(慘苦)이다. 인생은 대부분‘ 건강하게 살아있음’이지만, 건강하던 삶이 무너졌을 때는 각양각색이다. 다시 일어나 보여주는 부활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의 수필보다 먼저‘ 수기’를 꺼내 든 이유는, 생사를 넘나드는 삶의 치열함이 일견 문학보다 더 위대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질곡에서 헤매는 이들에게 그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수필집 맨 뒤, 바로 거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 뇌출혈로 붕괴되기 이전 삶보다, 그리고 수필집 자체보다 그의 부활한 삶이 더 유의미하게 다가와 수기를 앞세우며 천착하는 것이다. 인생은 결코 작은 세상이 아니다. 죽음까지 내려간 우리 시련은, 언젠가 뉴욕에서 태풍으로 휘몰아칠 북경의 날갯짓인지도 모른다. 고빗사위를 넘어온 삶이 동그랗게 웃는다. 고통 가운데 부활하고, 고통 가운데 해탈하며, 고통 가운데 사랑을 확인한다. 고통을 헤쳐 나온 미소가 행복해 보인다. 나도 정말 동그랗게 웃고 싶다.
---「수필집 상재를 축하하며」 중에서

얼마 전 물고기에게 줄 어분 통을 열다가도 집사람 앞에서 쏟은 적이 있었다. 그때 내 행동의 안쓰러움에 핑 도는 눈물을 애써 감추는 것을 보았다. 아직도 건강한 모습을 기억하며 그때를 회상함 일까? 요즘도 신문에 관련 기사만 나오면 옷 당김을 한다. 난 이미 달관한 삶인데 아내는 회복에 기다림이 있는듯하여 아리는 가슴이 된다. 이런 느낌이 있던 터라 그이 앞에서는 더욱 조심하지만 꼭 앞에서만 사고를 낸다. 애써 태연한 척 뒤처리를 하는데 뒤에서 울먹이며 말한다.
“이제 일 그만두어야 할까 봐요.”
“왜 그래?”
반문하며 괜찮다고, 할 만하다고, 재미있다는 말까지 하며 위로한다. 사회생활은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기에 즐거움을 뺏기는 싫은 마음이다. 경제적인 여건도 아직은 어려움이 있는 터다. 어렵게 얻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라 더욱 그러하다. 다독거려 집 밖으로 밀어낸다. 엘리베이터 앞의 아내에게 큰소리로 이야기한다.
“사고 치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밥 끓는 냄새」 중에서

치통이 가라앉기가 무섭게 원무과 직원인 듯한 사람이 조목조목 치료해야 할 부분을 설명한다. 치료비가 만만찮다. 보험으로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치과 분야인 것 같다. 이래서 치아 건강이 복 중의 복이라 하였나 보다. 비싼 치료비를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하나만 봐도 그렇다. 집안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말을 집사람에게 들은 터라 병원 문을 나서면서 걱정이 앞섰다. 보험이라도 적용되면 나으련만…….
보험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대되고 있는 것이 요즘이다. 보험은 위험이전에 마련하는 집단적 위험대비 방안이다. 사람은 생존하는 동안 끊임없는 사고 위험에 직면해 있기에. 다른 나라에 비해 의료보험 제도가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정책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치과 치료 분야에도 더 많은 부분 의료 보험이 획기적으로 적용되어 서민들이 복 중의 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된다.
다시금 친구를 떠올렸다. 전화를 하니 반가이 맞아준다. 사흘간 격정을 간단히 토로하고 치료를 요청했다. 사람 좋은 목소리가 수화기 건너편에서 위로의 말을 건넨다. 누구보다도 감내한 내 고통을 잘 알기에 더욱 그러하리라. 조금은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이 있음을 감추고 내원 일정을 잡았다.
---「친구 보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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