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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가와 식당 3

가모가와 식당 3

: 달콤쌉쌀한 추억을 찾아주는 탐정사무소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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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02g | 135*195*20mm
ISBN13 9788970125763
ISBN10 8970125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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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을 잇는다는 건 꼭 직업이나 어떤 특별한 형태가 아니야. 마음이지. 자식이 어떤 일을 하든 대대로 내려온 마음은 잇길 바라는 거다. 어느 부모든지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 p.48

“음식에 A급, B급이 없는 것처럼 사람한테도 일류니 삼류니 잣대를 댈 수는 없습니다. 모두 다 똑같은 사람일 뿐이지요.”
--- p.104

이 오므라이스 때문에 자신의 인생은 크게 뒤틀렸다. 그렇게 여겨온 오랜 세월은 대체 무엇이었던가. 억울하고 한심해서 눈물이 비집고 나오려는 걸 꾹 눌러 참으려 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니다. 모든 건 자신의 나약함에서 비롯된 일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확실히 그 진실과 마주하고 있다. 그게 무서워서 오므라이스를 멀리했던 게 분명하다. --- p.235

“어려운 건 잘 모르겠지만 인생에 성공도 실패도 없다고 봅니다. 배곯지 않고 살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큰일 없이 무사히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 주변에 민폐만 끼치고 무엇 하나 자랑할 만한 일도 해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자기 인생을 실패라고 치부해버리면 부모님이나 가족에게 너무 죄송스럽지 않습니까.” --- pp.245~246

매일 훔쳐 먹던 크로켓은 그저 소재에 불과했다. 멀거니 서서 손으로 우걱우걱 먹는 게 아니라 이렇게 식탁에 앉아 흰쌀밥과 같이 먹어야 이 크로켓은 제대로 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런 당연한 걸 이제야 깨닫게 됐다. 자신이 훔치지만 않았어도 누군가의 식탁에서 이런 행복의 씨앗이 됐을 것을. 나는 죄를 두 개나 저지르고 말았다. 그렇게 생각한 미유키는 더욱 답답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 p.248

후회되고 죄스럽기만 한 인생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직접 가보지 않아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과 용기를 주는 가게 『가모가와 식당』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인생이 좀 더 밝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쩐지 괴테의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자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Don’t talk life with anyone who’s never faced difficulties)’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을까?
--- 「옮긴이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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