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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物 (목물)

木物 (목물)

: 나무의 마음, 나무의 춤

김상림 | 건교 | 2020년 07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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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48g | 155*200*20mm
ISBN13 9791189142056
ISBN10 118914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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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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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고 보니 바다와 숲에서 뛰어놀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은 동화책에 나오는 정령들의 이야기였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시절, 그러니까 진도에 아직 다리가 놓이기 전 내 고향 진도는 신화적 시공간의 터전이었고, 나의 정체성은 신화적 세계 속에서 형성되었다. 50여 년 전 시골에서는 뭐든 직접 해결했다. 먹거리는 물론 생활용품도 웬만한 것은 직접 만들어 사용했다. 지게도 만들고 나무로 팽이를 깎고 썰매도 만들었다. 물건이 귀하던 시절이기도 하지만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물건은 내 기운이 스며들어서 사물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나는 어떤 물건이든 쉽게 사지 않고 사면 오래 쓴다. 나에게 물건은 쓰임새 이상의 의미로 느껴지는 각별한 그 무엇이다. 목물 만드는 사람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 들어가며 중에서

나는 작업실을 옮길 때마다 나무를 심는다. 산청에서 삼례로 작업실을 옮긴 다음 해 봄에는 느티나무, 참죽나무, 엄나무, 비파나무, 두릅나무, 목단, 앵두나무를 심었다. 묘목을 심었는데 올봄에는 참죽나무, 엄나무, 두릅나무에서 새순을 따서 봄을 제대로 맛봤다. 앞으로 그 나무들의 크기가 삼례에서 보낸 나의 시간을 품고 있겠지. 몇십 년이 지나면 내가 아닌 후배 목수들에 의해서 이 나무들은 베어져 목물로 탄생할 것이다. 먼 훗날 내가 심은 나무가 누군가에 의해서 목물로 만들어지고 또 누군가에 의해서 사용됨으로써 인연이 확장되어 우주의 기운으로 퍼져나가는 상상은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다. 목수로서의 삶이 행복한 이유다.
--- p.45

나는 기술 한 가지를 가르치는데 투자하는 시간보다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집중할 수 있도록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안목이 높아지면 기술은 더불어 발전하기 마련이다. 안목을 키우기 위해 취해야 할 태도는 관찰과 집중만 한 것이 없으니 나무 하나 고르는데도 까다로움을 부리는 이유다. 안목이 높아지는 만큼 삶이 밝아진다는 사실은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말없이 기다린다. 나에게 가르침은 기다림이다.
--- p.54

무엇이 조선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것일까? 감히 선배 목수들의 입장을 대변할 주제는 못되지만, 작업하는 사람으로서 내 경험에 비춰보면 무엇을 표현해내겠다는 의식 없이 몸과 마음의 기운을 거스르지 않고 작업을 할 때 드러난 결과에서 자연미라든가 단순미가 더 드러나는 것 같다. 목공예작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아직까지도 예술가보다는 장인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 '장인'은 '예술가'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개인적인 자의식 개념이 상대적으로 적다. 바로 그 정신, 개인적 자의식이 드러나지 않고 그저 선배들이 만든 것을 답습하는 성실함 속에서 빚어진 집단 미의식이 조선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 p.109

의식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놓아버리지도 않은 상태, 손놀림이 숨 쉬듯 자연스러울 때까지 싸인 시간에서 홀연히 깨어나는 감각. 나무를 어루만지고 바라보고 다듬는 과정에서 나무와 내가 하나 되어 춤추듯 작업을 한다.
--- p.118

어느 날 아침, 책상으로 쓰려고 세워두었던 나무 안에서 한 사람의 형상이 드러났다. 나무의 끝 선을 다듬었더니 문득 내 모습이 보였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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