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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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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51쪽 | 250g | 130*210*20mm
ISBN13 9791195037100
ISBN10 119503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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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백겸
1953년 대전에서 태어나 1983년 《서울신문》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비를 주제로 한 서정 별곡』,『가슴에 앉힌 山 하나』,『북소리』,『비밀의 방』,『비밀 정원』등이 있다. 시론집으로는『시적환상과 표현의 불꽃에 갇힌 시와 시인들』,『시를 읽는 천개의 스펙트럼』,『시의 시물라르크와 실재라는 광원』이 있으며 웹진『시인광장』및 계간『시와 표현』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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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겸 시인은 심산계곡에서 자생한 산야초처럼 순수하면 경강한 시인이다. 그의 언어가 지닌 가장 놀라운 면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어떤 감정도 다양한 방법으로 - 저마다 다 다르게, 또 때로는 아주 모순된 방식으로 - 세계와 사물을 이해하고 있고 그의 시는 세상을 살아가다 어느 순간 '고독의 길'에 이르는 문에 당도해, 마음속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과 덕성, 그리고 순결함이 담긴 언어의 잔을 잘 안 보이는 곳에 놓아둔다. 그 숨겨진 잔 속에 두 손 모아 만든 언어의 액체, 영혼을 세상의 사물에 따라 부으면서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어른거렸던 언어를 읽다가 나는 감성에 형식을 부여하고 있는 그의 시가 그리고 있는 세상의 시인으로서 존중한. 이 시집이 우리에게 준 차가운 삶의 액체!
조정권 (시인)
관찰과 사색으로 시의 과학을 비끄러매는 김백겸의 '도서관'에는 우주적 깨달음을 담고 있는 오래된 서책들로 그득하다. 책장을 넘기면 '세포'마다 새겨진 'DNA'로, 생명의 사다리를 타고 수억 년 저쪽에서 이쪽으로 건너오는 수많은 환생들이 어른거린다. 우리는 모두 "대지의 검은 한 뿌리"에서 솟아오른 '황금 꽃'의 얼굴들,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으로 육박해오는 전생의 "어두운 매듭"을 풀려고 죽음의 늪을 건너가고 있다. 그러니 그의 서책에는 "검은 무의식의 대양"에서 솟구쳐 올라, '태양과 구름과 바람"의 풍속으로 윤회의 실마리를 포착하려는 의식의 기투들로 가득하다. 만상이 서로의 배역을 바꾸어 천 겹 순환을 포개는 순간의 고통과 아름다움, 깊이 침윤해오는 시적 에너지의 넓이와 깊이를 안고 가는 그의 노래의 끝은 어딜까? 아마도 숙명의 매듭이 풀려 고스란히 나로 노정되는 까닭이 드러나느 자리일 것이다. 현생의 환상을 찢고 형상과 명명의 하늘로 날아가는 호랑나비 한 마리, 어딘가 아득한 슬픔이 정주하는 그곳까지, 그의 시가 쉼 없이 전진해 가길 바란다.

김명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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