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 시작한 미래

오늘 시작한 미래

: 기후재난과 인공지능, 대학과 강의실, 민주주의와 기본소득, 그리고 코로나19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6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13*188*20mm
ISBN13 9791190311021
ISBN10 11903110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모두 함께 하나로 치유될 수밖에 없다(We heal as one).’ 감염된 사람이 한 명뿐이더라도 감염병은 끝나지 않는다. 건강보험이 없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하면, 건강보험이 있는 사람의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 돈 없는 사람들이 돈을 벌려고 돌아다니면, 돈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거리두기를 해도 바이러스는 계속 퍼진다.
2020년의 코로나19 재난은 수십만 명의 가난한 사람을 병으로 죽였지만, 미래의 기후재난은 수억 명으로 규모가 커질 것이다. 미래의 기후재난도 코로나19 재난처럼 가난한 사람에게 더 가혹할 것이다. 토지가 물에 잠기면 부자들은 높은 곳으로 옮겨갈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그럴 수 없다. 탄소 배출이 금지되어 연료 값이 오르면 가난한 사람은 추위에 떨다 얼어죽을 것이다.
한편 불평등은 위기 대응을 어렵게 만든다. 가난한 사람은 숲을 태워서 농사를 짓는다. 숲에서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쓸 것이다. 숲은 공기 중 탄소를 흡수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가난은 숲을 그대로 두지 못한다. 불평등은 지구온난화를 막는 가장 큰 사회적 장애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 p.32~33

2040년, 아니 2030년만 되어도 사람이 하는 노동의 꽤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이 대신할 것이다. 이런 인공지능 경제를 상상해보자. 인공지능 경제에서 생필품을 생산하는 노동은 더 이상 희소한 자원이 아니다. 일할 사람이 없어 공장을 돌릴 수 없다는 말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공지능 경제에서는 두 가지를
해결해야 한다.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하고, 인공지능으로 만든 물건을 팔아야 한다.
코로나19 재난은 이런 문제에 대해 간단한 답을 보여주었다. 사람들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해 먹고 살 수 있게 한다. 사람들이 기본소득으로 물건을 사면 경제가 돌아간다. 두 가지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된다.
인공지능 경제에서 사람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될까? 코로나19 재난은 이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을 보여주었다. 재난이 터지자 사람들은 스스로 일을 찾았다. 다른 사람을 돌보고,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에게 격려와 감사를 보냈다. 사람들은 스스로 일을 찾아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 기여하려고 했고, 그렇게 할 것이다.
--- p.56~57

바이러스로 인해 시도해본 고등교육의 전면적인 온라인화는, 적어도 재정 문제에 있어서 대책이 될 수 있다. 캠퍼스라는 거대한 물리적 공간을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현장 강의를 위주로 구성된 캠퍼스는 온라인 강의를 위한 설비와 그동안 부족했던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다시 구성할 수 있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교수와 직원의 인적 자원 활용도 다시 짤 수 있다. 교실이 수천 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데에는, ‘모든 강의는 휘발된다’는 조건도 역할을 했다. 한 번 했던 강의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으니, 수천 년 동안 학생은 교실로 와야 했다. 그런데 온라인은 휘발되지 않는다. 저장할 수 있고 반복할 수 있으니, 교수는 매번 강의할 필요가 없고 직원도 매번 지원할 필요가 없다. 대신 남는 시간에 지역 사회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재구조화 할 수 있다. 비용을 효율적으로사 용할 수 있다.
--- p.89쪽

그러나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서열화를 깨는 더 강력한 방법이 있어야 한다. 이는 통합대학 설립으로 가능하다. 한국에는 국립대학이 여러 개 있다. 이 역시 무상화로 헤게모니를 정부가 쥐었다고 가정하면 좀더 수월하게 학사행정을 운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 국립대학 현재 정원의 10% 정도를 통합대학으로 뽑는다. 지방에 있는 A국립대학에 다니는 학생 ‘갑’은 통합대학 소속이다. 갑은 A국립대학에서 자기가 전공을 고를 수 있다. 그런데 갑은 다른 지방에 있는 B국립대학의 과목을 수강할 수도 있다. 온라인화가 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갑은 A국립대학에서는 a라는 전공을, B국립대학에서는 b라는 전공을 할 수도 있다. 지방 국립대학이 특성화된다면 효과는 더욱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지방 국립대학 네트워크 안에 포함된 갑은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한다. 갑은 A국립대학 졸업장과 통합대학 졸업장을 받는다. 전공은 a와 b 두 가
지다. 이렇게 하면 지방 국립대학을 상향평준화시킬 수 있고, 무상화된 고등교육 시스템 안에서 소수의 기득권 명문대학의 서열과 경쟁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방 국립대학 학생의 100%를 이런 식으로 운영할 수도 있고, 나중에는 지방 사립대들 역시 이런 방식으로 묶을 수 있다. ‘공동입시’라는 제도다. 공동입시를 수용하는 지방 사립대는 추가로 지원이 나갈 것이다. 물론 전제가 있다. 고등교육의 온라인화로 비용을 줄이고, 고등교육의 온라인화로 공동입시와 통합대학이 실질적인 운영이 가능해져야 한다
--- p.113~114

전형적인 민주주의지만, 나는 고인물 민주주의(old democracy)라고 부른다. 미국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민주주의는 각 지역의 시민혁명으로 시작해, 2차 대전 이후에 완성되었다. 사회계약으로 보자면 오랫동안 차근차근 쌓여온 안정감 있는
계약이다. 그런데 안정감 있었던 오래된 사회계약, 선진국 민주주의가 코로나 앞에서 무력했다.
이 대목에서 짧게는 30년, 길게는 40년 정도 진행된 신자유주의를 검토해야 한다. 신자유주의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민주주의를
낡고 허약하게 만들었다. 노동자 계급을 분열시켰고, 시민이 연대할 수 있는 기반도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신자유주의는 ‘공공선’이라는 말을 계약서 안에만 머무르게했다.
신자유주의는 안정감 있는 사회계약, 즉 시민들과 그들의 행복을 위한 공동체의 약속(공공선)을 포위하고 공격했다. 사회계약에서 시민들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개인의 절대적인 자유를 보류하고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공공의 약속을 하기로 했다. 신자유주의는 이렇게 보류하기로 약속한 공간을, 이윤을 위해서 다시 절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게 풀어헤치자는 것이다. 경쟁과 효율성, 민영화와 규제완화, 노동유연성 등 부자들과 강자들의 논리가 공동체의 공공의 약속을 대신해 자리 잡게했다. 시민은 각자도생을 위해 연대보다는 극한적인 경쟁 상황으로 내몰렸다
--- p.143~144

좀더 범위를 확장해보자. 코로나19가 재난과 위기의 시작이라면, 제도 역시 재난과 위기 상황으로 들어가게 된다. 민주주의도 재난과 위기 상황으로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고인물 민주주의가 재난과 위기상황으로 들어갔다. 재난과 위기는 변화를 요구한다.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도 조정되어야 하는데, 조정은 바꿀 것과 바꾸지 않을 것을 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기준은 시민적 자유권과 공동체성의 최적 타협지점으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다.
공동체의 안전이라는 사회계약 내용의 위상을 강화시키고, 개인의 자유권을 보류하거나 스스로 자제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한다. 이런 상황에서 요구되는 정치적 주체는 자유주의적인 ‘자연적 시민’보다는, 공화주의적으로 잘 훈련되고 지성을 갖추고 ‘자제력 있는 시민’이다. 다른 한 쪽에서 공공선의 강화와 비상권력의 강화는 필요성, 투명성, 비례성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고, 비상권력의 강도, 확대되는 속도는 끊임없이 검토해야 한다.
--- p.155~15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